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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디지털헬스, 혜택과 위험이상수의 health policy insight
의료기기뉴스라인 | 승인 2019.07.15 09:47

[Health Policy Insight 192회]

중국의 디지털헬스, 혜택과 위험

▲이 상 수
메드트로닉코리아
대외협력부 상무

지난 25년간 급속한 경제 성장은 중국을 변화시켰다. 인구통계학적 변화는 특히 두드러진다: 4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잘 살고 있다고 여겨지며 58%는 도시에 거주한다. 새롭게 생겨난 소비자들은 자동차 및 전자제품(특히,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개선된 헬스케어를 통해 더 나은 삶의 질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안, 글로벌 기술 붐(tech boom)은 Google, Apple, Amazon 및 Facebook과 같은 대기업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응하여 중국은 자체 인터넷 생태계 발전을 촉진했다. 오늘날 Baidu(검색), Alibaba(전자상거래) 및 Tencent(커뮤니케이션 및 소셜미디어)는 시가총액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의 기업에 속한다. 이 기업들은 중국에서 스마트폰으로 구동되는 소비자 혁명을 엄청난 규모로 추진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8년 현재 8억명 이상의 중국시민이 인터넷 사용자이며 그 중 98%가 모바일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 6.7조 위안(거의 1조 달러)에 달하는 모바일 결제가 이루어졌으며 가장 인기있는 음식배달 앱에서 매일 1,600만 끼의 식사가 제공되며 모바일 사용자의 43%는 앱으로 택시를 탄다. 

똑같이 현대적인 헬스케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훨씬 더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중국은 시민들에게 거의 보편적 보험급여(universal coverage)를 제공하면서 상당히 향상된 의료 결과(health outcomes)를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영유아 사망률은 출생 1,000명당 8명(2017년)으로 감소하였고, 출생시 남/여 수명은 75/78 세(2016년)로 증가했으며, 전염병 발병률은 낮아졌다. 반면에 이러한 성공은 헬스케어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냈다. 세계은행, 세계보건기구 및 중국 정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헬스케어 시스템은 케어의 지역별 격차, 급성기 병원의 과도한 이용, 2008년 이후 GDP 대비 5~10% 빠른 증가를 보이는 헬스케어 지출로 고심하고 있다. 1차 케어 수준에서 시골에서 기본적인 헬스케어를 제공하도록 훈련받은 농부인 "맨발의 의사(barefoot doctors)"를 만든 중국은 가난한 농촌 지역의 의사 부족과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의사에 대한 불신으로 고심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헬스케어 시스템에 대한 좌절감이 발생하여 때때로 의료공급자에 대한 폭력으로 나타난다.

전자 상거래 헬스케어를 만나다(E-Commerce Meets Health Care)
중국의 기술 대기업들은 헬스케어 시스템의 도전과제를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무엇이든, 언제, 어디서나(anything, anytime, anywhere)" 소비자 중심의 접근방식(consumer-focused approach)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로 보기 시작했다. 의사, 병원 및 기타 의료공급자는 규제가 심한 환경에서 일한 많은 경험과 전문화되고 높은 수준의 케어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지만, 기술 기업들은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 엄청난 재정적 자원, 그리고 기술을 빨리 혁신하고 규모를 달성할 수 있는 역량에서 혜택을 구할 수 있다. 이는 인구의 상당 부분이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헬스케어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이러한 사항은 중국 정부가 Healthy China 2030 프로그램을 통해 인구 건강 증진에 우선순위를 둔 14억 인구의 국가에서 호소력을 제시한다. 한가지 주목할 만한 예로,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알리바바(Alibaba)가 운영하는 빠르고 안전한 금융거래 플랫폼으로 알려진 대중적인 지불 플랫폼인 알리페이(Alipay) 사용자는 의사와 약속을 잡을 수 있고 헬스케어 서비스와 의약품을 직접 지불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물류 역량을 활용하여 24시간 이내에 파트너 약국에서 의약품을 쉽게 제공한다.

