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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슬로바키아 의료기기 온라인 세미나 참관기KOTRA,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전자기기기 개발이 주목돼 우리 기업 진출기회 유망"
의료기기뉴스라인 | 승인 2020.05.21 11:10

[KOTRA_해외시장동향_2020.5.21]

2020 슬로바키아 의료기기 온라인 세미나 참관기

온라인 세미나 개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의료기기 시장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시점에 슬로바키아 무역투자청(이하 SARIO)은 “의료분야의 기술발전 및 전자기기”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개최 목표는 의료 및 보건 분야의 회사들이 다양한 기계 및 전기 공학 분야의 경험과 기술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SARIO 사무총장이 대표로 기업인들의 온라인 세미나 참가에 감사를 표했다. 로베르트 사무총장은 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의료 기술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 상황과 관련해 SARIO의 활발한 대응 활동을 소개했다. 이번 온라인 세미나 역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도움이 되고자 개최한다고 밝혔다.

분말 야금기업이 마스크 제조 회사로, 게보르키얀(Gevorkyan)

진행자는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에 성공적으로 제조 품목을 바꾼 대표적 예로 게보르키얀사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분말 야금을 통해 기기의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며,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걱정한 아르투르 게보르키얀(Artur Gevorkyan) 대표는 마스크를 개발해 사내 생산품목을 전환했다. 마스크를 생산해 직원들을 보호함과 동시에 공장을 지속적으로 가동해 경영 리스크를 줄이려는 노력이었다. 아르투르 대표는 품목 전환 결정은 영업이익 확대보다는 제조 상품을 호흡기 마스크로 바꿈으로써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아르투르 대표는 본인이 군사학교에 재학할 당시 습득한 화학적 지식과 자사가 누적해 온 연구개발 노하우 및 외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양방향 필터 마스크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가 개발한 필터는 은(Ag)이온을 포함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없애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에 널리 쓰이는 FFP 1, 2, 3단계의 마스크는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용도로 제작된 것이 아니기에 사람을 완전히 보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게보르키얀사의 마스크는 장당 0.5유로를 넘지 않으며 하루 최대 생산량은 5만 장이다.

게보르키얀사의 마스크에 독일 정부와 미국 정부가 관심을 보였으며, 다수의 독일 기관과 회사가 현재 마스크 구매에 대해 협의 중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국가의 관심을 끌어 협의 중에 있으나 자국인 슬로바키아 정부는 아직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경찰서, 군부대, 병원 및 동물 병원 그리고 은행에 자사의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 중이다.

아르투르 대표는 게보르키얀사가 추구하는 목표는 전염병이 종식된 후에 모두가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100% 안전을 보장하는 마스크를 제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공과대학(STU)의 폐 인공호흡기

슬로바키아 국립공과대학 전자정보학부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위기상황이 진행 중인 만큼 많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다음 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예방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 전자정보공학을 의료 분야에 적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일례로 슬로바키아 국립공과대학(STU)의 흘라바취(Hlaváč) 교수의 연구팀은 코로나19 테스트 결과를 분류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로봇의 역할은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채취 한 환자의 샘플과 의사의 접촉을 없애는 것이다.

다른 예로 환자의 체온을 바탕으로 환자의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 로봇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원격 제어가 가능한 이 로봇을 사용해 환자와 의사 간에 접촉 없이 진단이 이뤄질 수 있다. 병원 및 공공장소를 소독할 수 있는 원격제어 로봇도 개발됐다.

프프란티셱 교수는 현 상황이 대학과 회사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이러한 협력의 대표적인 예로 국립로봇센터가 마타도르(MATADOR, 자동차 부품 제조사)사와의 협력을 통해 폐 인공호흡기 프로토타입 개발을 꼽았다. 이 협력의 시작에는 한 명의 의사와 슬로바키아 공과 대학 대변인 간의 소통이 있었고 의사의 요청에 따라 프란티셱 교수가 간이 폐 인공호흡기를 제작하게 됐다. 이 호흡기는 전문적인 전체 폐 호흡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응급 시에 보조기기로 작동할 수 있게 제작됐다. 이후 대학은 마타도르사와 협업을 약속했고 지난 수 년간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현재 이 제품의 프로토타입 제작 및 테스트는 완료됐고 곧 양산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 호흡기의 주요 장점은 구성 요소가 비싸지 않으며 즉시 사용 가능하고 고장 발생 시 쉽게 부품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수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품질로 위기극복

