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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산업의 미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필요"■ 인터뷰 - 동국대학교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 김성민 교수
박지현 기자 | 승인 2019.04.15 16:54

■ 인터뷰 - 동국대학교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 김성민 교수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필요"
 실무중심적 인재양성으로 의료기기 산업 발전 앞장설 것  

▲ 최근 혁신 의료기기 연구개발과 규제혁신 등 의료기기 산업의 전문 인력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특화된 분야의 후진 양성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지난 2013년 의료기기 전문 특성화대학원을 개원한 이래, 꾸준히 의료기기 분야 실무인재 양성에 힘써온 동국대학교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 김성민 교수의 활약에 힘입어 요즘 의료기기 산업은 다시 한번 신구세대가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그간 의미 있는 성과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김성민 교수에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그동안 의미 있는 성과는 무엇인가?

2013년 개원한 동국대학교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은 의료기기 산업의 인력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복지부의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 사업에 재선정돼 2022년까지 지원금을 받게 된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졸업생이 의료기기업계에 종사하고 있고, 취업률도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올해 더 의미 있는 일은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 사업이 복지부에서 공모한 고도화사업으로 선정돼 복지부에서 지난 2017년 1차 성과에 대한 평가를 받았고, 올해 3차년 단계평가를 받게 된다. 이후 복지부가 어떻게 이 사업을 진행할지 사업 운영 계획을 고민하게 된다. 또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지 고민도 해야 한다. 학교가 투자해야 할 부분도 많고, 현실적으로 교과부 규정도 까다롭다. 이 부분은 학교와 이해집단 등이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하반기 단계평가를 받는데 평가 지표와 각오는?
일반지표는 학과 운영 관련 사항이다. 이를테면, 졸업생의 취업률, 학과 운영은 잘 되고 있는지 강의 관련 사항, 학생 선발, 입학 부분 등 그 외 여러 지표가 있다. 특히 우리는 단계평가를 자체적으로 받는다. 물론, 연차 평가와 크게 차이는 없겠지만 앞으로 더 지원해주는데 당위성이 있느냐에 대한 포커스를 두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특성화대학원 사업은 서울을 벗어난 지역에서는 여러 가지 난제가 있다. 제일 힘든 것은 학생 모집이다. 그만큼 유지가 힘들다. 이제 모두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 10년, 20년 더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과 표준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 또한,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꾸준한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 정부와 함께 산·학·연이 함께 고민할 과제이다. 

학술교류 등 현장 실무를 위한 노력은?
의료기기 산업 분야는 비교적 행사가 많은 편이다. 국내에서도 학술대회, 기술 심포지엄 등 해외 유수의 기업과 연구 분야 연자들도 많이 참여하는 행사가 개최된다. 우리는 현재 예산이 제한적이다. 국내외 연자 등 훌륭한 학술교류 행사를 통해 의료기기 산업 분야 종사자와 우리 학생들이 좋은 정보를 교류하고 즐겁게 현장 실무를 익히길 바라지만, 타 기관들이 내실 있는 학술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어 차별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직은 심포지엄은 주로 특성화대학원 졸업생 등 주로 의료기기 분야와 함께 하고있는 우리 대학원만의 행사를 지향하고 있다. 졸업생 중 의료기기 산업 분야의 좋은 기회를 찾은 친구들 소개도 하고 선후배 간의 교류하는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많은 시간과 재원 등 노력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강의 구성과 교재 등 의료기기 산업 분야의 실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계속 준비 중이다. 

의료기기 분야 인력난에 대한 생각은?

나도 의료기기 분야에서만 30년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이 분야가 내가 처음 의료기기 업계를 접할 때보다 많이 성장했다. 기존 의료기기 분야는 수입과 제조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신성장산업 분야를 꼽는다면 단연 의료기기 산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는 것. '의료기기 분야에 뜻을 지닌 한 명의 인재가 일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한 명의 인재가 엄청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발한 생각을 지닌 인력이던, 비즈니스에 탁월한 열정이 있던, 이 인재가 그야말로 뭔가 해낼 수 있는 인력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의료기기 산업 분야의 생태계가 커지면서 가장 중요해진 것이 인력이라고 생각한다. 인력 양성은 굉장히 엄중하게 봐야 한다. 양 보다는 질이다. 뭐 제대로 실력도 안 되는 수백 명 배출하는 것보다 숫자는 적더라도 내실 있는 인력 배출이 더 중요하다. 반대로 내실 없는 인재는 실업자만 배출할 뿐이다.  
 
정부와 업계에 바라는 점은?
정부에서 R&D 분야에는 예산을 많이 지원하고 있다. 10억~20억이 기본이다. 물론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원 예산지원은 5억 정도이니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복지부에서 영세 의료기기업체 등 산업 분야를 포함해 적어도 1년에 100억 원은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는 제대로 내실 있는 인력 양성 기관을 선정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간에 결실을 맺을수 없는 것 또한, 인재양성이다. 연구개발 개념보다는 투자 개념으로 보고 최소 10년은 내다봐야 한다. 또한, 업계도 이제 생태계가 커지면서 우수 인력에 대한 시선을 다른 기준으로 봐야 한다. 제대로 대우를 해주면서 그에 맞는 잠재력 개발을 해야 한다. 업계의 인식전환도 필요하다. 또한, 인재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 다국적기업은 사내에서 자체 프로그램도 있고, 위탁 교육 등 다양한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하지만 국내 의료기기 업체는 아직 그 정도 수준도 못 따라간다. 

국내 업체의 의료기기 관련 규제 이해도에 관한 견해는?
업체들의 관련 법규나 규제에 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 의료기기 개발에 앞서 제대로 알고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공부가 선행돼야 한다. 안전성이 직결된 만큼 무작정 선개발만 해서는 시장에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제대로 된 인력으로 치밀하게 준비해야 문제가 안 생긴다. 물론 인재의 부재로 인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학교는 책임지고 실무에 최적화된 제대로 된 인력을 기업에 공급해줘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 또한, 무조건 고학력이라고 인재가 되는 건 아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규제나 정책, 기술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실무중심형 인재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기업과 인재는 서로 상생해야 함께 성장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인재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더는 늦어지면 안 된다. 미래를 위한 투자는 빠를수록 좋지 않은가. 


박지현 기자  webmaster@kmdi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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