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고빈도매매 기업의 네덜란드 이전이 이어지고 있음"

[KOTRA_해외시장동향_2019.4.29]

새로운 유럽 금융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암스테르담

- 네덜란드 금융감독청, 브렉시트 이후 암스테르담이 유럽 금융시장 허브가 될 것으로 예상
- 고빈도매매 기업의 네덜란드 이전이 이어지고 있음

□ 브렉시트發 변화

○ 브렉시트에 대비한 기업의 움직임

- 브렉시트 이후에 생겨날 여러 규제와 변화를 대비해 금융권 기업들은 대안 거점을 물색하고 있음. 

- 자산관리 기업은 아일랜드 더블린과 룩셈부르크를 이전 거점으로, 은행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파리를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음. 반면, 네덜란드는 엄격한 규정 때문에 해당 기업들의 대안으로 고려되지 못하고 있음.  

- 그러나 네덜란드의 엄격한 규정은 자기 자본으로만 거래하는 고빈도 매매 기업에는 해당되지 않아, 많은 고빈도매매 기업들이 네덜란드를 이전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음.

- 네덜란드 금융감독청은 이전에 필요한 절차와 인증 때문에 고빈도 매매 기업들이 영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규제가 적은 암스테르담을 선택한다고 언급함.
* 고빈도 거래 (Flash Trade) : 빠른 속도로 주문을 반복해 수익을 내는 거래 방법 

○ 브렉시트 이후, 유럽 금융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는 암스테르담

- 네덜란드 금융감독청(AMF, Authority for the Financial Markets)은 암스테르담이 브렉시트 이후 유럽 금융거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 전망함.

- 네덜란드 금융감독청장 미럴 판 브로운로븐(Merel van Vroonhoven)은 런던에서 암스테르담으로 금융 인프라의 이동은 하나의 혁명이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드러냄. 

- 브렉시트 이후 현재 5%에 불과한 네덜란드 주식시장 점유가 30~4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 또한, 현재 네덜란드 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유럽 채권거래량의 95%가 브렉시트 이후 암스테르담으로부터 유통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됨.

□ 네덜란드 금융산업에 영향

○ 암스테르담 내 금융 클러스터 형성 가능성 

- 10월 말 네덜란드 금융감독청은 20여 개의 런던 소재 기업으로부터 이전 절차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고 밝힘. 

-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LSE 터퀴즈(London Stock Exchange Turquoise), 트레이드웹(Tradeweb), 블룸버그(Bloomberg) 등 대규모 기업들이 암스테르담에 지사 설립 의사를 밝힘. 

- 또한, 스탠다드 앤 푸어즈(Standard&Poor’s), 다우 존스(Dow Jones) 등 금융 서비스 회사들이 네덜란드 진입을 고려 중이며, 일본 미쓰비시 그룹(Mitsubishi Group)과 호주 은행 코먼웰스(Commonwealth)도 네덜란드로 이전 계획을 밝힘.

○ 마켓엑세스(MarketAxess) 네덜란드 이전 결정

-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중 하나인 마켓엑세스가 브렉시트로 생기는 피해에 대비해 네덜란드로 이전을 결정함. 

- 2017년 7월 마켓엑세스 CEO 릭 맥베이(Rick Mcvey)는 유럽 중앙에 있는 네덜란드의 지리적 특징과 증권거래소 관련 규제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 때문에 네덜란드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힘. 

- 마켓엑세스는 전 세계 63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가치 약 70억 달러로 평가받는 기업임. 아직 네덜란드로의 이전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네덜란드 금융 분야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 예상됨.

○ 미국 고빈도매매 회사들은 암스테르담을 런던을 대신할 유럽 본부로 선택하고 있음. 

- 시카고의 라딕스 트레이딩(Radix Trading), 하드 에잇 트레이딩(Hard Eight Trading)과 휴스턴의 퀀틀랩(Quantlab), 뉴욕의 타워 리서치(Tower Research)는 2017년 네덜란드로 이전을 결정함. 

- 네덜란드에는 플로우 트레이더스(Flow Traders), IMC, 옵티버(Optiver) 등 세계적인 고빈도 매매 기업이 있으며, 이는 거점을 물색하는 고빈도 매매 기업에게 동종 업계 네트워크 형성 등 이점으로 간주될 수 있음.

○ 유럽 금융상품투자지침 2 (Mifid Ⅱ)의 영향

- 2018년 1월 이후 시작된 금융상품투자지침 2에 의해, 비유럽권 증권회사는 유럽 증권거래를 위해서 유럽 내 법인을 필수적으로 설립해야 함. 

- 유럽 지사 설립 거점으로 미국과의 시차가 가장 적은 런던이 주로 선택되었으나, 브렉시트 결정 이후 미국과 시차가 그나마 적고 영국과 가까운 네덜란드가 거점으로 선택받고 있음.  

- 지침 시행 당시 네덜란드 내 고빈도 매매 기업은 4곳에 불과했지만, 신생 기업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를 비롯해 27개의 기업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됨. 

- 또한, 마번 시큐리티(Mavern Securities), 점프 트레이딩(Jump Trading), DRW, 마코(Mako)는 2018년 여름 런던에서 네덜란드로 이전했음.

