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월간 보건산업 수출 동향에서 의료기기 수출액은 7억2000만 달러에 달해 화장품을 제치고 수출액 2위에 올랐다. 또한 2020년 보건산업 수출액은 의약품·의료기기 등 방역품목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김초일)가 20일 ‘2020년 12월 월간 보건산업 수출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1.3% 증가한 25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수출액 중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품목별로는 의약품이 11억 4000만 달러 (↑126.8%), 의료기기 7억2000만 달러(↑81.4%), 화장품 6억8000만 달러(↑16.9%)순이다.

보건산업 수출은 2019년 9월 이후 16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5월부터는 8개월 연속 30% 이상 증가세다. 또 지난해 하반기 수출액은 12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2.1%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등 면역물품과 진단용 시약 수출은 해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수출액도 상승세다. 여기에 힘입어 12월에는 면역물품이 기초화장용제품류를 넘어 처음으로 수출품목 1위를 차지했고 진단용 시약은 전년 동월 42위에서 12월에는 5위로 37계단 뛰어 올랐다. 

한편, 2020년 한 해간 보건산업 누적 수출액은 전년대비 39.8% 증가한 219억 3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누적 수출액은 57.2억 달러로, 의약품 86.3억 달러, 화장품 75.8억 달러에 이어 3위였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44.5%로 의약품 66.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화장품은 1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산업통계팀 신유원 팀장은 “2월 중순 관세청 수출입 통계 확정치를 교부받은 후 세부적인 국가별·품목별 분석을 통해 2020년 연간 보건산업 수출 통계 분석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