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높은 가격대로 인해 중소형 병원들이 구매하기에 큰 재정적 부담"

[KOTRA_해외시장동향_2020.5.15]

미국 인공호흡기 과잉 공급인가

미국 정부는 인공호흡기 생산을 늘리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효한 바 있으며, 미국 보건복지부는 약 30억 달러 규모 총 20만 개의 인공호흡기를 주문한 상황이다. 헬스케어 관련 업체들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업체 등도 인공호흡기 생산을 시작함에 따라 미국 시장 내 인공호흡기 공급 과잉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또한 중소형 병원들이 구매하기에는 큰 재정적인 부담이 되는 고가라는 어려움이 있는데 이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저가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헬스케어 업체와 자동차 제조업체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인공호흡기 증산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인공호흡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산업인 의료기기 제조업체와 자동차 제조업체가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협업을 시작했다.

미국 자동차업체인 Ford는 GE Healthcare와 협력하여 인공호흡기, 마스크, 장갑 등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물자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Development Act)을 도입하기 이전부터 Ford와 GE Healthcare는 7월까지 약 5만개의 인공호흡기 생산 계획을 세웠다. 생산되는 인공호흡기는 코로나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비상사용허가(EUA)를 받은 Model A 제품으로 일반적으로는 운송분야에서 사용되는 모델로 디지털 디스플레이 대신 아날로그 미터를 사용하는 간단한 장치이다. Ford는 미시간 Ypsilanti에 있는 공장에서 500명의 근로자들이 매달 3만 개 수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은 4월 중순 연방정부에 8월까지 4억 9000만 달러 규모, 인공호흡기 3만 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인디애나주의 GM Kokomo 생산시설에서 현재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추가 생산을 위해 기존 300명 직원 외에 약 700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시장동향

5월 초 기준 미국 인공호흡기 필요량은 약 17000개이다. 현재 미국내 약 17만개의 인공호흡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가장 필요한 곳에 충분한 인공호흡기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미국 기업들은 보통 1년간 약 29000개의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는데, 현재 미국 보건복지부는 총 20만 개의 인공호흡기를 주문한 상태이다. 이는 약 30억 달러 규모이며 2020년 말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주요 공급업체는 Ford/GE Healthcare, Phillips, GM, Hamilton 등이다.

경쟁 동향

주요 기업은 Vyaire Medical, Medtronic, Koninklijke Philips이며, 이 3개 사는 세계 시장의 약 70%를 점유한다. 이외에도 Ventec Life Systems, GE Healthcare, Teleflex, Smiths Medical 등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수입 동향

2020년 1월과 2월 호흡기(HS 코드 9019.20) 수입액은 4억 2476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0%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의 수출규제로 인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규모는 전년동기대비 17.4% 큰 폭 감소하였으나, 싱가포르,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은 각각 23.6%, 37.5%로 크게 증가하였다. 한국은 2개월간 수출액 20만 달러로 23위를 기록하였다.

FDA 긴급사용승인(Emergency Use Authorization, EUA)

FDA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한 의료기기의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EUA 대상을 대폭 확대하였다. EUA는 공중보건에 위급상황이 생긴 경우 FDA가 미승인 의료기기에 대하여 신속 검토하여 허가하는 제도이다. 인공호흡기도 EUA를 받을 수 있는 품목 중의 하나이다.

4월 초, 우리기업인 MEKICS의 MTC1000 인공호흡기는 FDA의 EUA를 받은 바 있으며, 현재까지 EUA를 받은 제품 리스트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fda.gov/media/136528/download)

시사점 및 전망

지난 한 달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사망자 수는 급증한 상황에서 인공호흡기 수요는 줄고 있다. 이는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률이 높다는 관찰 결과 때문에, 많은 의사들이 인공호흡기를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곧 미국 내 인공호흡기 초과 공급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시카고 대학의 헬스케어 분석 교수인 Daniel Adelman은 현재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예측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상황에서 필요한 인공호흡기 수량의 두 배 이상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인공호흡기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골 중소 병원들은 인공호흡기의 높은 가격대로 인해 인공호흡기를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 뉴욕 Northwell Heatlh 병원의 한 의사는 재정적인 상황 때문에 많은 병원들이 인공호흡기 구입을 미루고 있으며, 특히 소규모 병원들에게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로봇을 이용하여 낮은 가격대에 제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텍사스 오스틴에 소재한 비영리법인 AIR BOOST는 로봇 엔지니어링 기업인 SISU, 전자기기제조서비스 기업인 East/West Manufacturing Enterprises와 함께 인공호흡기 Austin P51 생산을 시작하였다. 대부분 응급실 인공호흡기는 25000~50000달러 가격대인데 반해 SISU의 제품은 1500달러 수준이다.  Austin P51은 저가의 고품질, 포터블 인공호흡기이며, 현재 응급실 인공호흡기의 주요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생산속도가 빠른 것이 큰 장점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인공호흡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에, 우리 기업은 SISU의 제품과 같이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경쟁력 높은 제품으로 중소형 병원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원: IBIS World, Global Trade Atlas, FDA, CBS News, Associated Press, CNBC, P&T Community, VOX, SISU, 달라스무역관 의견 종합
작성자: 이성은 미국 달라스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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