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수가 산정, 혁신성과 미래혁신성 고려한 새로운 프레임워크 필요해"

팬데믹으로 변화를 맞은 시대에 맞춰 인공지능(AI) 의료기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진료(원격의료), 디지털 치료제, DTC 유전체, 스마트병원 등 ‘디지털 헬스케어’가 국민들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의료기기와 솔루션의 개발과 동시에 안정성 향상을 위한 보안 기술 개발, 합리적인 수가 산정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료 인공지능 뉴노멀의 발전 방향이 제시됐다.

지난 3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IMES 2022(제37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의 심포지엄 '뉴노멀 시대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분야별 전문가 4인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퍼즐에이아이(대표·박상수) 전하린 개발본부장은 심포지엄의 세부 세미나 'AI 기술과 헬스케어 혁신'에서 '의료 AI 뉴노멀의 동향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새롭게 등장한 의료 분야 인공지능(AI) 뉴노멀의 종류와 그 방향을 제시했다.

전 본부장은 뉴노멀(New Normal)을 일컬어 "대유행 이후 사람들에게 새롭게 등장해 익숙해진 변화를 뜻한다"고 언급하며 "그중에서도 AI 뉴노멀은 새롭게 등장해 익숙해진 인공지능기술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의료 AI 뉴노멀의 변화를 4개의 범주로 나누어 소개했다. AI 기술 도입 사례를 중심으로 △영상 △음성, 자연어 △정밀 의료 △참여 의료 분야의 인공지능 뉴노멀을 설명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중심의 새로운 기술 접근성과 수용성이 확대된 의료 AI 뉴노멀 시대의 동향을 전했다.

전 본부장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전문 기업 퍼즐에이아이에서 의료 음성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음성인식 베이스 모델의 개발을 이끌어 왔다. 퍼즐에이아이의 독자적인 기술로 한국어, 영어, 의료 용어, 특수문자 등이 혼합돼 사용되는 국내 의료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 수천 시간의 음성 데이터를 학습시킨 인공지능 엔진을 통해 실시간 음성을 정확도 98%의 텍스트 의무기록으로 변화시키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솔루션 'VoiceEMR(보이스이엠알)'을 탄생시켰다.

'VoiceEMR'은 현재 수술실,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화기내과, 핵의학과, 치과 등 10여 개과를 대상으로 개발돼 주요 종합병원, 대학병원에 도입돼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자의무기록 작성 효율을 향상하고 환자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는 'VoiceEMR'은 사용 중인 프로그램과 별도 연동 없이 호환되는 편리성으로 의료진으로부터 높은 만족 평가지수를 얻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간호기록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VoiceENR(보이스이엔알)'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의료 AI는 기술적, 제도적 측면의 우수함을 세계에서 두루 인정받고 있다. AI 의료기기의 심사를 관할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SaMD(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의 임상 시험 및 인허가 가이드라인을 세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배포했다. 또한 IMDRF(국제의료기기규제당국자포럼)에서 인공지능 국제 공통 가이드라인을 표준으로 승인받으며 국제의료기기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나 건보에서는 신의료기술 평가제도와 혁신 의료기술 제도를 운영하며 AI 의료기기의 급여화가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 본부장은 "AI 기술 특성상 임상적 데이터가 쌓여야 유효성과 효과성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임상에서 활용을 권장하기 위한 제도적 발판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나가는 한국 의료 AI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AIMD, 더 나아가 SaMD의 특성이 고려된 프레임워크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안전성과 유효성, 효과성은 물론 혁신성, 미래가치성 등이 고려된 탄력적 급여 결정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본부장이 속한 주식회사 퍼즐에이아이는 원천 음성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솔루션 'VoiceEMR', 인공지능 음성인식 간호기록 솔루션 'VoiceENR'과 더불어 원격진료 서비스 플랫폼 'VOIDOC(보이닥)'을 개발해 의료 현장 편의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사용자 만족 평가지수 98%에 달하는 퍼즐에이아이의 솔루션은 현재 28개 종합병원과 함께하고 있으며, 월평균 270%의 이용자 증가율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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