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의료자원 불균형 현상 해결책으로 ‘의료+인공지능’ 산업 부상"

[KOTRA_해외시장동향_2019.4.29]

중국, 의료에 인공지능을 더하다

- 의료자원 불균형 현상 해결책으로 '의료+인공지능' 산업 부상
- 中 진료소, 내시경, 양로원에 인공지능 기술 속속 도입
- 적극적 정책 지원과 기술 발전에 따라 '의료+인공지능' 산업 확대 및 다양화 전망

□ 중국 '의료+인공지능' 산업 성장 배경

ㅇ 최신 의료 설비와 우수한 의료자원을 갖춘 중국의 3급 갑등 병원*은 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의료자원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의료+인공지능' 산업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음.
주*: 3급 갑등 병원: 중국은 병원의 규모와 의료 인력, 연구능력, 의료설비 등에 따라 1~3급 그리고 각 급별로 갑(甲), 을(乙), 병(丙) 세 가지 등(等)으로 세분화가 돼 있음. 이 중 3급 갑등 병원이 가장 우수한 의료자원을 갖춘 병원임.

- 중국 국계위(卫计委)에 따르면 2018년 11월까지 집계된 중국 내 병원은 3만 2476곳이고 이 중 3급 병원*은 2498곳으로 단 7.69%를 차지했지만 방문 환자는 전국의 50.97%를 차지함.
주*: 3급 병원: 전국 성(省)·시(市) 직속 병원과 의과대학의 부속 병원으로 501병상 이상 규모의 병원을 가리킴. 

- 감기, 두통과 같은 경증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해 중증응급환자들의 응급치료가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의료자원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 이러한 의료자원 불균형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은 '의료+인공지능' 산업의 발전을 더 추진하고 있는 상황임.

□ 중국 인공지능 의료시장 현황

ㅇ 2018년 쳰잔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의료 인공지능 시장전망 예측 및 투자전략계획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인공지능' 산업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2017년 규모가 약 136억5000만 위안에 달해 전년대비 41% 성장함.

- 2018년 말까지 중국 의료기관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관은 33.6%를 차지함. 42%는 인공지능 기술을 아직 도입하지 않은 상태이며 이 중 31%는 디지털, 정보화 단계만 마친 것으로 발표됨.

ㅇ 현재 중국에서 '의료+인공지능'은 의료 영상진단 보조, 디지털 프로필 음성인식, 가상 의사, 임상검증 보조, 유전자 배열, 약물 연구개발, 정밀 의료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음.

ㅇ 중국 의료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의료자원 분배의 불균형, 의료인원 부족 등의 문제를 인공지능을 도입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인터넷+인공지능+의료'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음. 

- 2018년 4월 중국 국무원은 국가위건위 등 부처에서 연구한 <'인터넷+의료건강' 발전 추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함. 

- 정책에는 '인터넷 병원'의 합법성 인정, '인터넷+의료보험' 결산 추진 등이 포함돼 있고 2020년까지 2급 이상의 병원에서는 스마트 클리닉 진료 시간별 진료예약, 검사결과 등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함.

□ 중국 내 '의료+인공지능' 적용 사례

ㅇ 2018년 11월 16일 제5회 세계 인터넷 대회에서 중국 의료 플랫폼 핑안하오이성(平安好医生)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응용한 무인진료소를 선보임. 

- 무인진료소에서는 인공지능 의사가 환자의 목소리나 이미지를 판단해 초기 진단을 진행하고 클라우드 컴퓨터 닥터는 환자와 간단한 대화를 나눈 후, 실제 전문 의료진과 환자를 연결시켜 질병 및 건강 검진에 대한 설명을 제공해 줌.

- 이 진료소의 가장 큰 장점은 운영시간이 365일 24시간이기 때문에 환자는 시간 제약 없이 인공지능 의사의 추천에 따라 바로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현재 이 기계는 약 100여 개의 일반의약품을 판매 중임.

