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시장, 원격 환자모니터링 등 헬스케어 분야 확장 추세

□ 국내외 의료기기산업 현황 및 2016년 전망


글로벌 경제 안정화, 금년 의료기기시장 소폭 성장
국내 의료기기시장, 원격 환자모니터링 등 헬스케어 분야 확장 추세

 

▲ 서 건 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업통계팀장

들어가는 글
지난해 10월경 현대경제연구원(2015.10)은 2015년 상반기에 우리 경제는 메르스 충격, 유가 급락 등으로 내·외수 동반 부진에 빠졌으며, 하반기에는 메르스 충격이 완화되고 추경이 힘을 발휘하며 내수가 살아날 것이나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2015년 경제성장률이 2.5%(상반기 2.3%, 하반기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LG경제연구원(2015.9)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201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중국경제의 성장 저하가 예상되고, 저유가로 원자재 생산 국가들도 어려운 경제상황이 이어질 전망 했다. 선진국의 수입수요 위축, 글로벌 분업구조 약화로 세계 경제 성장에 비해 교역이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출중심 국가도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2015년 및 2016년 세계경제성장률은 3.2%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소비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워 국내경제 성장률은 2015년2.6%(LG경제연구원), 2.5%(현대경제연구 원)로 떨어지고 2016년에도 2.7%~2.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에 의하면, 국내 상장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14년 전년 대비 1.26%로 나타났으며, 2015년은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증가율은 마이너스 증가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분기,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4.7%, -4.3%였으나, 3분기에는 -1.59%로 감소율이 다소 적게 나타났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2분기 이후 매출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는 추세로, 2015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전반적인 경제여건으로 국내 의료기기산업 역시 내수 및 수출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시장 및 주요국 동향
글로벌 조사업체 BMI(2015)에 의하면 2015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3,244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전년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전년 대비 9.8%증가했으나, 2010년 이후 3%대 성장을 해 오다가 2015년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런 마이너스 성장은 2015년 그리스 재정위기, 유가등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 브라질 등의 신흥국들이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2015년에도 견실한 성장(4.9%)을 함에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시장규모는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러시아, 브라질 등의 신흥국 들이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20%대의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BMI의 전망에 따르면 2016년에 경제가 안정화되면서 다시 회복세로 예측되고 있으나, 이는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으로 2016년 미국 의료기기시장규모가 5.4% 성장하고, 전반적으로 2014년 수준으로 의료기기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6년 세계의료기기 시장규모 약 3,395억 달러 규모로 2015년 대비 4.6%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동향(생산·수출입)
2014년 우리나라 시장규모(생산수출입 기준)는 약 5조원규모로 나타났으며, 생산액 규모는 4.6조원, 수출액 2.7조원, 수입액 3.1조원으로 나타났다. 시장규모는 2010년 이후 연평균 6.5%로 성장했다. 2010년 이후 생산액 규모는 연평균11.6% 성장했으며, 수출액은12.7%, 수입액은 4.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015년 생산수출입 실적보고 자료가 아직 작성되지 않은 상태이나, 생산 실적을 2014년 수준(전년대비 9% 성장)으로 가정하고, 수출입은 1월~9월까지의 무역협회자료(전년대비 수출액 2.0%, 수입액 5.0%)로 추정하면, 2015년 생산액은 5조원, 수출액은 약2.7조원, 수입액은 약 3.3조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규모는 2015년 약 5.5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16년에는 세계 의료기기시장이 2015년 대비 회복세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산, 수출입이 2014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가정하면, 2016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약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출은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신흥 경제국들의 경제 상황, 그리스 사태에 영향을 받은 EU 국가들의 경제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연구개발 동향
2014년 의료기기 연구개발비 규모는 약 4천억 원 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2015년에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이후로 연평균 9.8% 성장해 왔으며, 2014년 연구개발 기업 수역시 546개 수준으로 2015년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규모는 2014년 8.43% 소폭 낮아졌으나, 향후에도 9%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표준분류 기준 의료기기 분야 정부연구개발비는 2014년에 2,875억 원 규모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연평균9.6%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치료/진단기기 분야에 대한 투자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예방, 진단 등의 트렌드를 반영해 스마트 헬스케어, IT헬스 융합기술개발 등의 산업 변화와 관련이 있다. 2016년에도 진단기기 분야의 연구개발 활성화가 예상된다.

결언
2015년 의료기기 산업의 전반적인 상황 및 트렌드를 고려해 2016년에 대한 전망을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를 전제로 2016년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세계 경제는 그리스 재정위기, 유가 하락 등으로 전반적으로 경기 하락을 경험했다. 이런 경제 상황으로 2015년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6년에는 세계 경제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며,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2014년 수준으로 회복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생산액 증가 등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출은 중국의 경제 성장, 러시아, 브라질 등 원자재 국가들의 경제회복세, EU의 경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의료기기 시장은 고령화, ICT 등의 융복화 등으로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 현상에 따른 의료비급등,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의 의료서비스 패러다임 변화는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주요 국가들은 의료비 절감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의료계의 ICT에 대한 수요 증가로 ICT를 활용한 의료 융합 시장은 핵심 비즈니스로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다. 

의료기기 시장이 IT헬스 융복합화로 인해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되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2016년 역시 스마트헬스, IT헬스 등의 트렌드로 의료기기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Frost &Sullivan(2015)은 한국이 인구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의료기기, 의료 IT분야에서 첨단기술과 혁신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홈헬스 케어, 원격 환자 모니터링 분야에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넷째, 인수합병 등이 지속되면서 의료기기산업의 재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기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규모가 큰 글로벌 기업들은 심화되는 경쟁하에서 성장과 수익성의 압박으로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기업들은 타 기업 또는 타 기업의 사업부를 인수해 기업규모 확대 및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Medtronic이 Covidien을 인수해 글로벌 기업 1위로 올라섰으며, Danaher는 치과분야 선두기업인 Nobel Biocare 등을 인수해 규모를 확대하면서 성장했다. 반면, 수익 개선, 비핵심 분야 매각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J&J(MD)은 자회사 Cordis를 CardinalHealth에 매각했으며, PhilipsHealthcare는 보청기사업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향후에도 상위 기업 간의 조정 및 경쟁 심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에 우리나라 의료기기기업들이 신기술과 우수 신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비상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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