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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의료 민주화를 이끌다14일, 2019 암참(AMCHAM) 보건의료혁신세미나
이영주 기자 | 승인 2019.06.26 15:35

한미 보건의료 관계자들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의료 분야에 가져올 미래에 큰 기대감을 내비치며, 혁신 의료기술과 의료 민주화에 대해 주제발표와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The American Chamber of Commerce in Korea·AMCHAM·이하 암참)가 지난 14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2019 암참 보건의료혁신세미나'에서다.

이날 세미나는 보건의료산업 정책기관, 국내외 의료기기·제약사 및 학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해 오전에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사람 중심 보건의료'를 주제로, 오후에는 제약, 의료기기 세션으로 나뉘어 각각 '환자와 혁신을 위한 지속가능 헬스케어 계획', '의료 민주화'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의료기기 세션에서 샤스트리 사트야나안드(Shastri Satyanand) 존슨앤드존슨 북아시아지역 임상시험 시니어 디렉터는 첫 번째 연자로 나서 '수술의 민주화'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모든 환자가 어느 의사에게 수술을 받더라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양질의 수술 결과를 제공받는 것이 수술의 민주화"라고 정의하고, 그 예로 성형수술, 구순구개열(언청이) 수술 등을 언급했다.

샤스트리 박사는 "성형수술은 1960년대만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술이면서 고가의 비용으로 할리우드 배우들에게만 가능했으나, 현재는 누구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받을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됐다"며 "부자든 가난하든 수술 결과는 같다. 이것이 수술 민주화의 전형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샤스트리 박사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의 발전과 융합으로 수술의 민주화는 계속해서 실현될 수 있다.

그는 "일부 제한된 의사나 특정 지역, 환자에 국한하지 않고 다수의 의사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축적된 양질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함으로써 최상의 수술 결과를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기기기업들이 수술의 민주화를 실현할 혁신적인 수술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디지털 수술이 의료현장에 적용되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 샤스트리 사트야나안드(Shastri Satyanand) 존슨앤드존슨 북아시아지역 임상시험 시니어 디렉터는 지난 14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9 암참 보건의료혁신세미나’에서 '수술의 민주화'에 대해 발표했다.

환자를 위한 의료 민주화

'수술의 민주화' 개념을 포괄하는 '의료 민주화' 역시 비슷하게 설명된다. 수술뿐 아니라 예측과 예방 등 모든 의료 분야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높은 의료접근성과 의료서비스 등을 구현한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혁신 기술이 의료 민주화를 획기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 발표 연자로 나선 강희경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의료 민주화란 환자를 위한 헬스케어가 돼야 한다는 얘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의료 민주화를 위해서 꼭 필요하나 수요가 적은 의료기기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정승원 박스터코리아 대외협력부 상무는 혁신 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플랫폼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정 상무는 "환자들이 데이터를 생산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어감에 따라, 새로운 종류의 파트너십이 필요하게 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관련 제도가 뒷받침되면 혁신 기술 제공이 가능하고, 이는 궁극적으로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의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등재실장은 "최근에는 환자 스스로 정보를 취득하고 관리하는 영역도 헬스케어의 중요 영역이 되어 가고 있다"면서 "혁신의료기술개발이 이런 민주화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평원에서는 의사결정의 민주화를 위한 새로운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며 "혁신의료기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기구가 전문평가위원회인데, 7월 1일자로 제10기가 출범한다. 이 위원회에 소비자, 가입자 단체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고, AI, 3D 프린팅과 같은 혁신의료기술 전문가들을 전문평가위원 풀에 포함시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암참 보건의료혁신세미나는 올해로 개최 10주년을 맞이했으며, 약 200명의 보건의료산업 정책기관, 국내외 의료기기·제약사 및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0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식을 가졌다. 커팅식 후에 진행된 오전 프로그램에서는 밸러리 갤러거 박스터 글로벌 정책 및 대외협력 총괄대행, 김영학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 김동희 필립스코리아 대표 등이 발표 연자로 나섰다.

▲ '2019 암참 보건의료혁신세미나' 의료기기 세션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의료 민주화'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영주 기자  webmaster@kmdi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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