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규제자유특구, 4차산업혁명의 신기술·신제품 상용화 박차

■ 의료기기산업 방전을 위한 제언

원주 의료기기산업의 미래 '디지털 헬스케어'
강원 규제자유특구, 4차산업혁명의 신기술·신제품 상용화 박차​

▲ 최 길 운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

원주 의료기기산업은 1998년 창업보육센터 개소 이후 기업체 154개사, 총 생산액 6,612억 원, 고용인구 5,015명, 수출 461,397천 달러(2017년 기준)로 국내 최대 의료기기 클러스터로 발전했다. 특히 의료기기 업체 하나 없는 불모지에서 시작한 원주 의료기기산업은 국내 최고의 의료기기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전국 의료기기산업의 총수출액 중에 서 14.6%를 차지할 정도로 첨단 의료기기 도시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의료기기는 구조의 고령화, 만성질환 및 성인병 등 질병구조의 변화, 삶의 질에 대한 관심증대로 타 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고 지속적으로 수요 증가가 예측되는 유망 성장산업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핵심기술과 융합 하면서 국내외에서 의료기기산업은 유망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 정부는 지난 5월 22 일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적 육성 의지를 밝히며, 이의 일환으로 제약 및 의료기기를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의료기기는 단순 주사침 에서부터 CT, MRI 등 영상진단기기 및 외과용 수술, 치료기기 등이 주류를 이뤄 왔으나 최근에는 IoT, AI 기술 등의 융합을 통한 의료용 로봇, 인공지능 기반의 진단 제품과 3D프린팅 기술, VR/AR기술 등 신기술을 이용한 다양 한 제품군으로 확대되고, 복잡해지고 다양화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의학, 전기전자, 기계, 광학 등 기술이 융합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기기 시장에 글로벌 IT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종 기업의 시장참여는 의료기기 시장의 경쟁 양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기기 시장에 발맞춰 원주 의료기기산업 또한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원주 의료기기산업은 세계 경기 침체와 신보호무역 주의 탓에 수년째 주춤거리고 있고, 디지털 의료기기 신제품 개발과 해외 현지 생산체제 구축 등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다행인 것은 4차산업기술인 AI, 빅데이터, 5G, 의료로봇 등과 접목되면서 혁신적 신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 트렌드는 ICT 융합 제품의 확산과 헬스케어(health care) 기능과 리빙케어 (living care) 기능의 결합한 의료기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미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원주는 세계 최초로 지난 7월 규제 자유특구로 지정됐다. 규제자유특구란 기업들이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4차산업혁명의 신기술 및 신제품 등을 실증·상용화할 수 있다. 특히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는 춘천의 바이오 분야와 원주의 의료기기 분야의 기업 및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오는 2023년까지 약 4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모처럼 찾아온 호재에 원주 의료기기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이는 원격의료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원주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현재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12조 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의 고령 화로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더 나아가 예방적 건강관리와 맞춤형 건강관리에 관심이 점차 늘고 있다.

이는 다양한 형태와 수많은 의료기기의 등장을 예고한 것이다. 이는 스타트 기업을 비롯한 의료기기 기업에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우리 원주 의료기기는 이처럼 미래 기술들에 주목하면서 재도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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