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AC MedTech Forum 2019 참관기(2019.10.7~10)

■ APAC MedTech Forum 2019 참관기(2019.10.7~10)

"KMDIA,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한 발걸음"
APACMed, 아태 지역 혁신 의료기술 선도 및 의료생태계 조성 노력

▲ 정 성 희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산업정책연구부장

발걸음의 시작

2019년 10월 6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대표사절단은 4시간의 연착을 뚫고 드디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우리의 숙소는 싱가포르 최대규모의 쇼핑몰, 컨벤션센터인 선텍시티 옆이었다. 거대규모를 자랑하는 선텍시티는 의료기술에 혁신적인 바람을 불어 넣어줄 혁신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보다 효과적인 발전을 강구하는 'AsiaPacific MedTech Forum2019'가 열릴 곳이었다.

APAC MedTech Forum은 "Connecting Leaders, Connecting Care"를 주제로 삼아 2019년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의 여정으로 개최됐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이포럼은 APACMed 즉, Asia Pacific Medical Technology Association이라는 아시아·태평양 의료기술협회가 언제 어디서나 환자가 저렴한 치료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총 31개국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의료서비스 분야 저명인사들의 기조강연, 이해관계자 간의 패널토의 그리고 APACMed에서 운영하는 분과별 위원회 발표 및 토의가 진행됐다.

한편 후원사들은 개별전시부스와 "Immersive Connected Care from Hospital ward to Home"을 선보이는 특별전시부스를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Health Tech 스타트업의 쇼케이스를 통해 지속적인 치료 전반에 연결된 미래 기술에 대한정책을 논함으로써 전 세계의 MedTech 및 HeathTech를융합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제안한 점이었다.

APAC Med인가?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더구나 65세 이상의 인구가 계속 늘어나면서 건강 관리에 대한 욕구는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환자들에게는 양질의의료서비스와 현대 의료 기술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점점 소득, 인구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질병에 대한 부담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에는 그에 따른 수요가 공급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요구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의료기기 및 체외 진단 제조업체들이 2014년에비영리 단체인 APACMed를설립했다. 아태 지역의 의료기술 지원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개입과 지원 없이 의료기기기업만으로 설립된 유일의 단체로 탄생했다.

APACMed는 환자에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가 가장 적합한 의료기술과 혁신적인 의료제품 서비스를 적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회원사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업무관련성을 유지한다. 규제 당국과 정책입안자, 학계, 투자자, 업체, 임상의 및 환자에 이르기까지 의료분야의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 상호협력해 활동적인 촉진을 펼쳐나가고 있다. 환자 중심의 혁신을추구하기 위해 복잡한 의료 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의협업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관이다.

APACMed는 환자가 새롭고 안전한 의료기술 혁신을 제때 이용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규제 당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AHWP(Asia Harmonization Working Party), APEC-RHSC(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Regulatory Harmonization Steering Committee) 및 CIMDR(China International Medical Device Regulatory)과 같은 국제 조화 기구와 협력하고 있으며 의제 조율과 협업 촉진을 위해 MTAA(Medical Technology Association of Australia), NatHEALTH(National Health Insurance Administration Co, 인도), AMMI(Association of Malaysian Medical Industries), BioSingapore 등과 멤버십을가지고 업계가 직면한 문제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HealthTech MedTech 컨버전스

MedTech 의 혁신가들은 HealthTech 스타트업들과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 서비스 전반에 걸친 기술의 미래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매년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기술이 시장에 선보일 때까지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최첨단 장치, 진단 및 디지털 건강 기술을 특징으로 하는 50개의 기술(기업)을 발굴해 4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MedTech 내 우수한 기업들은 선발된 스타트업들과 파트너링을 통해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참여 기업은 각종 솔루션을통해 대표적 의료기업, 의료서비스 제공업체 및 지역 내 투자자를 포함한 750여 명의 심사자 앞에서 그들의 기술을 한껏자랑하는 기회를 잡는다.

올해는 170여 개가 넘는 기업이 지원했으며 20개의 스타트업이 이날 쇼케이스에 참가할 수 있었다. 미국, 호주 등의 미주 지역과 일본, 싱가포르, 대만, 인도, 중국 등 여러 국가의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그 중에는 한국의 자랑스런 스타트업 2개 기업의 도전도 있었다. 이들은 포럼참가자들 앞에서 그랜드 파이널을 펼쳤으며 라이브투표를 통해 우수기업 단4개의 기업(Crely Healthcare(Singapore), Inochi Care(India), NDR Medical(Singapore), Nesa Medtech(India))가최종 선정됐다.

해당 기업은 총 30만 달러의 상금과 2019 MedTech Innovator Asia Pacific Winner라는 영광스런 타이틀뿐 아니라 JLABS(Johnson&Johnson의 이노베이션 오피스)에 1년간 상주하고 Siemens Industry Software에서 1년간 소프트웨어 라이센스를 획득할 기회를 얻는다. 그동안충족되지 않은 의료서비스의요구를 충족시킬 기술을 보유한2019 MedTech InnovatorAsia Pacific Winner의 스타트업들은 MedTech 생태계 내에서 관련 이해 관계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뛰어난 혁신적 기술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리소스를 증진시켜 나가게 된다.

세계로 뻗어 나가는 KMDIA

올해 4월 대한민국은 4차산업혁명시대의 불확실성 속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시행착오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혁신을 꿈꾸기 위한 도약으로 '의료기기산업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과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이 제정됐다. 정부는 4차산업혁명과 인구고령화를 계기로 전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이 재편되는 시기에 의료기기산업 정책의 근본적 혁신과 선제적 투자만이 선두주자로 급부상할 기회임을 인식했다. 그리고 경쟁력 확보 및 글로벌 도약을 위해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사람 중심의 혁신성장'을 실현하고자 한다. 대학, 기업, 병원 및 이해당사자의 우호적

인 관계 유지, 합리적인 정책과 인센티브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세계 속의 퍼스트무버가 되기를 희망한다.

올해는 협회가 창립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2004년에 제정된 의료기기법 이후 의료기기산업육성이라는 대전제를 함께 이어 나가는 뜻 깊은 해이다. "언제 어디서나 환자가 저렴한치료서비스를 보장"하는 것을제안하는 APACMed가 마련한포럼에서 그들의 이상과 전략, 사업을 엿볼 수 있었다.

협회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국내의 의료기기산업이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규제 조화의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 Advamed, 유럽 Eucomed, 아시아태평양 APACMed, 국제의료기기산업협회 GMT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국제 의료기기 규제당국자포럼인 IMDRF 운영 사무국을 두어 산업계 대표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PACMed가 그러했듯이 협회는 언제나 회원사를 위한 가치 창출과 양질의 의료기기를 개발, 국민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회원사가 가진 글로벌 경쟁력 확보, 권익 보호를 통해 질 좋은 의료서비스가적시에 적용 가능하도록, 국내외 규제 당국자, 정책입안자, 학계, 투자자, 산업계, 의료인 및 환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기를 20주년을 맞이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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