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IDI,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서 심장·신장 이식 학술교류회 참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은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UAE 심장·신장 이식 학술교류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열린 UAE 심장·신장 이식 학술교류회는 전문 의료인 사이에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통해 중증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중동지역 최고라는 클리블랜드 클리닉 아부다비 분원과 함께 했으며, UAE 뿐만 아니라 사우디, 인도 등 주변국가 의료인 약 300여명이 참가해 그 의미를 더했다. 

UAE 심장·신장 이식 학술교류회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심장·신장 전문의 2명이 참여했으며, △심장이식의 최신 가이드라인, △감작환자 신장이식을 주제로 관련분야의 최신지견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서울아산병원 외과 한덕종 교수의 발표 후 주변 의사들은 한국의료수준에 대한 놀라움을 나타냈으며, 참석자들의 끊임없는 질문세례와 함께 연수를 위한 한국 방문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이는 신장이식 5,000례, 췌장이식 430례를 달성한 한국에서 온 대가의 발표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기도 했다. 동 행사를 주최한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2015년 개원한 이래 신장이식 케이스가 40례에 불과하다.

한편, 심장 전문의로 본 행사에 참가한 세종병원 심장내과 김경희 과장은 아부다비 현지에서 한국에서 치료한 UAE 환자와 재회하는 특별한 순간을 맞이했다.

UAE 샤르자 투자청 이사출신의 엘리 아말리씨(남 57)는 지난 2017년 중동진출 협약건으로 세종병원을 방문 중 갑작스런 흉통으로 진료를 받았는데 급성 대동맥박리로 판명돼 긴급수술을 받고 회복된바 있다. 

급성 대동맥박리는 상행 대동맥이 부풀어올라 터지는 질환으로 당시 환자는 유럽에서 치료를 받기 원했으나, 치료받지 않고 비행기를 탈 경우 기압차로 대동맥이 파열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득으로 다음날 8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 김경희 과장에 따르면, 수술하기 직전에도 그는 RH-O형 혈액형이었기 때문에 수혈액을 확보하기 어려운 긴박한 순간도 있었다고 한다. 

아부다비에서 다시 만난 그는 전날에도 철인3종 경기에 나갈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고 하며, 기적과도 같은 일을 있게 한 한국의료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줬다. 

진흥원 외국인환자 유치단 관계자는 "매년 900여명의 중동 국비환자가 한국으로 들어오지만, 의료진 사이의 한국의료에 대한 인식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학술교류를 추진해, 전문 의료인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환자송출의 거점이 되는 의료진 사이에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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