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DIA 혁신산업위원회 김현준 위원장, 올해 계획과 포부 밝혀

●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위원회 인터뷰 – 김현준 혁신산업위원장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혁신산업위원회 김현준 위원장

혁신산업위원회는 사업 발굴·수출 진흥·정책 전달 등 여러 업무를 수행 중에 있지만 가장 핵심은 혁신의료기기업체의 요구사항을 정부에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다. 그간 혁신의료기기업체는 신생 기업이 많아 정책 의견이 있어도 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기 어려웠다. 앞으로는 혁신위를 통해 회원사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필요한 사항을 꾸준히 제안할 계획이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의 김현준 위원장을 만나 올해 계획과 목표를 들어봤다.<편집자주>

혁신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세계가 4차산업시대에 대비하며 융복합기술에대한 각종 보고서와 세미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서 혁신의료기기는 AI, 빅데이터, 로봇 등이 융합된 혁신적인 의료기술을 선보이며 전통적인 의료기기산업에 신선한 바람을 넣고 있다.

정부도 이에 발 맞춰 지난 20년 5월 '의료기기산업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을 시행했다. 빠른 첨단 기술의 적용이나 개선을 통해 기존 의료방식에 비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현저히 개선한 '혁신의료기기'를 위해 법령을 제정해 혁신의료기기기업·혁신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제조기업·혁신의료기기에 대한 인증제도를 마련했다.

협회도 지난해 초에 혁신산업위원회를 발족하고 AI·로봇·스마트융복합분과 등 3개 분과에 약 60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업무로는 신규 기업 발굴과 애로사항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 실시, 언론간담회 개최, 정책제안서 전달 등 혁신의료기기산업 활성화와 선도를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김현준 위원장은 국내 1호 인공지능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포함해 10여개의 AI 의료솔루션을 개발한 대표 AI 의료기기 기업의 이사로 재직 중이며, 혁신위 대표로 산업계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는 협력사업 발굴·수출 진흥·정책 전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 중에 있지만 가장 핵심은 혁신의료기기업체의 요구사항을 정부에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다"며, "그간 혁신의료기기업체는 신생 기업이 많아 정책 의견이 있어도 전달하기 어려웠다. 혁신위를 통해 회원사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필요한 사항을 꾸준히 제안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혁신의료기기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의료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하다는게 업계 입장이다. 의료기기산업법에 따라 인증제도가 생겼지만 특별한 혜택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혁신의료기기에 지정되더라도 제품화를 위한 '우선심사'가 가능하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이점이 없어 관련 산업을 키우기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신생 산업인 혁신의료기기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정부 측에서도 관련 법안을 제정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속적으로 산업계 입장을 정부에 전달해 구매보조금 지원이나 예비코드 부여, 가산 수가 혜택 등을 요청해서 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한편 혁신의료기기 업체 중 스타트업이나 매출 실적이 저조한 기업을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김위원장은 선별적인 자금지원이 핵심이라고 답했다. 정부 연구과제로 유지되는 기업이 대한 자금지원은 심사를 통해 최대한 줄이고 뛰어난 기술과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위원장은 "사업 초기만 해도 AI 의료기기 관련 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수십개로 늘어난 상황"이라며, "이들 모두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는 없으므로 성장잠재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를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위원장은 혁신의료기기업체의 자구적 생존 방침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바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다. 일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기기제품은 물론 기업 대상의 B2B 제품이나 혹은 기존 개발한 제품을 공산품 형태로 변경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금난에 빠지는 '데스벨리'를 벗어나자는 의견이다.

혁신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전문 개발진이다. 혁신의료기기 개발을 위해서는 AI, 3D 프린팅,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갖춘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이런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김위원장은 시간과 일자리가 해결해 줄 것이다고 답변했다.

김위원장은 "혁신의료기기 산업 자체가 생겨난지 얼마 되지 않은 산업이므로 특화된 전문가가 부재했다. 현재 전문인력들은 게임이나 데이터 관리 등 타 산업 경력자들을 스카우트해 몇 년의 트레이닝을 통해 탄생된 것이다"며, "향후 시간이 지나며 관련 기업들이 생겨나고 산업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전문 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올해 혁신위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김위원장은 혁신산업을 위한 ‘물길’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여러 개로 분산된 혁신의료기기업체를 한곳에 모아 산업계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는 물길을 만드는 동시에, 협회 회원사로 있는 다국적기업들과의 비즈니스파트너쉽을 구축해 해외 수출을 적극 공략하는 방향을 목표로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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