유로트론 콤포넌츠(EUROTRON COMPONENT)사는 20년 이상 의료 분야에 특화돼 있는 회사로 다양한 의료장비 및 부속 제품을 생산 중이다. 유라이 코스텔레츠키(Jurai Kostelecky) 대표에 따르면 스위스산 수술 테이블에 필요한 전자기기, 안과 수술 후 재활 전자기기, 수혈과 X-레이 촬영에 필요한 전자기기 등 생산 포트폴리오에 여러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정기적으로 외부 감사와 자체 회계 감사를 받고 있어 의료 부문 제조업체 및 고객에게 신뢰를 제공하고 있다. 제품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13-485조항을 따라 생산되며, 자재 조달 물류 및 전체 프로젝트는 납품 후에도 이러한 표준에 따라 제품을 보장하고 있다. 유로트론 콤포넌츠의 제품은 대부분 슬로바키아 밖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제품의 회로, 코일 파트, 전선, 금속부품, 덮개, 냉각기와 같은 구성품들은 현지 제조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다. 일부 구성품들은 아시아 지역의 협력사로부터 제공받고 있다.

유라이 대표는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현 상황이 자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당사는 국경을 넘는 공급망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고 유럽 내 병원에 꾸준히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들의 사업모델과 고객과의 신뢰 관계는 지난 몇 년간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치과용 기구의 소독에서 직원들의 옷 소독에 이르기까지

스베츠 그룹(Svec Group)에서 코로나19 확산기간 동안 생산을 변화시키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주로 치의학과를 대상으로 하는 초음파 세척을 위한 의료기기 생산으로 알려진 회사다.

스베츠 그룹은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회사 내의 전염방지에 착안해 직원들이 출근할 때 옷이나 가방을 통해 옮을 수 있는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 회사의 출입구에 설치할 수 있는 자동소독 게이트를 개발했다. 노베르트 부대표에 따르면 공항에서 승객에 대해 공항 직원이 수동으로 소독제를 뿌리는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스베츠 그룹은 수 년간의 소독 경험을 통해 자동소독 게이트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 이 모델은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인체에 무해하다. 게이트는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졌으며, 내부에 총 10개의 노즐이 설치된다. 8개는 옷을 소독하고 2개는 손을 소독한다. 게이트는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해 소독제를 자동으로 분사한다. 이 게이트가 옷에 있는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퇴치하지는 못하지만 상당수의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스베츠 그룹은 보호복을 입은 사람들을 소독할 수 있는 자동 손 소독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이미 병원 직원, 소방관 등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노베르트 부대표에 따르면 자사의 자동소독 게이트는 인증을 신청해 놓은 단계이고 2020년 4월까지 예약받은 고객들을 위한 첫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소독 게이트는 병원, 약국, 호텔, 레스토랑, 지방 자치 단체 등 다양한 곳으로부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세상에서는 높은 수준의 위생 기준과 위생 관련 용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코멘트 및 시사점

온라인 세미나의 사회를 맡은 슬로바키아 무역투자청(SARIO) 산업다각화 팀의 미할 브릭타(Michal Brichta)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성공을 이끄는 요인으로 신속한 기술적 대응 및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춤형으로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무역관 참가자가 두 가지 요인을 꼽는 이유를 묻자 그는 스베츠 그룹의 사례를 다시 언급했다. 제품의 아이디어부터 설계, 시제품 생산까지 6일만에 완성해 인증기관에 인증을 의뢰한 점과 시제품의 각 사양을 변경한 주문생산이 가능한 점이 유럽 및 중동의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로부터 주문이 쇄도한 가장 큰 성공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분야의 협력 증진을 위해 개최된 이번 온라인 세미나는 기계 공학 및 전기 공학과 같은 전통적인 공학분야가 의료기기 산업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일반 제조업의 공급과 판매가 전반적으로 지체되고 있는 전염병 확산 속에서도 기존의 경제활동을 정상화할 수 있는 잠재적인 기회를 보여줬다.

한국의 코로나19 위기대응체계가 세계적 우수사례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전자기기, 통신장비 및 로봇 분야의 한국 제품들이 현지 의료산업에 진출 가능성 또한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 열감지 카메라를 통한 비접촉 진단, 방호복 없이 검체 채취를 가능하게 하는 제품 등은 현지의 인증 및 테스트가 활발한 품목으로 전염병 확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료원: 슬로바키아 무역투자청(SARIO), KOTRA 브라티슬라바 무역관 자료 종합
작성자: 정봉원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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