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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살리는 의료기술 개발로 더 나은 세상 만듭니다”해외 특허 기술 구매해 상업화‧산업 발전 위해서 변화 두려워 말아야
김지선 기자 | 승인 2021.01.12 15:16

● 산업계 인터뷰 - 디씨메디칼 공현선 프로젝트 매니저(2020년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챌린지 대상기업)

“생명 살리는 의료기술 개발로 더 나은 세상 만듭니다”
해외 특허 기술 구매해 상업화·산업 발전 위해서 변화 두려워 말아야 

디씨메디컬(대표·최다브리엘)은 지난해 11월, ‘뉴노멀 시대의 헬스케어’를 주제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챌린지에서 딥메디와 함께 5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을 차지했다. 디씨메디칼은 특히 ‘전기 임피던스 분광법(Electrical Impedance Spectroscopy, EIS) 기술을 이용한 휴대용 조산진단기기’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디씨메디컬 공현선 프로젝트 매니저는 “스타트업인 디씨메디컬은 이번 우승으로 존슨앤존슨 이노베이션과 협력 기회를 얻음으로써 시장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메이컬 회사’를 목표로 많은 혁신 기술을 배출해 우리나라를 의료기기 강국으로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인 및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디씨메디컬은 영국의 국가 보건 서비스 (National Health Serivce, NHS)에서 개발된 혁신 의료 기술을 소싱해 국내에서 사업화하고, 또 이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는 바이오메디컬 회사다. 총 4개 제품의 사업화를 진행 중이며 현재 프로젝트매니저로서 2개 제품의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해외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상업화 작업으로 제품을 내놓는 방식이 다소 생소하다. 
생명을 살리는 일은 의사나 간호사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현장에서 직접 뛰는 건 아니지만, 기업 또한 의료기술 개발을 통해 충분히 많은 환자들을 도울 수 있다. 그리고 기술은 특정 국가, 지역에 한정적으로 보급되는 것이 아니므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다만 스타트업 입장에서 기술을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해 시장에 완제품 형태로 출시하는 게 쉽지 않을 뿐더러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이다. 신기술을 연구단계부터 개발하는 대신 영국 국가 보건 서비스(NHS)와 기술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선별해 이전 받아 개발한다. 이 때, 개발에 성공할 경우에만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의 계약을 체결해 윈-윈(win-win)전략을 추구했다.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나름의 안전 장치다. 우리 제품의 바탕이 되는 기술들은 세계 최고의 의료진이 개발한 기술들이다. 실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집도하는 분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고안한 기술인 만큼,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밖에 없다. 

서울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 우승 소감과 이번 우승으로 기대 되는 점은?
108개 의료기업 중 단 두 기업만이 선정되었는데, 그중 하나로 디씨메디컬이 단상에 오르게 돼 정말 감격스러웠다. 이번 수상으로 우리 회사의 의료기기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자긍심을 느꼈다. 연구비 지원과 존슨앤존슨 이노베이션 산하 전문인력 및 기술자원 지원 등과 협력할 수 있어 앞으로 더욱 순조로운 미래가 기대된다. 

EIS 기술을 이용한 휴대용 진단기기 개발로 우승을 차지했다. 제품의 특성과 우승 요인은?
우승의 영광을 안겨준 제품은 전기 임피던스 분광법 (Electrical Impedance Spectroscopy, EIS) 기술을 이용해 산모의 조산 가능성을 판단하는 휴대용 조산 진단기기다. 제품의 특징은 첫째, 우수한 편리성과 높은 정확도다. 현존하는 진단 기기와 유사한 사용방법으로 복잡한 검사과정 없이 결과를 그 자리에서 신속하게 확인 가능하며 정확도도 매우 높다. 둘째, 휴대성이다. 병원에서는 통상 조산 예측을 위한 방법으로 초음파 영상 기기와 실험실이 필요한 진단 기기를 사용한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그 같은 대형 기기의 구입 및 이동이 어려우니, 간편한 루틴 검사 목적의 휴대용 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휴대가 가능할 수준으로 크기가 작으면서도 진단기기로써 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고자 했고, 그러한 노력이 인정받아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 것 같다. 

아이템 선정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얼마나 세상에 필요한가’다. 뻔한 대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드시 1순위로 고려할 기준이다. 일례로 매년 조산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신생아의 숫자는 전 세계를 통틀어 약 110만 명에 달한다. 현대 의학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음에도, 여전히 이렇게나 많은 신생아들이 조산으로 죽고 있다. 우리에겐 이것이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비춰졌다. 따라서 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의료진의 말에 따르면, 조산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간편하게 조산을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조산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 기기의 휴대성은 가히 획기적이다. 개발도상국과 후진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신생아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찾아보면 세상에는, 특히 의료계에는 미충족 수요가 넘친다. 수익성이나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시장 자체가 외면당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하지만 당장에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기존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뛰어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세상에 필요한 기술이자 제품을 발견했다고 생각하면, 주저없이 도전하고 있다. 

의료기기산업에 종사하며 느낀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의료기기산업에 종사하면서 알게 된 점 한 가지는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생명를 다루는 분야라 안전이 최우선이 돼야 하지만, 개선 가능한 부분에 있어서도 기존 제품 및 기술을 고집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정말로 생명을 생각한다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의사 뿐만 아니라 정부의 관심과 노력도 필요하다. 현대에도 수십 년 가까이 변화를 꾀하지 않고 정체된 시장이 몇 있다. 그리고 디씨메디컬은 그 중 한 시장을 타겟팅해 판도를 바꿔보고자 한다. 인체에 더 적합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술이 있는데, 그 잠재력에 투자하지 않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주하지 않는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 디씨메디컬은 도전을 겁내지 않기에 시작 단계에서 이미 수 차례 기회를 잡았고, 향후 더 큰 기회가 왔을 때 낚아챌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스타트업 기업에게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 또는 유의할 점은?  
스타트업에게는 기업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서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일례로, 우리 조산 진단기기 Everybaby는 영국의 국가 보건 서비스(NHS) 및 두바이의 보건복지부(Dubai Health Authority, DHA)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 국책기관과 함께 함으로써 더 공격적으로 시장을 점유율을 높이고, 더 나아가 모든 산모의 산전검사 일부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또한, 존슨앤존슨 이노베이션과 함께 협력함으로써 막강한 네트워크를 얻고 전문가 인력과 협업함으로써 우리 제품이 필요한 국가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갈 예정이다. 더 많은 기업간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더 많은 시장 진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지만, 빠른 성장 속에서 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항상 기업의 비전과 미션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년도 사업계획과 디씨메디컬의 궁극적인 사업목표는.
현재 각각의 제품별로 단계별 사업화를 진행중이다. 어떤 제품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기도 하고 어떤 제품은 임상시험을 앞두기도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내년도에도 모든 제품들에 대한 사업화가 무사히 진행됐으면 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이자 바람이다. 궁극적으로 디씨메디컬이 목표하는 것은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메이컬 회사’가 되는 것이다. 국내에서 많은 혁신 기술들을 배출해 우리나라를 의료기기 강국으로 이끄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지면을 통해 추가로 전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걷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모두가 힘든 때이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꽃은 피듯, 그 시기에서도 분명 기회가 존재할 것이라 믿는다. 내년에는 모두 어려움을 이겨내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

김지선 기자  kjs0413@km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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