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제국 · 흥망의 역사- 유아사 다케오 지음, 신미원 옮김

세계 5대 제국- 흥망의 역사

인간이 생로병사의 끊임없는 쳇바퀴를 돈다면 문명 또한 같은 주기를 갖고 있다. 어느 조직이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권위적이 되고 활동이 줄어들며 이기와 사리가 우선하고 종국에는 예기치 않는 사고를 겪고 사라지게 돼 있다. 기업이나 사회 조직도 마찬가지다. 

많은 조직들이 선배와 후배들 간의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인정 할 때 그 조직은 가치를 실현 할 수 있고 발전적 결과물을 산출 할 수 있으나 현실에서 그런 일을 보기가 쉽지는 않다.  

역사는 이런 교훈에 대하여 이미 많은 사례를 남겼다. 흔히 5개의 강대 제국을 뽑으라고 하면 로마제국, 중화제국, 비잔틴 제국, 이슬람 제국, 유럽제국으로 나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단지 하나의 국가 분류가 아닌 문화적 지리적 전통을 중심으로 5개의 제국으로 나뉘었으며 이를 통하여 각 제국의 흥망성쇠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설명한다. 

특히 가치가 있는 것은 포괄적이고 거시적 측면의 해석도 가치가 있지만 보통 우리가 모르는 이슬람에 대한 객관적 해석을 통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IS나 테러와 같은 반인륜적 테러에 등식 적으로 등장하는 이슬람을 이해하기 위한 역사서이다. 

흔히 아는 이슬람은 잔인하며 부인을 여럿 두고 돼지고기를 멀리하며 종교를 위하여 개인을 희생 할 수 있다는 단편적 사실들만을 알고 있지만 역사에서 보는 이슬람은 포용과 헌신의 종교이며 제국이었다. 

1099년 제1차 종교 전쟁에서 십자군의 당시 예루살렘에 있는 4만의 주민에 대하여 이교도라는 명목으로 잔인하게 도륙하고 약탈을 했지만 이후 90년 뒤인 살라딘의 등장과 재탈환이 이루어 졌을 때 그들은 포로를 몸값을 받고 풀어 주었으며 그나마 몸값을 내지 못하는 포로에 대하여도 종국에는 모두 자유 신분으로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있게 해주었다. 

이슬람은 지리적으로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걸쳐 6억의 신자를 가지고 있다. 문명의 주류로 볼 때 그리스 로마의 문명은 이슬람으로 흘렀고 서유럽은 단지 지역으로서 고전고대 문명을 계승한 것이다. 그리스 고전만 보더라고 시리아어와 아랍어로 번역 된 것이 유대어를 매개로 라틴어로 번역 된 것만 봐도 이를 확인 할 수 있다 

이슬람교는 서남아라비아의 한 귀퉁이에서 시작 됐으며 아랍민족 대부분은 사막의 베두인으로 유목을 중심으로 생활을 유지하던 민족이었다. 이슬람교는 아라비아 반도의 홍해 근처 메카라는 상업 도시에서 시작 하였으며 북방계 아랍족인 쿠라시아 부족이 장악하고 있었다. 마호메트는  쿠라이시족의 하심집안으로 중류 급에 속하는 생활을 하였고 열여섯에 고아가 되어 할아버지와 함께 산다. 

 그는 장성하여 부유한 미망인이었던 하지자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으나 딸은 모두 살았지만 아들은 죽게 된다. 이런 생활에서 610년 신의 소리를 통하여 알라에 대한 계시를 듣고 유일신을 포교하기 시작한다. 당시는“자힐리아”라고 무명의 시대로 다신론이 주축을 이루었으며 우상에 대한 숭배가 당연시 했으니 당연 이들은 마호메트를 위험인물로 여겨 배척하고 이를 피하여 그는 동지와 함께 탈출을 했으니 이것을 성천 곧“헤지라”의 라고 한다.

