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템, 환자감시장비 생산업체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어울림_Vol.08(2015.07-08)]
 

기술로 국가 경쟁력 보탬, 나눔으로 사회에 보탬
- 환자 감시장비 생산업체, 보템 -

 

2007년 창립된 보템은 환자 감시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심장의 상태와 혈압, 혈액 속에 녹아 있는 산소 포화도 등 환자의 여러 가지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의료장비를 인체용 4종과 동물용 4종 등 8개 모델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보템은 지난 2011년 12월 지식경제부가 수여하는 세계일류상품 인증서를 받을 만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디터 이성균-

key point :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문화에서 비롯된 탁월한 기술력

보템의 주력 제품인 환자 감시장비는 환자의 수백 가지 생체 신호를 모니터로 표현하는 장치이기에 완벽하고 섬세한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다. 당연히 기술력의 근간인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가 필수적이다. 보템의 기업 이념은 ‘가족 같은 회사, 보탬이 되는 회사’다. 직원과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행복해지기를 바라서 지은 것이다. 회사가 자랑하는 탁월한 기술력은 이러한 기업문화에서부터 비롯됐다. 내부 만족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면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내부 만족을 통해 날로 커지는 경쟁력
회사에 이익이 발생한 이듬해가 되면 보템의 임직원들은 여행가방을 꾸리느라 바쁘다. 이익을 직원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경영자의 방침 때문이다. 이미 필리핀 보라카이, 스위스, 이탈리아 등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전 직원이 여행을 즐기며 ‘열심히 일한 자’의 여유를 만끽했다. 

휴가가 많은 것도 이 회사 자랑거리다. 샌드위치로 노는 날에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연차까지 합쳐서 며칠을 더 쉰다. 동·하계 휴가는 주말을 포함해 각 9일이며 명절 앞뒤로도 하루씩 유급휴가를 준다. 이밖에 결혼기념일 축하금과 당사자 및 배우자 생일 축하금을 주는 등 직원 만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복지 혜택을 주고 있다. 이러한 배려는 직원을 가족과 파트너로 여기는 강문석 사장의 남다른 경영철학에서 나왔다. 

메디슨에서 10여년간 근무하다 지난 2007년 10월 보템을 설립한 강 사장은 기업의 이익을 몇몇 특정인이 아닌 임직원 모두, 그리고 사회 소외 계층과 나눠야 한다는 지론의 소유자다. 이 때문에 보템의 따뜻한 시선은 회사 밖으로까지 이어진다. 보템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5년간 1억 원 이상을 기부하는 협약을 맺고 이를 실천하고 있으며 유니세프에도 매월 정기후원을 하고 있다.

‘직장인 나눔 캠페인’에 전 직원이참가, 매월 급여에서 약정한 후원금을 내기도 한다. 직원이 2만 원을 내면 회사가 2만 원을 더해 4만 원을 직원 명의로 기부하는 것이다. 강문석 사장 본인도 매달 150만 원 이상 개인 기부를 실천하고 있으며,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강원도에서 세 번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대표부터 전 직원이 나눔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을 완성하고 있는 것이다. 보템은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수출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브라질을 비롯해 중남미, 러시아 등 40여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도 진출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명 남짓한 인력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은 기술에 대한 믿음과 시장 상황에 대한 안목이 정확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16년까지 환자 감시장비의 국내시장 규모는 1억 5,100만 달러, 세계 시장은 46억 8,2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매출 안정과 확대를 위해 보템은 앞으로 국가별 독점 바이어를 더 늘려갈 예정이다. 또 고부가가치의 고급 제품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는 한편, 해외 초대형 제조사와 OEM이나 ODM 방식으로 거래함으로써 회사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생명을 존중하는 기술력의 혁신
보템은 생체 신호를 표시해 주는 환자 감시장치 외에도 최근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동물용 환자 감시장비’를 개발하여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동물용 환자 감시장비 시장은 현재 인간용 장비 시장의 30% 수준에 불과하지만 점차 확대되고 있다. 동물용 환자 감시장비를 통해 보템의 성장곡선은 더 가파르게 변화할 전망이다. 

보템의 자랑거리는 자체 기술력이 집약된 ‘스마트케어 시스템’이다. 환자 모니터링 상황을 휴대폰으로 볼 수 있도록 개발됐다. 병원 정보, 환자 이송용 헬기, 구급차, 집에서도 환자의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다. 
강문석 대표는 자사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보템의 기술력 수준이 세계 수준의 96~97%까지 근접했으며 남은 것은 오직 판로개척뿐이라고 자랑한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지속적인 기술투자와 성능 개선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마케팅 능력을 강화해 세계 시장에 고급 브랜드로 포지셔닝할 계획입니다.”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의 원천은 보템의 부설연구소다. 제품을 생산하는 모든 기술을 자체적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세계 굴지의 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기술개발 및 성능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세계 시장에서 꾸준한 판로 확대로 가시화되고 있다. 보템은 현재 60여 개국의 300여 바이어들과 거래하고 있으며, 중남미와 러시아권, 그리고 중동 지역으로 주로 수출하고 있다. 매출의 90% 이상을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수출 전문 기업으로서 보템의 하루는 짧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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