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시장 다변화, 해외 공공조달시장서 돌파구"

KOTRA(사장 권평오)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공공조달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우리 기업의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외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KOTRA 지원 사업에 참여해 온 10개사가 관련 애로 및 건의사항을 공유했다. 또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공조달 진출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방향에 대해서도 기탄없는 의견을 제시했다.

KOTRA는 우리 기업의 해외 공공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해외조달지원센터 사업', '공공조달 수출기업 육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 런던, 나이로비, 리마 등 유망시장 25개국에서 운영 중인 '해외조달지원센터'에서는 각 국가별 시장 특성에 따라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조달 수출기업 육성사업'은 총 1천만원 한도 내에서 정부와 기업이 7대 3의 비율로 매칭펀드를 조성하고, 참가기업이 목표로 하는 해외시장에서 KOTRA가 1년간 일대일 맞춤형으로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의약품, 의료기기, 특장차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 10건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공공조달시장은 세계 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으로, WTO 정부조달협정(GPA) 가입국 기준 연간 1.7조 달러에 달할 정도로 매우 큰 시장이다. 개별국가 조달시장은 국가별 제도 및 언어장벽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대부분 현지 유력 조달벤더를 통한 '간접조달' 위주로 진출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직접조달'이 가능한 UN(국제연합)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은 투명한 완전경쟁 시장으로, 기존 선정기업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규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돼 중소중견기업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UN 조달시장의 경우 2017년 186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그러나 한국의 2017년 UN 조달시장 수출액은 2억 달러로 223개국 중 27위 수준이며, 점유율은 1.08%에 불과하다. UN 벤더등록수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조달전문 인력과 체계적인 진출 노하우 부족 등으로 아직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가기업들이 각자 해외조달 진출 사례를 소개하면서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희성폴리머(대표 권영락)는 조립식 구조물을 통한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 성공사례를, 보광아이엔티(대표 차순자)에서는 군복 및 경찰 유니폼 체코 정부조달 사례를 통한 KOTRA 사업 활용팁을 소개했다.

작년에 처음으로 일반수출에 성공한 재영레져산업(대표 주재선)은 올해 KOTRA의 지원을 받아 국제적십자사 국제경쟁 입찰에 낚시장비 조달 컨소시엄으로 참가하게 된 경험을 공유하며 "수출초보기업도 해외 공공조달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 사양과 가격을 맞출 수 있다면 충분히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 공공조달 시장특성에 맞는 장기 맞춤형 지원 필요 △ 공공조달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 △ 해외 현지 공공조달 전시회 참가 확대 등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과 지원을 요청했다.

KOTRA는 11월 '공공조달 수출상담회' 등 주요 사업 추진 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 UN조달의 경우 한국 주재 UN 기구와의 공동 워크샵 및 교육프로그램 추진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기반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국제기구를 비롯한 해외 조달시장은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놓쳐서는 안 될 시장"이라며, "KOTRA는 유관부처·기관 협업시스템 구축, 해외조달지원센터 활성화, 공공조달 수출사업 확대 등 해외 조달시장의 특성에 맞게 장기적 안목과 단기적 전략을 결합한 우리기업 지원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KOTRA(사장 권평오)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공공조달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왼쪽편 아래에서 6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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