비록 종교 이긴 하지만 마호메트의 등장은 이슬람으로 통합 시키는 결정적 매개체가 되었으며 이후 칼리프라는 후계 제도를 통하여 그 세력을 넓혀간다. 갈리프란 피의 대리인이란 뜻으로 이슬람의 종교 사회 정치적 지도자를 의미한다. 칼리프가 이어져 4대가 되는 시기까지 이슬람은 주변 세력을 통합하며 발전을 이루었지만 막대한 권력으로 인하여 내전과 더불어 사치와 향락에 빠지게 된다는 내부적 비판에 부딪치게 된다. 

이슬람은 6신5행을 통하여 알라 이외에 신은 없으며 마호멧이 사도라는 것을 믿고 고백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6신이란 알라, 천사, 계전 예언자, 내세, 천명을 받는 것이며 5행이란 신앙고백, 예배, 단식, 희사, 순례를 뜻한다. 이슬람의 근본적 힘은 사제가 아닌 신과 개인의 직접 대면이다 이는 당시 상황에서는 사제를 제외한 획기적인 발상이었으며 누구나 사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등론이 작용 했다.

전쟁의 전리품에서 조차 이슬람법은 그 배분 방법을 명확히 규정하였다. 또한 엄격한 규율로 정복자를 약탈하지 않고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더라도“지즈야”라는 인두세만 내면 전과 같은 생활을 보장해 주었다. 

하지만 외부의 관대함과는 다르게 내부의 세력은 격렬한 대립을 한다. 지금도 갈등이 있는 다수의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이 아직도 재현되고 되고 있으며 그 뿌리가 깊다. 칼리프에 대한 정통성 문제로 후사인과 우마이야가의 군대가 전투를 벌이던 때 유프라테스 강가에서 믿었던 쿠파민중의 배신으로 후사인 일파가 마실 물도 없이 전멸을 당하는 사건이 생긴다. 

이를“카르발라의 참극”이라 하며 이때가 이슬람 달력으로 무하람 달 10일에 일어나 지금도 시아파는 1월 10일“아슈라의 날”을 기리며 후사인의 순교를 애도한다. 두 계파의 차이는 서로 다른 정통성을 주장하며 시아파는 독자적 지도자를 구축하고 알리와 그 자손만이 지도자“이맘”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이슬람의 지도자도 그리 말로가 행복하지는 않았다, 대부분이 독살을 당하거나 죽임을 당하여 생을 끝냈고 계속 되는 권력 투쟁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초기 마호메트의 정신이 후대에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져 세력 간 피비린내 나는 고통을 겪게 된다. 10대 무타와 킬의 차말과 11대 문타시르의 독살 12대 무스타인은 암살 13대 무타즈는 뙤약볕에서 찬물 마시기를 강요당하다 죽게 되는 것이다. 이후 고인 물과 같던 이슬람은 몽골에 의한 공격으로 결정적인 패배를 맛보게 되지만 종교적 전통을 계속 계승되고 있다. 

610년 마호메트의 계시와 더불어 이어진 막강한 제국은 1258년 몽골에 의하여 바그다드를 점령당하고 약 1백만의 시민이 살해 된다.

이와 같이 역사는 제국의 흥망성쇠를 통하여 우리에게 큰 가르침으로 보여주고 있다. 초심을 잃고 사욕과 권력에 대한 집착을 갖는 순간 내분과 동족간의 다툼은 비참한 말로의 전형을 보여 주는 것이다. 조직은 흐르는 물과 같이 지속적으로 자기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조직의 건강함이 개인의 사욕을 극복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 유아사 다케오는 나카타 대학 경제학 교수로서 비교문화론에 탁월한 지식이 있고 혁명의 사회학 천황제의 비교사적 연구등과 같은 저서를 발간했다. 옮긴이는 신미원님으로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인 분이고 도서출판 일빛에서 1998년 발간하였다.  

[기고자 소개]
이태윤
자유와 방임을 동경하고 꾸준한 독서가 아니면 지능이 떨어진다고 믿는 소시민이며 소설과 시에 난독증을 보이는 결벽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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