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내 치료 중요한 '뇌졸중', 국가적 안전망 구축 위해 뇌졸중센터 인증사업 확대"

앞으로 뇌졸중으로 응급실을 찾을 때, 구급대원 또는 환자가 뇌졸중 치료 가능 병원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나정호)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국의 58개 병원을 뇌졸중센터로 인증하는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뇌졸중센터 인증제도는 뇌졸중의 치료 과정, 시설, 장비, 인력, 환자교육 등 뇌졸중 치료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의료서비스 품질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인증제도다. 인증신청 병원을 대상으로 학회의 심사가 진행되고, 심사 기준 통과 시 '뇌졸중센터' 인증이 부여된다. 인증유효기간은 3년이다.

학회는 지난해 9월부터 뇌졸중센터 신청 접수를 받아 평가를 시작했으며, 약 1년 간의 심사 기간을 거쳐 총 58개의 병원에 뇌졸중센터 인증을 부여했다.

뇌졸중센터로 인증받은 병원은 기본적으로 '뇌졸중집중치료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24시간 뇌졸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당직의 체계가 잘 되어있다고 학회측은 설명했다. 58개 병원은 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정호 이사장은 "국내 뇌졸중 안전망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신경과를 비롯한 뇌졸중 진료 의사들이 지난 수년간 뇌졸중센터에 대해 논의를 활발히 진행해 왔다"며 "많은 논의와 준비를 거쳐, 지난해부터 자발적으로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인증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 기반의 전문적인 뇌졸중 진료 체계 구축에 있다"며 "학회는 인증 부여 후에도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참여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질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추후 방향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학회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의 공동으로 인증사업을 추진하고, 인증 평가의 지속적인 점검 및 개선을 통해 인증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소방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응급 처치가 필요한 뇌졸중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 줄 119구급대원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뇌출혈) 사망 또는 뇌 손상으로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3~6시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혈전용해술(뇌혈관을 막은 혈전을 녹여 뚫는 치료법)은 3시간~4시간 30분, 동맥혈전 제거술은 6시간 이내에 시행해야 한다. 병원에 도착해 실제로 시술로 이어지는 경우 시술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할 수 있으므로 병원까지 도착하는 골든타임은 3시간 이내로 더 짧다.

△ 바로가기: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센터 인증병원 찾기

▲ 나정호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이 20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뇌졸중센터 인증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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