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

[KITA_무역뉴스_2019.09.26]

한일경제인 "경제·문화·인적 교류 이어져야",
양국 정부 대화 촉구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양국 경제인들이 나섰다.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경제·문화·인적 교류는 이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양국 정부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윤 한일경제인회 회장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인회 회장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폐막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일경제인회의'는 1969년 첫 회의를 개최한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열린 대표적인 민관합동회의다. 올해는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203명이 참석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102명 등 총 300여명의 한일경제인이 자리했다.

양국 경제인 단장은 이번 회의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협력과 신뢰를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김 회장은 "양국관계가 항상 편안하지 않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 재계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바가 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이틀간 머리를 맞대고 솔직한 의견 교환을 통해 여러가지 좋은 결과를 도출해 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정치 외교는 긴장감이 있더라도 민간교류, 경제교류를 활발히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기회를 가져야겠다는 결의를 했다"며 "양국 경제인들의 활동이 앞으로 양국관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사키 회장은 "50년간 축적해온 신뢰를 바탕으로 솔직하고 진지한 태도로 회의에 임해 매우 기뻤다. 서로를 깊이 신뢰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경제·문화·인적 교류를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도래해도 지속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양국 경제인들은 양국 정부가 대화에 나서길 희망했다.

사사키 회장은 "양국이 외면한 상태가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에 채택한 성명과 회의내용을 정부에 설명하고 양국이 구축한 관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양국관계가 좋지 않으면 경제도 좋을리가 없다. 경제인도 양국 정부의 관계개선에 협조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인이 정치·외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역지사지로 서로 이해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과 반일 감정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감정을 드러냈다.

사사키 회장은 "최근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급감한 것은 사실"이라며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와 관광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작년까지 일본을 방문했던 한국 관광객 수는 750만명"이라며 "지금은 왜 이런 상황인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김윤 회장은 "소비자의 권리는 자기가 좋아하는 물품을 좋은 가격에 사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라며 "불매운동은 안타까운 일이다. 소비자들도 넓은 아량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 참석한 300여명의 한일 경제인은 △제3국 한일협업의 지속 추진 △한일 양국의 고용문제·인재개발 등 양국 공통과제해결 협력 △한일 경제·인재·문화 교류의 지속·확대 △차세대 네트워크·지방교류 활성화 등 한일의 우호적 인프라의 재구축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성공개최 협력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회의일정을 마쳤다.

제공 : 뉴시스

△ 자세한 정보 : 무역통상정보 → 무역뉴스

키워드

#N
저작권자 © 의료기기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