□ 기타 분야 영향

○ 브렉시트로 인해 네덜란드 내 영국 기업의 수출입 공개가 필수화될 것 

- 영국이 EU를 공식적으로 탈퇴하게 되면, 그동안 생략됐던 수출입 절차들이 재개될 것임.

- 이에 따라 네덜란드 세관, 식품 및 소비자 보호청(NVWA, Netherlands Food and Consumer Product Safety Authority)에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해질 것으로 예상됨. 

- 네덜란드 정부는 세관 인력을 약 20% 증가하기로 결정했으며, 최대 930명의 새로운 직원 고용 및 교육이 필요하게 될 것임.

○ 의학 분야 영향 

- EU와 영국의 합의 없는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가 진행될 경우, 영국 내 제약 및 의학 기기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됨. 

- 하드 브렉시트의 경우, 영국에서만 인증 받은 영국 제약회사들은 유럽에서 다시 인증을 받아야 하며, 총 영국 361개 약, 유럽 978개 약이 시장 출시를 위해 재인증을 받아야 함. 

- 또한, 영국의 헬스케어 기업 인증과 건강보험 관련 인증 역시 갱신 및 재취득이 필요함. 

- AstraZeneca 등 큰 제약회사들은 유럽과 영국 내 재고를 확보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음.

○ 무역관이 유선 인터뷰한 컨설팅 회사 We Improve Companies의 Ernie Wever에 따르면, 하드 브렉시트가 감행되는 경우에 생기는 변화는 호주와 교역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호주의 경우처럼 모든 수출입품의 이동에 비자와 허가가 필요해질 것으로 사료된다고 전함.

□ 2019년 네덜란드 경제 분야 트렌드

○ 디지털화 

- 늘어나는 기술 혁신에서 비롯된 핀테크(Fintech)는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사용자에 따른 개개인별 정보 관리와 접근을 가능하게 함. 

- 금융감독청에 따르면, 핀테크를 통한 디지털화는 소비자 정보에 대한 세세한 감시, 복잡한 밸류 체인 유지, IT 관련 사업의 위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음. 

- 핀테크 분야에 대한 관심은 지속해서 커지고 있으며, 핀테크 벤처기업에 유럽 내 2018년 상반기에만 200억 유로가 투자되었음. 

- 현재 네덜란드 내 400여 개의 핀테크 기업이 있으며, 2017년에만 100개 이상이 설립되었음. 그중 22%가 금융 서비스 기업이며, 12%가 기타 금융 서비스 기업임.

○ 디지털화가 진행됨과 동시에 사이버 범죄도 늘어나고 있음. 

- 사이버 범죄는 주로 금융 기관과 이용자를 대상으로 일어나고 있음. 

- 2016년 금융기관의 53%가 사이버 범죄를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28%가 외부의 공격에 의한 사건이었음. 

- 네덜란드 데이터보호국(Dutch Data Protection Authority)에 따르면, 금융 분야는 건강 보건, 공공행정 분야와 더불어 데이터 누수가 많은 분야로 조사됨. 

- 2018년 네덜란드 금융기관의 웹사이트가 일시적으로 서비스 중단되는 디도스(DDoS, Distrubute Denial of Service) 공격 횟수가 늘어났음. 또한, 2017년 인터넷 보안 연구소 시큐어리스트(Securelist)는 개인 사용자가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이 늘어났다고 발표함. 
* 랜섬웨어(Ransomware):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

○ 유럽 및 국제 금융 시장이 받게 될 압박 

- 영국은 유럽 증권시장 내 네덜란드 조직 및 단체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또한, 현재 유럽 증권시장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음. 

- 브렉시트의 위험요소 중 하나는 유럽 증권 시장의 주요 증권 중개인과 시장 구조의 주요 부분이 영국에 위치해 있다는 것임. 

- 브렉시트 이후, 네덜란드와 유럽 고객들은 기존 서비스 이용 제한 및 가격 상승을 겪게 될 수 있음.

□ 시사점

○ 브렉시트 이후 암스테르담이 유럽 경제 중심지가 되는 것과 별개로, 브렉시트는 많은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음. 

-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가 진행될 경우, 펀드, 보험업자 등 기관투자자들은 국제 증권 및 파생상품 시장의 주요 허브를 잃게 됨.

- 런던에서의 거점 이동은 기존 런던에 위치한 기업들에 큰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며, 기타 금융 서비스 기업 및 인프라가 풍부한 런던과 같은 거점 물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 네덜란드에의 또 다른 영향

- 2019년 5월 유럽의약청(EMA, European Medicine Agency)가 암스테르담으로 이전할 예정이며, 이는 네덜란드에 약 10억 유로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됨.

- 네덜란드 경제기획국(CPB. Het Centraal Planbureau)에 따르면, 브렉시트로 인해 2030년 네덜란드 GDP 1.2% 규모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 암스테르담이 유럽 증권시장의 중심지가 된다면 다른 분야 기업들도 네덜란드에 유입될 것이며, 그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됨.

자료원: fnlondon.com, fd.nl, dutchnews.nl, rtlnieuws.nl, afm.nl, rjiksoverheid.nl, kvk.nl
작성자: 이소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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