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amed 아이브스 부회장 “각국 봉쇄 강화, 글로벌 가치 사슬 붕괴 막아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이경국)가 코로나19를 맞아 국내·외 의료기기산업계의 대응을 공유하고 의료기기업계 발전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지난달 10일 '위기를 발전으로 극복하는 대한민국 의료기기 산업, 세계의 미래를 이끈다'를 슬로건으로 제17회 KMDIA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정기포럼은 약 400명이 사전등록에 참여해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경국 회장은 본격적인 포럼 시작에 앞서 참석한 연자와 시청자에게 감사를 표하고 "대한민국 의료기기산업이 코로나19 위기를 발전으로 극복해 미래를 위한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산·학·연·관 그리고 병원, 의료계가 소통하고 협력해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을 함께 견인한다면, 의료기기 시장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인사했다.

1부에서는 미국의료기기산업협회 랄프 아이브스 부회장이 '코로나19 : 미국의료기기산업협회의 이슈와 활동'을 주제로 국외 의료기기산업계의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은 정부와 국민의 안일한 인식으로 코로나19 초기 대응이 늦어 위기를 맞았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대부분 지역이 업무정지에 들어가 코로나19 방역물품 제조에 지장이 생겼고 진단키트 개발도 예상보다 지연됐다.

또한 미국을 포함해 각국 정부에서 코로나19 방역물품 수출 및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해 물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팬데믹 초기, 미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가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아이브스 부회장은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업체들은 N95 안면 마스크와 산소 호흡기의 생산 물량을 2~3배로 늘렸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회사와 협력해 산소호흡기를 만들기도 했다. FDA는 긴급사용승인으로 PPE,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빠르게 공급했고 정부는 원격진료서비스를 확대 적용하는 등 각종 대처로 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사람들을 일터로 복귀시키고 의
료시술을 재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실업률은 매일 악화 일로를 걷고 있고, 병원 수속과 수술도 중단돼 병원 수입 급감은 물론 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쳐 국민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을 때 화물의 65%가 의료기기였다"며 "미 정부는 다시 운송이 중단될 경우 대비책과 향후 비대면 진료에 등 언택트 서비스 비용 처리방법도 고민할 때"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아이브스 부회장은 첫째로 '규제와 실행에 대한 일관성을 높일 것'을 꼽았다. 그는 "2차 팬데믹에 대비해 물품 수급 상황을 파악하고 공급망이 확보해 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충분한 물품을 비축하고 각국이 봉쇄조치가 아닌 공급망 개방에 동의할 방법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탈세계화와 국제 공조 약화를 경계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각국 정부가 글로벌 가치사슬을 자국화하려는 움직임이 더 강해졌다. 우리는 국가 간 합의를 통해 글로벌 가치 사슬 붕괴를 막아야 한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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