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높은 정부지원사업, 영세·중소기업에게도 기회 주어지길 "

● CEO 인터뷰 - 쉬엔비 강선영 대표 

탄탄한 기술력으로 10년새 매출액 100배 껑충
"벽 높은 정부지원사업, 영세·중소기업에게도 기회 주어지길 "

쉬엔비 강선영 대표가 플라즈마 피부치료 장비 ‘플라듀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쉬엔비는 아름다움을 고민하는 기업이다. 1999년에 설립된 의료기기 및 가정용 미용기기 제조사로 직원은 50여명 정도다. 그동안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 집중해왔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 유럽, 중동 등이다. 2011년 처음 수출에 성공했을 당시 1,2억원이던 수출액은 매년 20%씩 성장해 올해는 11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국내 시장 내 회사 및 제품의 입지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강점은 기술력이다. 기업부설연구소에 전체 인원의 30%가 근무하며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고주파 및 플라즈마 기술이 뛰어나다. 대표 장비로 플라즈마 피부치료 장비 ‘플라듀오’와 고주파제품 ‘비바체’ 가 있다. ‘비바체’는 미국에서 4년 연속 동종장비중 판매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있는 상품이다. 이밖에도 홈케어 제품 ‘소마’, 복합바디관리기와 피부 관리 제품 ‘루미’와 ‘럭스유’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중이다.  
앞으로도 쉬엔비는 다양한 임상시험과 근거자료 확보함으로써 고품질의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로 국민 건강과 생활에 도움이 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코로나19로 인해 피부미용 의료기기산업에 타격이 크다고 한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적으로 타격이 크다. 미용의료기기산업도 팬데믹으로 수출길이 막히고 국내 및 해외 시장 축소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매년 10곳 정도 해외 학회나 전시회에 나가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고 수출 계약을 맺곤 했는데 전시회가 대부분 취소, 연기됐다. 
다행히 5월 이후 상황이 서서히 완화되면서 현재는 많은 부분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국내 판매 및 수출 물량을 조정하는 등 2020년 목표 대부분을 수정,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 회사는 신제품에 대한 투자 확대로 위기를 버텨냈다. 덕분에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매출이 2019년대비 10% 성장했다. 2021년에도 신제품 효과로 인한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전반의 발전을 저해하는 정책과 해소를 위해 정부와 협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의료기기는 건강 및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세계적으로 규제가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 식약처도 세계적 흐름에 맞춰 규제의 벽을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에 비해 신규기업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 기존 기업들도 시험규격, 임상, 기간소유 등 각종 규제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은 리소스와 비용을 들이고 있다.  
다만 규제는 점차 강화되는데 이를 처리할 전문 인력의 수는 부족해 보인다. 산업계 및 학계 전문가를 특채로 많이 채용해 인허가의 폭을 넓혀보면 어떨까. 또 외부 인력과 내부 인력의 협업이 시너지를 발휘해 기존 허가 방법을 개선할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이밖에도 자세한 가이드라인 제시로 기업의 인허가 정책 이해도 제고를 도와줬으면 한다.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과제 사업과 혁신형 의료기기업 선정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또 개선점이 있다면.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과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은 인증 받은 기업에게 정부지원 사업 우대, 세제•규제 완화, 인력•금융•컨설팅 정책적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두 사업 모두 기업들에게 꼭 필요하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의 목적은 의료기기 전주기 지원 시스템을 공고히해 사업화 성과를 극대화하고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국내 점유율 및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2025년까지 6년간 총 사업비는 1조2천억원, 지난해에만 931억원이다. 하지만 그 혜택이 우리 같은 중소기업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중소기업에게도 제안요청서(RFP)를 받아 중소기업 실정에 맞는 사업도 이뤄지길 희망한다. 또 사업선정에도 산업계 전문가를 통해 정말 시장성이 있는 제품인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한편,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인증은 의료기기 연구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갖춘 기업을 인증〮지원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혁신형 의료기기 인증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수한 의료기기 및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져야한다. 더불어 두 사업 모두 선정되지 못한 기업이 미비한 점을 보완해 재도전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컨설팅이 더해지길 희망한다.

광고심의 관련 어려움은 없는지?
나는 협회의 1차 심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전심의는 안전장치다. 사전 심의 없이 규정을 위반하면 패널티가 더 크다. 다만 사전심의에 소요되는 시간이 크다는 것이 아쉽다. 의료기기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과 교육을 통한 전문 인재를 양성으로 이를 보완해나가길 기대한다. 

협회 미용의료기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업계 발전을 위해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방향은?
협회 미용의료기기특별위원회는 2019년 말, 미용의료기기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신설됐다. 미용특위는 업계 애로사항 보완을 위한 선제적 정책제안 및 유관기관과의 소통 강화, 산업 플랫폼 및 전문 DB구축, 미용의료기기 범위 지정, 전시사업 지원으로 유통망 확충 및 수출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했으나 발족 직후 코로나19가 터져 여러 제약이 부딪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러 위원님들과 힘을 모아 산업발전을 위한 방법을 고민해왔고, 미용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 특성을 반영한 제도적 기틀이 마련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져 국내외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연구조사하고 있다. 
또, 현재 약 30여개사의 위원들이 활동중이나, 업계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분들의 참여가 요구된다.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홍보는 어렵고 비대면 홍보를 위해 홍보 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다. 진취적인 사고와 추진력을 지닌 분들께서 많이 참여해주시길 희망한다.  

새해 각오 및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2020년 한해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루빨리 백신이 나와 모두의 건강을 위협하는 코로나로부터 안전해지길 기원한다. 
쉬엔비의 2021년 키워드는 ‘도전, 변화, 성장’이다. 2020년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자신을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단단해 질 수 있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오래 움츠린 만큼 높이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낸 힘과 용기로 독자 분들 모두 2021년에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통해 더 멀리, 더 높이 성장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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