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의 health policy insight

[Health Policy Insight 249회] 

코로나-19에 대응한 중국의 헬스케어 변화

▲ 이 상 수
Medtronic North Asia
(Korea and Japan)
대외협력부 전무

2003년 SARS 전염병을 넘어서 중국의 헬스케어 시스템을 어렵게 하고 빠르게 진행되며 치명적인 Covid-19은 의료인력이 지칠 줄 모르고 일하면서 케어를 제공하는 병원을 과잉상태로 만들었다.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영향 외에도 전염병은 정상적인 헬스케어 활동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다른 환자들이 전염성이 강한 병원을 피하고 전염병과 싸우기 위해 자원이 전환됨에 따라, 일상적인 의료서비스가 중단되었다. 중국의사협회는 4월 이전에 예정된 모든 학술회의를 연기시켰다. 주요 사업이 전염병과 직접 관련이 없는 헬스케어 기업은 1분기에 타격을 받았다. SARS의 교훈은 정부기관, 기업 및 소비자의 행동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은 훨씬 더 광범위하다. 이미 전환 중인 헬스케어 시스템에서 개혁(reform), 디지털화(digitalization) 및 환자 권한부여(patient empowerment)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헬스케어 개혁(Reforming healthcare after the coronavirus)

SARS 전염병 후, 중국 정부는 헬스케어 시스템 정비를 신속하게 시작하여 서비스와 높은 질의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했다. 질병 감시 및 보고시스템과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시스템에 투자했다. 질병통제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가 전국에 설립되었고 공공 보험 프로그램(public insurance programs)은 농촌인구를 위한 지불 가능한 케어(affordable care)를 제공하기 위해 크게 확대되었다. 그 이후로 변화(transformation)는 효율성과 질에 중점을 두기 위해 기본사항을 초월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국가 헬스케어 시스템의 남아 있는 균열을 노출시켰다. Covid-19 이후, 정부가 높은 질의 케어, 비용 관리, 제품 혁신 및 디지털화에 대한 접근성에 초점을 맞춘 포괄적인 개혁을 다시 한번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양질의 케어에 대한 접근성(Access to quality care)

소규모 지역사회 보건센터(community health centers, CHCs) 및 1급(Class 1) 의료기관이 1 차 케어를 제공하고 더 큰 규모의 2급(Class II) 및 3급(Class III) 의료기관이 전문의 의뢰 서비스(specialist referral services)를 제공하는 중국의 단계별 헬스케어 시스템(tiered healthcare system)은 필요에 따라 환자를 분배하여 자원을 크고 혼잡한 의료기관에 확보하도록 설계되었다. 그러나 시행은 힘들었는데, 베이징과 다른 도시들은 최근에 3급 의료기관 방문이 줄어든 진전을 보였지만, 환자들은 여전히 습관적으로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그림1).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CHCs, 1급 및 2급 병원은 질병을 확인 및 예방하고 환자를 격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의 203개 CHCs 가운데 199개는 Covid-19 스크리닝(screening) 및 분류(triage)를 위해 지정되었다. 우한 진인탄 병원에 입원한 첫번째 환자군에는 2급 병원의 의뢰가 포함되었다. 동시에 공공 헬스케어 자원이 부족하여 개인 시설과 3자 진단 및 치료 서비스가 필요한 구호 활동을 제공했다. 그러나 우한의 CHCs 가운데 10개만이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이 있는 환자를 수용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의료기관의 역량 차이를 보였다. 전염병 후 중국 정부는 특히 소도시에서 CHCs의 질과 이용가능성을 개선하여 전체 헬스케어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한편, 전문화(specialization)에 대한 높은 수요는 계속될 것이다. 병원은 규모, 기술 및 비용 이점이 있는 민간 및 3자 기관에 점차 아웃소싱 할 것이다.

비용 관리(Cost management)

중국은 SARS 전염병 이후 조달(procurement)의 중앙화, 의약품 대량 구매, 유통업체 단계를 제거하기 위한 2개 송장 정책(two-invoice policy) 시행 등 헬스케어 비용을 통제하고 수수료(fees)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SARS와 비교할 때,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의 경제 및 헬스케어 시스템에 더 큰 타격을 준다. SARS는 중국 GDP를 약 1,000억 위안(RMB) 감소시킨 반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5,000억 위안을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회복 과정에서 정부는 의심할 여지없이 비용과 생산성 노력을 강화할 것이다.

