“스페인 바스크주, 중남미·유럽 진출 위한 최고의 파트너”

높은 기술수준과 주요시장 네트워크로 한국기업과 협업가능점 많아

2024-07-10     의료기기뉴스라인

스페인 북부, 경상남도와 비슷한 면적에 인구 2백만명 남짓한 지역이지만 1인당 GDP가 4만불에 육박하는 스페인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부유한 지역 으로 평가받는 ‘작은 거인’ 바스크 주.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바스크 주에 대한 소개와 함께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 기술 현황과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 분야를 소개하고자 한다.

▲ 윤 상 아
스페인바스크무역투자청
한국사무소 대표

바스크 주는 독립적인 조세체계를 바탕으로 1980년대부터 산업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업, 과학, 기술, 혁신에 중점을 둔 전략을 수립, 실행해 변화를 주도했다. 그 결과 현재 제조업 분야는 바스크 주 GDP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GDP의 3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는 산업 및 국제화 지향적인 경제구조로 전환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높은 생산성(EU 평균 100점 대비 123점)과 적극적인 R&D 지출(GDP 대비 2% 초과)을 통해 산업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해, 2022년 기준 1인당 GDP 35,832유로라는 수치와 같이 유럽 및 스페인 평균을 웃도는 높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는지 으로 인식되고 있다.

바스크 주는 산업 전환의 한 축으로서 바이오, 의료기기 산업 분야를 선정 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바이오 기업들로 구성된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바이오산업 내 제약, 생명공학,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사슬에 240여개의 기업들이 분포해 있으며 대부분은 중소, 중견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분야 내 약 8,000명 이상의 종사자와 바스크 주 GDP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는 2021년 기준 해당 기업들의 매출이 약 17억 유로와 R&D 지출은 13억 유로 상당을 기록할 만큼 주요한 산 업이다. 이처럼 바이오 기업들은 연구 개발혁신 활동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EU 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바스크 주 차원에서도 기업 혁신 관련 정책 수립, 비즈니스 인큐베이션 센터 운영 및 산, 학 간 공고한 연구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바스크 주는 유럽연합(EU)의 평균을 웃도는 혁신 지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2023년 유럽의 지역별 혁신 지수 보고서) 그 경쟁력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스크 주 바이오산업의 발전은 특유의 공공 의료 보건 정책인 오사키데 차(Osakidetza)의 발전과 그 궤를 함께한다고 볼 수 있다. 오사키데차는 효율적이고 발전된 정책으로 인정받는 의료 시스템이며 주민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에 차별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바스크 주는 이 의료 시스템을 통해 보건 분야의 R&D 활동을 위해 공공 보건 연구소 간 협력과 의료기술에 기반한 접근을 촉진하고 있으며, 특히 공공 보건 연구소들은 의료기기의 임상 시험과 제품 개발을 촉진하는 R&D 프로젝트를 위해 해당 분야의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바스크 주는 지난 수십 년간 보건 분야 발전에 따른 기대수명 증가로 주민들의 노령화(2021년 기준 기대수명 남 80.7세, 여 86.4세)와 함께 평균 연령 증가(46.7세)로 인한 문제 예방이 공공 의료 분야의 당면과제가 됐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만성질환 및 다질 환자의 증가로 인해 의약품 지출 관리, 질환의 자가관리, 원격 진료 및 연구 촉진에 기반한 통합 예방모델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 해당 분야의 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 제공을 통해 보건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바스크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내수보다는 수출 및 세계화를 지향하는 기업들이 많다. 이러한 맥락에서 바스크 기업들은 유럽 및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의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 특히 유럽 선진국에 해당하는 기술력과 표준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입증 된 경험, 전문적인 지식 및 기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협업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현지 진출 시 노하우 및 업계 관행을 공유하는 것 부터 컨설팅 및 물류 지원 제공을 들 수 있다. 바스크 기업들은 시장이 가진 고유한 특성, 문제점 및 기회를 이해하고 있으며 공동으로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효과적인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바스크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바스크무역투자청은 최근 서울에 사무소 개소를 통해 한국-바스크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하고 있으며, 협업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연락바란다.

* 윤상아 (스페인바스크무역투자청 한국사무소 대표) : syun@basquetrade.eus
* 양구병 (스페인바스크무역투자청 의료산업PM) : gyang@basquetrade.eus
* 자세한 정보는 https://basquetrade.spri.eus/en/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Osakidetza (Basque Health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