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국 사업환경 변화' 보고서

[KITA_무역뉴스_2019.09.17]

더 고달파진 중국 진출, "비싸고 텃세 강해져"

높아진 생산비용과 커진 토종기업 존재감으로 중국 진출기업의 어려움이 예견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과 다른 중국 진출전략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시장은 그 성장세만큼 빠르게 변해왔다. 최근에는 미중분쟁과 중국 성장 감속, 현지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중국 현지 기업들이 내수시장에서의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해나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6일 발표한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알려왔다.

지난해 중국 105개 도시의 평균 토지가격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5.8% 상승해 우리나라 수도권 및 광역시 평균 토지가격의 1.9배에 달했다. 또한, 중국 36개 도시의 평균 산업용수 가격은 연평균 4.2%씩 올라 우리나라 산업용수 가격의 2.4배나 된다. 산업용 전기료는 최근 가격을 인하했음에도 한국의 1.07배다.

임금의 경우 이미 10년 전 즈음부터 저임금 기반 생산 산업이 힘들어질 정도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018년 중국 8개 성시의 최저임금 평균은 월 2035위안으로 2008년의 845위안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사실상 인건비를 제외한 현지 생산비용은 한국보다 높은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는 현지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스마트폰은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 4개사가 71.6%, 전자레인지는 메이더와 갈란츠의 2개사가 76.5%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뷰티용품과 승용차 분야에서는 외국 브랜드가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 기업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외국 소비재 기업의 중국 진출은 수출보다는 현지투자 위주로 이뤄져 왔다. 본래 중국은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현지에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시장을 넓히는 방식으로 경제 성장을 꾀해왔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함께 중국의 수출입에서 과반을 차지해오던 외국계 기업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고 현지 기업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주요 소비재 시장은 대부분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장악하고 있으며 수입산의 비중은 미미하다고 짚었다. 또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도 제3국 수출보다는 현지의 소비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니어쇼어링(Nearshoring)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심윤섭 연구위원은 "중국은 생산기지로서의 이점은 상실했지만 세계 최대 시장으로서의 입지는 더욱 굳어질 것"이라며 "우리기업들은 차별화와 타깃 시장 집중, 현지 기업 전략적 협력 등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감안한 사업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한국무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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