알리바바는 가치사슬을 더 많이 확보하고자 Tmall 약국 부서를 설립하여 일반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이와 유사하게 WeChat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 10억 이상의 사용자가 있는 텐센트(Tencent)는 환자가 전문의와의 약속을 잡고, 가상 방문(virtual visits)을 수행하고, 진단, 영상보고서 및 처방과 같은 개인의료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스마트 병원(Smart Hospital)"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Tencent는 또한 외래 케어에 진출하여 8개 도시의 1차 케어 및 외래 수술센터(ambulatory surgery centers)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의료공급자와 환자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지불 및 의뢰서비스(referral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Doctorwork" 네트워크는 현재 약 30개 의료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300개 센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산업 전반에 AI를 광범위하게 채택하여 세계적인 리더가 되기를 원한다. 헬스케어에서 AI는 가장 낮은 숙련도를 보이는 농촌 의료공급자가 가장 숙련된 대학병원 전문의에 접근할 수 있게 하여, 의료 격차를 줄이고 전체 국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간주된다. 이 기술은 아직 성장단계이지만, 중국의 선도적인 헬스케어 플랫폼인 Ping An Good Doctor는 전국의 지역사회 및 작업장에 "1분 클리닉(One-Minute Clinics)"이라는 무인 AI 장착 키오스크(unstaffed, AI-enabled kiosks)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사용자는 작은 부스에 앉아 증상이나 병력에 대해 "AI Doctor"와 이야기한다; 가상 의사(virtual doctor)가 진단 및 치료 권고사항을 작성한다. 필요한 경우, 환자는 비디오를 통해 의사와 이야기할 수 있으며 키오스크의 스마트 의약품 캐비넷(smart medicine cabinet)은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의약품을 분배할 수 있다. 운영 첫 2개월 동안, 매일 24시간 운영된 원-스톱 클리닉(one-stop clinics)은 3백만 명의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헬스케어 시스템은 맹렬한 혁신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14년 이래 공공병원은 기술회사와 제휴하여 온라인 및 오프라인 외래환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병원(Internet hospitals)"을 설립했다. 이 모델에서 환자 – 특히, 농촌지역 거주자 - 는 집 근처에서 상담 클리닉을 방문하여 평판 높은 병원의 의사와 가상(웹캠 및 문자 채팅을 사용하여)으로 만난다. 혈압 측정과 같은 정보를 현장에서 수집하고 업로드하여 의사가 진단을 내리고 일반적인 질병 및 만성질환을 위한 의약품 처방과 같은 치료를 처방한다. 환자는 후속 방문과 의약품 재처방을 요청할 수 있다. 중국 리서치기업인 vcbeat.net에 따르면, 2018년 시점으로 정부 인증 인터넷 병원 중 119개소가 운영 중에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위험(Pitfalls of Digital Health Care)
진화하는 헬스케어 시스템은 경우에 따라 규제를 앞질러 보다 적극적이고 민첩한 정부의 접근방식법 필요성을 드러내고 있다. 2014년 희귀한 암인 활막육종(synovial sarcoma)으로 진단된 21세의 컴퓨터과학 학생인 Wei Zexi의 이야기가 주목받았다. 전통적인 치료법을 모두 시도한 후, 그는 Baidu 검색엔진을 통해 평판 높은 병원이 스탠포드 대학과 공동 개발한 매우 효과적인 실험적 면역요법을 제공한다는 기사를 발견했다. 그의 가족은 이 치료법에 3만 달러를 소비했다. Wei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검색 결과는 Baidu가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유료 게재 기사(paid placement)였다. 이 기술회사는 헬스케어 광고주가 주장한 내용에 대한 신뢰도를 평가하지 않았다.

치료는 실패했고 Wei는 2016년 4월에 사망했다. 사망하기 전 그는 중국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곤경에 대한 짧은 에세이를 게시하여 대중의 항의와 포괄적인 조사를 촉발시켰다. 뉴스 기사에 따르면 스탠포드 대학과의 협력 관계는 없었고 치료 효능은 과장되었고 병원은 치료법을 생산한 바이오텍 기업을 소유한 민간기업이 소유한 병원이었다. 조사 결과, 규제 당국은 Baidu가 유료 콘텐츠(paid content)를 유기적 검색 결과(organic search results)와 구분하고 광고 게재 전에 의료 광고주의 신뢰도를 검토하며 잠재적 위험을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요구했다. Baidu는 거짓 온라인 광고와 플랫폼 상의 다른 유형의 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1억 5천만 달러의 보호기금도 마련했다.

헬스케어에서 기술 정책 설정(Setting Policy for Technology in Health Care)
Wei 사망 2년 후 2018년 4월 중국 정부는 "Internet Plus" 헬스케어 추진계획을 홍보하기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공중 보건, 1차 케어 접근성, 케어 전달, 지불보상, 의약품 공급, 의료 및 환자 교육, 전통적 및 현대 의학 모두에 AI 적용과 관련하여 디지털기술이 중국 헬스케어에서 수행해야 하는 역할에 대한 총체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지침은 환자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면서 중국 헬스케어 시스템의 기술 기반 변화(technology-enabled transformation)를 위한 정부가 승인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앞서 언급한 "Internet hospital"의 역량을 확장하고, 전문 원격진료(specialty teleconsults)를 통해 커뮤니티 의료공급자를 지원하기 위해 3차/4차 병원을 독려하고, AI 기반 도구를 배포하고, 전자건강기록과 같은 기술 플랫폼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개선시키기 위한 구조화된 프레임워크 창출을 포함한다.

시사점

· 헬스케어 소비자는 정보, 선택 및 편의성을 기대함

· 환자에게 혜택을 주는 텔레헬스(telehealth)와 AI와 같은 기술의 채택과 보험급여를 장려하는 규제를 설정하는 동시에 규제당국이 새로운 디지털 도구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보하는 역량을 강화해야 함

출처: Digital Health Care in China: Benefits and Pitfalls
Gordon J, Wang H. NEJM Catalyst. April 23, 2019
https://catalyst.nejm.org/digital-health-care-china/?utm_campaign=editors-picks&utm_source=hs_email&utm_medium=email&utm_content=72727956&_hsenc=p2ANqtz-9wmrHjAKJihFilA6lsZvBLgeH_cRXK_4wxKjpZdpzR7QFDAuARjE70r-uAFFOebpt-pqfJWy056xUSVcfLakDOwRIrM5MZ_KisW05U-KAyJULvp9M&_hsmi=72727956

* 본 컬럼은 의료기기를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의 국내외 학회지에 발표된 논문 및 연구보고서 등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의료기기 관련 보건의료정책 마련에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주 발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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