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무역분쟁 및 제조업 부진으로 올해 0%대 성장 전망"

[KOTRA_해외시장동향_2019.9.24]

2019년 싱가포르 상반기 경제 동향 및 하반기 전망

□ 싱가포르 2019년 상반기 경제동향

ㅇ 싱가포르, 2019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 싱가포르의 2/4분기 성장률이 세계 무역 긴장 고조와 제조업 부진에 따라 불과 0.1% 성장하면서 10년 중 최저치를 기록함. 이에 8월 13일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TI)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0.0~1.0%로 하향 조정함.

ㅇ 싱가포르 정부의 현 경제 상황에 대한 대응

- 싱가포르 리셴룽(Lee Hsien Loong) 총리는 8월 18일 진행한 건국기념일 연설(National Day Rally)에서 싱가포르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과 계획에 대해서 발표함.

-  리셴룽 총리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으로 수출이 급격히 감소해 싱가포르 경제가 부진하나 지금 당장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힘. 그 이유로 경제 성장률 둔화와 수출 감소로 인한 제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등 내수 중심산업은 상황이 아주 나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함. 또한, 도매업과 소매업 판매 감소는 무역 분쟁의 영향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쇼핑으로의 소비 패턴 변화가 요인이라고 덧붙임.

□ 싱가포르 교역 현황 및 전망

ㅇ 싱가포르 2분기 수출 대폭 감소 

- 싱가포르 기업청(Enterprise Singapore)의 8월 13일 발표에 따르면 전자산업의 글로벌 수요 저조와 무역 정세 불안에 따라 2019년 2/4분기 싱가포르 비석유부문국내수출(Nodx)이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ㅇ 2019년 싱가포르 수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 싱가포르 기업청은 올해 싱가포르의 비석유부문국내수출(Nodx) 전망을 -9.0~-8.0%로 하향조정함. 이는 1분기 전망치였던 -2.0~0.0%에서 대폭 하락한 수치이며, 수출 선적량도 9.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함.

- 이는 싱가포르의 주 교역국인 중국과 아세안, 일본의 경제 저조 전망,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저조한 석유수출 예상 등에 기인함.  

ㅇ 수출침체 지속 전망

- (미·중 무역전쟁) Fitch Solutions의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한국,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국가 중 하나로 나타남. 이들 국가의 수출업체 중 상당수가 중국의 전자부품, 기계류의 공급망을 통한 전자제품 재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임. 

- 싱가포르 수출의 25%가 중국과 홍콩을 대상으로 하며 수출품목의 대부분은 전자제품과 기계류임.

- (한·일 무역분쟁) 지난 6월 전자제품 선적량이 31.9% 감소하며 전자업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한·일 무역분쟁과 그로 인한 전자제품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으로 싱가포르 수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ㅇ 싱가포르 비즈니스 환경 영향

- 싱가포르 상장기업의 60%가 2019년 2분기 영업실적 저조를 보이며 2분기 순이익이 108억 싱가포르 달러로 전년 대비 7.4% 감소함.

- OCBC의 L씨에 따르면 수출과 관광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이 향후 2~4분기 내로 영업실적에 더 큰 영향을 입을 것으로 예상됨. 반면, 거시경제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내수경제에 집중하는 업체들은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 

□ 싱가포르 투자 현황 및 전망

ㅇ 싱가포르, 2019년 상반기 81억 싱가포르달러 투자 유치

- 싱가포르가 2019년 상반기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에 81억 싱가포르 달러의 높은 투자금 유치에 성공함. 이는 경기침체와 미·중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작년 상반기 투자금 대비 53억 싱가포르 달러 상승한 금액임.

-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은 올해 총 80~100억 싱가포르 달러의 고정자산투자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함.

ㅇ 한국의 對싱가포르 투자동향

- 우리나라의 싱가포르 투자진출 규모는 1968년부터 2018년 누적 기준 총 117억 달러로 2018년 투자금액 기준 진출국 8위를 기록함.

- 2018년 투자금액은 15.7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49.2% 증가함.

ㅇ 우리 기업의 투자 및 진출 유망 분야

- (핀테크) 글로벌 데이터분석기업 Accenture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중국과 인도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가장 큰 핀테크 시장 투자지' 3위로 꼽힘. 싱가포르의 2019년 상반기 핀테크 투자는 작년 상반기 대비 4배 증가해 4억 5300만 달러를 기록함. 총 투자액의 28%가 인슈어테크(InsurTech), 27%가 전자결제 분야에 유치됨.

