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해외직접투자(FDI) 감소 심각···IT 및 바이오는 성장 기대"

[KOTRA_해외시장동향_2020.4.24]

글로벌 위기 속 상대적 선전 예상되는 미국 내 산업분야

세계무역기구(WTO) 올해 국제무역 최대 32% 급감 예상

WTO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국제무역이 최대 3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미국 등 북미와 아시아 지역 수출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는 곧 실업률 대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WTO는 코로나19가 국제무역에 미칠 영향을 두 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제시했다.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글로벌 상품무역이 전년 대비 올해 13% 감소하고 내년에는 21% 반등하며, 세계 경제성장률도 올해 2.5% 감소하지만 2021년에는 7.4% 반등한다는 것이다.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올해 글로벌 상품무역이 32% 급감하고 2021년에는 24% 회복하며, 세계 경제성장률 또한 올해 8.8% 감소하고 내년에는 5.9% 성장한다는 것이다. 호베르토 아제베도(Roberto Azevedo) WTO 사무총장은 “많은 기업이 이번 사태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탄탄한 반등도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와 민간 부채 급증

미국의 최대 금융기업 골드만 삭스는 미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올해 3분기 3조6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중앙은행(Fed) 또한 각종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부채가 약 2조 달러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기업과 가계는 코로나19 극복 방법으로 채권 발행 및 신용 대출을 택하면서 계속해서 부채를 늘리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증가하는 부채에 부담을 느낀 기업과 가계가 투자와 지출을 감축할 경우 이후 경기 회복세에 둔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 주 정부 역시 늘어나는 부채의 부담으로 지출 삭감을 감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 삭스의 코로나19 리포트에 의하면 이번 사태로 인해 전 세계 GDP 상승률 또한 30년 내 최저 수준인 2% 수준에 머물 것이며, S&P 500은 올해 최대 -20%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중국의 원자재 시장 및 공급체인에 큰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생산 라인이 정상 가동되기까지는 약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는 올해 1분기 한국의 자동차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리라 추측했다. 일본과 유럽의 자동차 공급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며, 그 여파가 건축 및 의료기기 산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상치 않은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는 2020년 3월 9일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 감소 폭이 5~15% 수준으로 전망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 수치를 최대 40%까지 예상한다고 수정 발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 위축이 가시화될 2분기 이후에는 본격적인 FDI 감소가 전망된다. 보고서는 각국의 자국민 봉쇄조치가 복잡하게 엮인 글로벌가치사슬(GVCs)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글로벌 기업 중 약 60%는 ‘이번 사태로 인해 공급에 큰 문제를 겪고 있다’ 전했다.

보고서는 악화되는 상황 속에 개발도상국의 피해보다 선진국의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분석했다. FDI 위축과 함께 선진국은 약 35%, 개발도상국은 약 20%의 산업별 수익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가 가장 극심할 국가는 미국으로 분석됐으며, 아시아국가보다는 유럽국가의 피해가 클 것으로 추측됐다. 전 세계적으로 수익 감소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항공, 관광, 에너지 그리고 자동차로 분석됐으며, 그 외에 * 그린필드 투자 및 M&A도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 ** 크로스보더 M&A의 경우 2020년 2월 전 세계적으로 900건이 진행됐지만 3월에는 380건으로 상당수 감소했다.

* 그린필드 투자: 해외 자본이 투자 대상국의 토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을 확장하는 투자 방식

** 크로스보더 M&A: 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

FDI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

악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FDI 전문 분석기관 FDi Intelligence는 코로나 속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을 발표했다.

1) e커머스

FDI 컨설팅 기업 Wavteq의 헨리 로웬달(Henry Loewendahl) 회장은 e커머스의 성장은 팬데믹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전하며  미국의 아마존(Amazon)과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점 Morrisons를 예로 들었다. 아마존의 경우 최근 10만 명을 고용할 계획을 발표했고, 미국, 캐나다, 유럽 직원들의 임금 상승을 위해 3억50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Morrisons 또한 급증하는 온라인 유통 해소를 위해 2500명의 택배기사와 1000명의 유통센터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 디지털 테크놀로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국가가 자국민 봉쇄령을 발동하는 가운데 IT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격 조정, 텔레컨퍼런싱 및 콘텐츠 소비를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Netflix, YouTube, Zoom 같은 IT 서비스 기업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그들은 코로나19가 심각했던 3월 두 번째 주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 사이버 보안

사이버 보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FDI가 활발했던 분야이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정부가 보안의 민감성을 인지하여 과거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감행해왔다고 전하며, 이스라엘과 대만 정부가 코로나 감염자 추적을 위해 여러 방면의 온라인 추적을 실시한 것을 예로 들며 보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사이버 보안 분야는 기술력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인 만큼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분야로 꼽힌다.

4) 의료산업 및 바이오 테크놀로지

FDi Intelligence는 의료산업과 바이오 테크놀로지 분야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분야라고 발표했다. 각국의 정부는 여러 방법을 동원해 백신 및 의료제품을 확보할 것이다. 현재 미국에만 35개의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고 있으며, 학계 또한 백신개발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Moderna 사의 경우 이미 임상시험에 돌입했으며, 독일의 BioNTech은 미국의 Pfizer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기술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두 기업의 주가는 약 70% 급등했다.

5) 재생에너지

재생에너지는 FDI 부문에서 6번째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2020년 1월에는 두 번째로 많은 지출이 집계된 산업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과 여러 환경적 부작용은 계속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망은 앞으로도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사점

전문가들은 빠르게 확산하는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한다. 각종 경제분석 단체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부의 지혜로운 정책이 향후 경제 상황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악재 속에 눈길이 쏠리는 분야가 바로 IT, 바이오, 및 에너지 산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 예산안 중 상당 부분 IT 산업 발전을 위해 지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 또한 경제의 성장잠재력과 혁신주도형 경제의 창출을 위해 IT, 바이오, 및 에너지 산업을 강조한다. 이번 FDi Intelligence의 발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FDI 시장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원: WTO Covid-19 Report, FDi Intelligence, Goldman Sachs Coivd-19 Report, Bloomberg, WSJ, NYT, KOTRA 워싱턴 무역관 자체자료 종합
작성자 : Samuel Lee 미국 워싱톤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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