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의 health policy insight

[Health Policy Insight 223회]

ISPOR가 꼽은 2020년 상위 10대 보건경제 및 성과연구 트렌트

▲ 이 상 수
Medtronic North Asia
(Korea and Japan)
대외협력부 전무

보건경제 및 성과연구(health economics and outcomes research, HEOR) 분야의 선도적인 국제 학회인 ISPOR(The Professional Society for Health Economics and Outcomes Research)는 전세계 헬스케어 시장의 의사결정자에게 영향을 미칠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ISPOR는 3년차 회원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가까운 장래에 해당 분야를 형성할 상위 10대 HEOR 트렌드를 확인했다. 이러한 주제 중 일부는 2018 및 2019 트렌드 보고서에 기술되어 있지만 이러한 트렌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다. 2020년 상위 10대 HEOR 트렌드는 이러한 차이점과 목록에 합류한 새로운 트렌드를 기술한다.

2020 트렌드 목록의 최상위에 오른 것은 실세계 근거(real-world evidence, RWE) 영향이다. 2019년부터 목록에 오른 다른 주제로는 의약품 가격책정(drug pricing), 보편적 의료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 투명성(price transparency), 고령인구를 위한 헬스케어, 그리고 개인화/정밀의학(personalized/precision medicine)이 있다. 올해 새로이 목록에 오른 것은 다음과 같다: (일반적인 의약품 가격책정 이슈 제외하고)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지불가능성(affordability); (일반적인 "가격책정" 이슈와 별도로) 전반적인 헬스케어 지출; 치료법에 대한 가치기반 대체 지불보상 모델(value-based alternative payment models); 그리고 헬스케어 제공 및 결과 평가(outcomes assessment)에서 디지털 기술의 역할. 올해 10가지 트렌드 가운데 5가지는 헬스케어 재정을 어떤 형태로든 다루고 있다. 2번째 트렌드는 의약품 가격책정이다. 3번째 트렌드는 새로운 치료법의 지불가능성이다. 4번째 트렌드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지출이다. 6번째 트렌드는 가치기반 대체 지불보상 모델이다. 7번째 트렌트는 헬스케어 제품 서비스의 가격 투명성이다. 헬스케어 가격책정, 지불가능성, 지출 및 지불보상 모델의 이슈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

HEOR는 헬스케어 경제학과 관련된 관련 근거를 제공하고 의사결정을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ISPOR 회원들은 전세계 국제회의, 회의(summits) 및 실무그룹에서 연중 계속해서 이러한 트렌드를 분석하고 탐구하고 있다. ISPOR의 ‘의료과학 정책위원회(Health Science Policy Council)’는 상위 10대 HEOR 트렌드 추진계획(initiative)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위원회는 ISPOR 이사회에 자문단(advisory body) 역할을 하며 ISPOR가 HEOR의 주요 연구 이슈에 중점을 두도록 가이드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추진계획에 대한 방법론에는 고려사항에 대한 잠재적인 트렌드의 포괄적인 탐색 과 조합이 포함되었다; 위원회의 주제에 대한 신중한 검토 및 심사; 주제에 대한 피드백과 순위를 제공하기 위해 ISPOR 회원에 대한 심층적 설문조사; 위원회의 상위 10위 트렌트에 대한 최종 검토 및 논의.

1. 실세계 근거: 헬스케어 의사결정에서의 실세계 근거(Real-World Evidence: RWE in healthcare decision making)

2019년 ISPOR 회원들은 실세계근거(real-world evidence, RWE)를 트렌드 3위로 꼽았다. RWE는 다수의 수렴 요인으로 인해 올해 트렌드 1위로 부상했다. RWE 전략적 추진계획을 통해, ISPOR는 실세계 데이터(real-world data, RWD)의 수집과 분석을 위한 기준 및 실행을 향상시키기 위한 작업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2. 의약품 가격책정: 의약품 가격책정에 대한 압력 증가(Drug Pricing: Pressure increases to constrain the pricing of medicines)

2019년 트렌드 보고서에서 의약품 가격책정은 의약품을 전체 헬스케어 지출에 대한 이슈의 일부로 논의되었지만, 2020년에는 의약품 제조업체의 제품 가격결정에 대한 압력이 특히 미국에서 증가하고 있다. 논쟁에도 불구하고 가격책정 이슈가 혁신에 대한 손상(harm) 두려움에 부딪치면서 현행 시스템을 변경하기 위한 많은 진전은 없었다.