- (5G 및 데이터센터) 부동산 컨설팅 회사 Cushman & Wakefiel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전 세계 38개국 중 3위, 그리고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발전된 데이터 센터 시장으로 나타남. Google, Facebook 등 글로벌 기업들 또한 싱가포르 내 데이터센터 유치에 힘쓰고 있음.

- 싱가포르의 2020년 5G 네트워크 구축 목표 달성은 데이터 소비의 대폭 상승으로 이어져 많은 투자와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됨.

□ 2019년 하반기 싱가포르 경제전망 및 시사점 

ㅇ 싱가포르 2019년 3분기 경제성장률 0.3% 전망

-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민간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싱가포르의 2019년 예상 경제성장률이 지난 6월 예상치 2.1%에서 대폭 하향된 0.6%로 나타남.

- 이에 전문가들은 3분기 성장률을 0.3%로 전망하며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와 중국 경제성장의 저조가 가장 큰 우려요인으로 꼽았으며, 페르시안 걸프와 홍콩의 지역적 이슈 또한 또 다른 요인으로 언급함. 반면, 9월 4일 홍콩 행정장관 Carrie Lam 의 '송환법(extradition Bill) 공식 철회' 발표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기대함.

- 제조업, 건설업, 도매 및 소매 무역업, 숙박 및 요식업 등 싱가포르 산업 대부분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함. 반면, 민간소비의 증가로 인해 금융 및 보험업의 호조를 기대함.

- 한편, 싱가포르 지역은행 D사의 한 전문가 인터뷰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싱가포르 경제가 제조업의 소폭 개선에 따라 0.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기술적 침체(technical recession)를 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함. 

ㅇ 싱가포르 중앙은행, 10월 확장적 통화정책 실시 예상 

- 로이터(Reuters)가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중앙은행이 싱가포르의 저조한 경제성장률에 따라 수출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확장적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됨. 싱가포르 주요산업인 제조업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불황을 겪으면서 싱가포르의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이 큼.

ㅇ 싱가포르 총리 건국기념일 연설 주요 내용

- 싱가포르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과 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건국기념일 연설(National Day Rally)에서 리셴룽 총리가 아래와 같이 중점 분야를 발표함.

- (교육비 지원 확대) 유치원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월 소득 한도를 기존 7500싱가포르달러에서 1만2000싱가포르달러로 상향 조정함. 이에 따라, 약 3만여 가구가 추가로 유치원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지원 금액 또한 전반적으로 증가할 예정임.

- 싱가포르 사회과학대(SUSS)와 싱가포르 공대(SIT)의 일반 학위 과정 1년 학비를 8000싱가포르달러에서 7500싱가포르달러로 인하할 예정임.  

- (고령근로자 위한 복지) 은퇴 연령이 2022년부터 2030년까지 현행 62세에서 65세까지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임. 재취업(re-employment) 연령은 2030년까지 기존 67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됨. 고령 근로자의 CPF 납입금 또한 향후 10년 동안 점진적으로 인상되어, 최종적으로 60세까지 임금의 37%를 CPF로 납입하게 할 예정임.

- (기후 변화 및 해수면 상승 예방) 싱가포르는 저지대 섬으로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위협에 취약함.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향후 100년 간 1,000억 달러를 투자해 동쪽 해안선을 따라 간척지와 제방을 건설하여 저지대를 보호하고 동부 해안에 있는 섬들을 매립하는 등 다양한 기후 변화 적응 조치들을 모색할 예정인 바, 관련 토목건설 프로젝트들에 대한 우리 건설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 (향후 국토개발계획) Greater Southern Waterfron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풍골 바이 더 베이(Punggol By the Bay)와 풀라우브라니(Pulau Brani) 개발 계획을 발표함. 풍골 바이 더 베이에는 해안 산책로, 녹지, 공원 등이 조성되며 풀라우브라니는 관광지로 개발될 예정임. 현재 산업 항구로 이용되고 있는 풀라우 브라니, 탄종파가(Tanjong Pagar), 파시르판장(Pasir Panjang)은 투아스(Tuas)로 옮기게 되며, 남부 해안 지역의 개발로 도심 지역이 확장될 전망임.

- 이에 현재 현대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투아스 메가포트 매립공사를 비롯한 다수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지속될 예정으로 우리 건설기업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TI), 싱가포르 통계청, Global Trade Atlas, 한국무역협회, 한국수출입은행, The Straits Times, The Business Times, Channel News Asia,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작성자: 이정현 싱가포르 싱가포르무역관

△ 원문 보러 가기 : 뉴스 → 경제·무역

키워드

#N
저작권자 © 의료기기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