- 이번 대회에서 핑안하오이성의 CEO 왕타오(王涛)는 "무인진료소가 의료 기술 2.0 업그레이드에 중요한 방향을 제시했고 '인터넷+인공지능'의 출현으로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함.

ㅇ 중국 의료기기 시장의 빠른 성장과 스마트 의료 정책의 도입으로 '인공지능+의료기기' 시장 또한 성장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캡슐 내시경이 각광받고 있음. 

-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총 5억 명 위질환 환자 중 중국인이 1억2000만 명으로 24%를 차지했다는 통계를 발표했고 중국에서는 매년 위암으로 인해 5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짐. 

- 위암을 포함한 소화기 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해 필요한 내시경 중에서도 교차 감염 우려, 복부 불편감, 구역질 유발 등 기존 유선 내시경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캡슐 내시경 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 중국 안한과기(安翰科技)는 자체 기술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초정밀 위 캡슐 내시경을 개발했고 전 세계 최초로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위 캡슐 내시경 시스템 의료기기로 인증받기도 했음. 현재 연간 30만 개의 위 캡슐 내시경과 300대의 관련 설비를 생산, 중국 수 백개 병원과 건강검진기관 및 프랑스, 헝가리 등 해외 의료업체에 납품하고 있음.

- 중상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캡슐 내시경 시장 규모는 100억 위안을 돌파했고 내시경 검사 및 진료의 확대로 의료 내시경 수요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이에 따라 캡슐 내시경의 보급도 가속화되고 있어 2019년에는 시장 규모가 250억 위안을 넘을 것으로 전망됨.

ㅇ 2017년 12월 중국 선도 IT 업체 알리바바가 위탁운영을 시작한 베이징에 있는 푸러위안(普乐园)은 중국 최초의 '스마트 양로원'으로 현재 일부 대도시에서 10여 곳 정도의 스마트 양로원이 운영되고 있음.

- 사람의 움직임, 밝기, 온도 등을 감지하는 각종 센서 및 전자기기를 작동시켜 호흡, 수면, 운동, 환경 등 다차원적 정보로 AI 스마트 분석을 통해 노인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응급환자를 적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함.   

- 중국 정부는 2011년부터 여러 양로관련 정책을 발표해왔고 그중 2017년 2월 공신부, 민정부, 국가계생위원회에서는 <스마트 헬스 양로산업 발전 행동계획>을 발표해 2020년까지 100개 이상의 스마트 헬스 양로 응용 시범구를 설립하고 스마트 헬스 양로 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계획함.

□ 전망 및 시사점

ㅇ 세계적으로 의료 개혁과 더불어 의료 분야에 신기술 적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로 중국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의료 시장 다양한 분야에 도입해 의료자원의 서비스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음.  

- KOTRA 난징 무역관이 인터뷰한 의료업계 종사자 장씨는 "인공지능은 우리를 대신해 경증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진료해줄 수 있어 우리는 절약된 시간에 더 많은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에 인공지능은 우리의 피로를 해소시키고 노동 강도를 완화시켜줄 것이다"라고 말해 현지 의료업계 종사자들도 인공지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ㅇ 동맥망(动脉网)에 따르면 '의료+인공지능' 스타트업의 CTO나 과학자 47명 중 30명은 외국이나 홍콩 및 대만에서 연구한 경험이 있어 중국 유학파 인재가 '의료+인공지능'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추세임.

- 중국과 인재교류를 통해 인공지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음.

ㅇ 관련 지원 정책 발표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무인진료소, 의료기기, 양로산업을 포함한 '인터넷+인공지능+의료' 분야가 더욱 다양해지고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 한국 기업은 중국의 '의료+인공지능' 시장 관련 정부 정책과 시장 현황을 주시하고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

자료: 쳰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의신방(医信邦), 남방망(南方网),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축모난고(触摸兰考),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KOTRA 난징무역관 자료 종합
작성자: 구은아 중국 난징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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