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DIA 한국관 10개사 등 전 세계 782개 업체 참가

■ 미국 시카고 방사선 의료기기 전시회(RSNA 2019) 참관기(2019.12.1~6)

“RSNA 2019 주요 이슈는 역시 인공지능(AI)”
KMDIA 한국관 10개사 등 전 세계 782개 업체 참가

▲조 수 중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협력사업부장

'미국 시카고 방사선 의료기기 전시회(이하 RSNA)'가 지난 12월 1일부터 6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개최됐다.

RSNA는 1915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개최되고 있는 북미 최대 방사선 의료기기 전시회로 수많은 의학 전문의들의 최신 트렌드와 영상 의료기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전 세계 782개 업체가 참여했다.

사우스 빌딩(South Building)과 노스 빌딩(North Building)에서는 방사선 관련 장치 및 소모품들이 전시됐으며, 노스 빌딩에는 별도의 인공지능(AI) 쇼케이스 존이 마련됐고, 레이크사이드 센터(Lakeside Center)에서는 다양한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한국관 10개사 17개 부스 참가

이번 RSNA에서 한국관은 총 10개사 17개 부스 규모('사우스 빌딩 레벨 1' 13개 부스, 'AI 쇼케이스 존' 4개 부스)로 운영됐는데,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시카고무역관과 함께 한국관을 열고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한국관은 △(주)신영포엠(엑스선촬영장치, 영상진단기기) △라스고(주)(방사선차폐장치) △(주)에코트론(이동형엑스선투시촬영장치, 엑스선촬영장치) △나노포커스레이(엑스선촬영장치) △루샘(X-ray Tube) △대승의료기기(방사선차폐장치) △(주)제노레이(엑스선투시촬영장치) △메디칼이노베이션디벨로퍼(엑스레이 자동판독기) △클라리파이(AI 의료영상 솔루션) △에스지헬스케어(영상진단장치, 엑스선촬영장치) 등에서 참가해 X-ray 방사선 장치, 방사선차폐장치 및 AI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품목을 전시했다.

"RSNA + 인공지능"

이번 전시회는 'RSNAI(RSNA+AI)'라고 불릴 정도로 AI 솔루션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AI Showcase Zone이‘North Building Level 1’에 신설되면서 AI 관련 국내 벤처만 10곳 이상이 참가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중 한국관을 통해 RSNA에 참여한 의료영상 솔루션 전문업체인 '클라리파이'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올해 6월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및 유럽 CE 인증까지 획득한 AI 기반 CT 노이즈 제거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초저선량 CT 촬영으로 방사선량을 저감하면서도 월등한 노이즈 제거와 선명한 화질을 제공해 정확한 진단 향상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으로, 국내 업체는 물론 해외 유수의 대기업에서도 방문 상담이 줄을 잇는 등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여전한 글로벌 기업의 강세

이번 RSNA 2019에서도 글로벌 의료기기 '빅3' GPS(지이헬스케어, 지멘스 헬시니어스, 필립스) 부스에 특히 많은 관계자가 방문했으며 캐논, 후지필름, 히티치 등 일본기업과 유나이티드 이미징, 민드레이와 같은 중국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삼성을 비롯해 엘지 비즈니스솔루션즈, 디케이메디칼시스템, 디알텍 등은 물론 뷰노, 루닛, 메디컬아이피 등 AI 관련 기업 등이 참가한 한국 기업도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한국기업들도 세계 유수의 기업들 못지않게 이번 RSNA에서 관련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세계 정상에 서기에는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하다. 국내 기업은 성능이나 기술적인 면에서는 우수하다. 그러나 자본이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아 해외에서 유통 경로를 찾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실제 한국기업에 방문한 관계자들은 상당히 많았지만, 그중 일부는 기존부터 꾸준히 거래해오거나 한국관에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전에 안내한 바이어들이 대부분이었다.

효율적인 규제 완화 및 적극적인 지원 필요

RSNA는 전 세계의 방사선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제전시회다. 지금보다 더 많은 바이어를 유치하고 국내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꾸준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는 AI 솔루션을 비롯해 혁신적인 영상, 진단장치들이 세계 시장에 더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 변화와 꾸준한 지원도 중요하다.

전시장에서 만난 국내 기업 관계자는 신규 업체들이 해외 전시회를 참여하거나 수출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에 꾸준히 참여한 국내 기업들이 더 좋은 포지션을 가질 수 있도록 규제 완화는 물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내 제조업체들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 지원뿐만 아니라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실질적으로 제조업체에 필요한 지원방안을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생각해야 할 때다.

이와 함께, 협회는 국내 제조업체가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해 지원사업 발굴은 물론 각종 해외 전시회를 통한 기업홍보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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