3. 새로운 치료법: 지불가능성의 환자접근성에 대한 영향(Novel Curative Therapies:  Affordability impacts access for patients)

2019년에 몇 가지 신약 승인이 있었다 – 2019년 11월 시점으로 US FDA는 21개 신약을 허가했다. 이러한 의약품 중 다수가 질환 치료에 있어 큰 진전을 나타내는 반면, 가격책정은 많은 환자에게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

4. 전체 헬스케어 지출: GDP 성장을 능가하는 지출 성장(Overall Healthcare Spending: Growth in spending exceeds that of GDP)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보고서(Public Spending on Health: A Closer Look at Global Trends)에 따르면, 2016년 세계는 헬스케어에 총 7.5조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는 전세계 국내 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GDP)의 10 %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총 헬스케어 지출은 GDP 성장보다 빠르게 증가하여 고소득 국가 (4%)보다 저소득/중간소득 국가(평균 6 %에 가까운)에서 더 빠르게 증가한다. 이러한 이슈는 HEOR이 특히 중요한 역할을 계획할 수 있는 분야이다.

5. 보편적 의료보장접근성 형펑성: 의료보장, 접근성 형평성(Universal Health Coverage — Access and Equity: Healthcare coverage, access, and Equity)

2019년에는 보편적 의료보장(보편적 헬스케어(universal healthcare)라고도 함)이 2위 트렌드였다. 헬스케어에서 여전히 중요한 이슈이며 2020년에는 여전히 상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필수적인 헬스케어 서비스의 완전한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6. 가치기반 대체 지불보상 모델: 혁신적 치료법의 진정한 가치 결정(Value-Based Alternative Payment Models: Determining the true value of innovative therapies)

치료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이며 가격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환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약속하지만 이에 상응하는 눈을 사로잡는 가격으로 제공되는 새로운 치료법이 허가되면서 공공 및 민간 보험자 모두 시스템을 파괴하지 않고 치료 비용을 지불하는 방법을 알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한가지 지불보상 모델은 종종 '넷플릭스(Netflix) 모델'이라고 하는 구독기반 모델(subscription-based model)이다.

7. 헬스케어 제품 서비스의 가격 투명성: 가격에 대한 명확성 부족의 헬스케어 예산 환자에 대한 영향(Price Transparency For Healthcare Products and Services: Lack of clarity about prices impacts healthcare budgets and patients)

가장 치열하게 논쟁된 헬스케어 분야 중 하나는 비용, 즉 의약품, 의료기기 또는 시술이 실제로 비용을 지불하는가이다. 유럽연합에서는 가격이 국가마다 다르다. 미국에서는 의료공급자마다 다르다. Pro Publica는 미국에서 부채의 절반 이상이 의료케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한다.

8. 디지털 기술: 헬스케어 제공 결과 평가의 디지털화(Digital Technologies: Digital in healthcare delivery and outcomes assessment)

아마존의 에코(Echo)와 구글의 홈기기가 우리에게 쇼핑 목록을 지원하고, 듣고 싶은 음악을 찾고, 뉴스와 날씨를 알려주는 알렉사(Alexa)와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안겨준 것과 같이 한때 공상과학이 현실이 되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은 이미 헬스케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으며 그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 거대 기술기업은 광범위한 비전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진입했다.

9. 고령화 인구: 헬스케어 제공 비용에 대한 고령화 영향(Aging Population: The impact of aging on healthcare delivery and costs)

고령화 인구는 2020년의 상위 10대 트렌드로 남아 있다. 2019년 4위, 2018년 5위였다. 고령화 인구의 전세계 인구통계 추세는 이 이슈가 헬스케어 제공 및 비용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낸다. 이코노미스트(Economist)는 2020년이 ‘yold’ – ‘젊은 노인(young old)’ 10년의 시작으로 확인했다.

10. 정밀의학: 데이터로 인해 성장하는 분야(Precision Medicine: A growing field fueled by data)

정밀의학은 2020년에도 상위 10대 안에 머물러 있다. 2019년에는 9위였다.  ‘개인화 의학(personalized medicine)’이라고도 불리는 정밀의학은 각 개인의 유전자, 환경 및 라이프스타일의 개별 변동성을 고려한다. 정밀의학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 빅 데이터와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사점

- 2020년 보건경제 및 성과연구에 대한 비전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2018년과 2019 년에 확인된 트렌트는 환자, 보험자 및 의료공급자에게 계속 유효함

출처: 2020 top 10 HEOR trends
ISPOR—The Professional Society for Health Economics and Outcomes Research

본 컬럼은 의료기기를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의 국내외 학회지에 발표된 논문 및 연구보고서 등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의료기기 관련 보건의료정책 마련에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주 발표됨

키워드

#N
저작권자 © 의료기기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