제품 혁신(Product innovation)

2019년 12월, 중국의 개정된 의약품 관리법(Drug Administration Law)은 판매자 시스템(market authorization holder system)을 확립하여 제약회사가 신약을 보다 쉽게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의료기기의 신속승인(fast-track approval)과 같은 다른 최근의 움직임도 마찬가지로 헬스케어 혁신의 길을 열었다. 관료주의를 없애 자국 기업들이 대체의학을 실험하도록 장려하는 한편, 중국도 외국 의약품에 대한 승인을 늘리고 있다. Covid-19에 대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 중국 보건당국은 미국기업 길리어드(Gilead Sciences)와 협력하여 우한의 병원에서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계약연구기관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s, CROs)은 예방 백신의 R&D에 참여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개발 이외에, 제약 및 의료기기기업, CROs 및 계약 개발제조기관(contract developing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s, CDMOs)은 정상 운영에 상당한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의약품과 의료기기 승인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고급 제품(high-end products)은 더 큰 인식과 시장진출을 달성할 것이다. 선도적인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은 인공지능에서 새로운 디지털 의료조직과의 파트너십에 이르기까지 혁신에 더 투자할 것이다. CROs와 CDMOs는 정부,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 및 의료시설에서 더 많은 지원을 확보할 것이다. R&D에 대한 추가 지원으로 계약업체는 다가오는 개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디지털화(Digitalization)

중국 정부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원격의료, 온라인 제약 소매 등의 통합을 요구했다. 그러나 헬스케어는 여전히 디지털 혁명에서 다른 산업보다 뒤쳐져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은 디지털 기회에 눈부신 주목을 제시한다. 인공지능 지원 열 감지 의료기기와 같은 일부 기술이 전염병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전자의무기록의 광범위한 채택과 같은 다른 발전은 위기상황에서 시스템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의 고통을 완화하고 미래의 전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의 헬스케어 시스템의 디지털화는 빠르게 발전해야 한다. 전자기록, 디지털 처방전 및 기타 IT 인프라는 광범위한 환자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분석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는 병원이 희소한 자원을 재분배하고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디지털 수단은 병원 간 사일로(silos)를 없애고 단계별 시스템(tiered system)을 발전시킬 수 있다.

디지털, 환자 최우선 미래(A digital, patient-first future)

시스템 전반의 개혁을 넘어서, 또 다른 힘은 중국의 헬스케어를 조용히 변화시키고 있다. 집에 물리적으로 갇혀 있었지만, 소비자는 더욱 강력한 의사결정권자가 되었다. Covid-19은 혁신적인 B2C 제공 모델을 수용하여 기존의 행동을 재구성하도록 소비자를 자극했다. 정부의 규제가 해제되고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더라도 온라인 의료 서비스, 소매 약국 및 민간 건강보험에 대한 환자의 태도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헬스케어 기업을 위한 향후 조치(Next steps for healthcare companies)

즉각적인 조치(Immediate actions)
- 유행병의 영향 평가할 것
- 정부 이해당사자와 협력하여 전염병에 함께 대응할 것
- 기회 및 도전과제에 대비할 것

미래 조치, 향후 1~2(Future actions, one to two years) 
- 오늘 및 내일을 위해 비용 관리할 것
- 제품,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중점을 둘 것
- 디지털 추진계획을 가속화할 것

시사점

- Covid-19이 헬스케어 시스템에 가한 부담에 대응하여, 중국 정부는 2003년 SARS에 대한 대응을 반영하여 개혁을 가속화할 것임
 
- 병원의 오염과 군중을 피하기 위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혁신적이고 디지털 B2C 헬스케어 제공 모델을 수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동 변화가 계속될 것임
 
- 중국의 헬스케어 시스템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기업들은 6단계를 거쳐 혼란을 극복할 수 있음
 

출처원 : How the Coronavirus Will Transform Healthcare in China: The epidemic will spur progress in regulation, digital tools and consumer options
Kevin Chang. Bain & Company. March 4, 2020
https://www.bain.com/insights/how-the-coronavirus-will-transform-healthcare-in-china/
* 본 컬럼은 의료기기를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의 국내외 학회지에 발표된 논문 및 연구보고서 등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의료기기 관련 보건의료정책 마련에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주 발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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