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방침구제작소’에서 ‘㈜동방메디컬’로 새 출발

“동방메디컬, 의료기기로 사회의 빛 되고파”
지난해 ‘동방침구제작소’에서 ‘(주)동방메디컬’로 새 출발

 

㈜동방메디컬, 지난해 11월 새롭게 사명을 변경하고 법인으로 전환했다. 한방치료목적 의료용품과 미용목적 의료기기를 제조한다. 대표적 품목은‘의료용침’. 1987년 ‘동방침구제작소’라는 이름을 내걸고 30년 동안 한방의료용품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명 ‘동방’은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시(詩)‘동방의 등불’에서 시작됐다. 의료기기로 사회에 기여하고픈 마음이 담겼다.

특히 동방메디컬 김근식 대표는 80년대 재사용이 빈번했던 침을 ‘일회용 침’으로 낱개 포장해 공급해 감염 예방과 환자 안전을 도모하고 한의원계를 변화시킨 공로가 크다. <편집자주>

 

▲ 김근식 ㈜동방메디컬 대표이사

의료기기와의 인연은?
한의대 교수님과 대화 중에 사업 아이템을 얻게 됐다. 80년 중후반 국민건강보험이 점차 확충되고 급여 품목도 확대되는 과정에 한의사가 사용하는 ‘침’역시 의료보험이 될 것이라며 추천하면서 만들어 볼 것을 권했다.

막상 시작하고 보니 시장규모가 매우 작았다. 그래서 감염 예방 등 안전을 생각해‘일회용’ 콘셉트로 ‘의료용침’을 만들었다. 하지만 초기 판로에 어려움이 많았다. 영업사원들이 한의병원·의원을 방문해 일회용침 사용의 당위성과 장점을 알려야 했고 WHO 감염관련 스티커를 일일이 붙이며 다녔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도 운이랄까 절묘하게, 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의식수준이 높아지고 일회용 시장이 열렸다.

특히 바이오흡수성봉합사는 피부미용의료기기 시장 확장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매선침을 통해 시술되며, 최근 3년간 효자 품목이 되고 있다.

주요 의료기기 생산 품목은?
크게 두 방향에서 한방치료 목적의 다양한 종류의 의료용품 및 기기, 그리고 피부건강을 위한 바이오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제조·생산하고 있다. 동방메디컬에서는 한방침류, 일회용부항컵, 란셋, 매선침, MTS 등을 담당한다. 또 자매사인 필텍에서 인슐린주사기, 펜니들, ㈜필텍에서 일회용 주사기, 필러용 주사기, 바이오흡수성봉합사, ㈜메디퍼스트에서 IV카테터, 수액세트, 혈당측정기, 바이오흡수성봉합사, 동방메디케어에서 MTS, A-MTS, 반영구 메이크업기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동방메디컬과 생산하는 의료기기의 핵심기술은?
한방침으로 일어선 회사인 만큼 업계 최고의 침끝 연마기술력을 보유하고, 지속적으로 이 기술력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연마기술력이 중요한 이유는 환자에게 침을 놓을시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침끝을 확대해 보면 솔잎 형태인데, 피부 저항력 테스트시 확연히 그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수천만개의 침들을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대량 생산하고 있다. 전 공정을 자동화시스템을 디자인하고 구축한 노하우가 의료기기 제조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다. 즉 균일한 품질을 지닌 제품생산이 이뤄지고, 이는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된다. 특히, 최신 시설을 통해 생산된 제품에 있어서 품질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전수 조사를 하고 전수 조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는게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다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개선해 좋은 의료기기를 환자들과 의료인에게 꾸준히 공급하고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는 것이 최대 성과라고 생각한다.

질좋은 의료기기를 위해 기업부설연구소는 수 건의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한방의료기기 분야에선 침 자동포장 공급장치 개발했다든지, 미용의료기기 분야는 디지털 약물흡수유도자극장치 등의 개발 실적이 있다.

연구개발은 현재 진행형이다. 천연고분자를 이용한 치료용 니들부재, 안전정맥카테터, 안전인슐린주사기, 다양한 침 관련 기술 등이 특허출원 중에 있다.

경영철학을 말씀해 주신다면?
개인적으로 조금은 양보하며 살아왔다. 치열한 환경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게 손해인 것 같으면서도 결국엔 이익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이런 마음가짐을 쭉 이어가고자 한다.

경영자 입장에선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경쟁력이 없으면 시장에서 뒤처 진다 여긴다. 그간의 생각을 동방메디컬이 새롭게 출발하면서 사훈과 경영방침을 적어 봤다.약속 같은 거라 생각한다. 기업의 바탕이 돼야 할 것, 목표로 해야 할 것으로 ‘일류품질, 일류기업, 인류사회기여’로 정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는 ‘창조, 혁신, 융복합으로 메디컬 리더 기업실현, 글로벌 인재의 육성과 제품 차별화로 경쟁우위 확보, 최대가치 구현과 성장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행복한 기업문화 달성’을 하고자 한다.

30년 동안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동방메디컬의 전신인 ‘동방침구제작소’는 87년 설립됐지만, 제품은 86년도부터 수출을 먼저 했다. 그리고 작년에 천만불수출탑을 받았다. 침 등 한방분야는 56개국에, 미용·의료기기는 30개국에 생산제품의 40%를 수출해 오고 있다. 수출성장세도 최근 5년간 평균 20% 이상 기록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했구나 자평하고 있다. 또 해외 수출과 현지 생산에 관심을 갖고 추진해 왔다. 2001년 중국 산동성 청도, 3년 후에는 절강성 소주에 생산공장을 설립, 중국 남북의 요지에서 국내와 동일한 생산시설 및 품질 능력을 갖추고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해외 피부미용 센터 운영, 우즈베키스탄에서 제조사, 미국에서 판매유통사, 필리핀 한방병원 등을 설립해 연계 사업을 진행하며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해외 영업과 시장창출을 위한 노력은?
우선 신제품의 지속개발을 통해 다양한 제품포트폴리오를 구성이 중요 하겠다. 동방메디컬이 출발은 한방의료기기이지만 양방, 바이오, 피부 분야 의료기기로 아이템을 확장해 가는 이유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또한 현지 기업과 합작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속한 시장 진입에 힘쓰고 있다. 국내외로 아카데미 설립 등 교육사업과 연계하거나, 지역별 전문 해외전시회 참가하고,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세미나, 워크숍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규 해외 합작사업이 완료된다. 북유럽, 영국, 독일, 스위스 등 유럽시장을 타겟으로 스웨덴 현지합작회사에서 생산한 바이오흡수성봉합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미국합작회사를 통해 미주시장, 즉, 미국, 캐나다, 멕시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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