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국제메디컬종합복지엑스포 ‘MEDICAL JAPAN 2019’ 참관기

■ 일본국제메디컬종합복지엑스포 'MEDICAL JAPAN 2019' 참관기

"세계 780여 업체, AI·IoT 기반 혁신제품 출품"
KMDIA,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업계 전시 지원에 최선

▲이 윤 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회원지원부
교육연구팀장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지난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오사카 인텍스에서 개최된 일본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메디컬 재팬(Medical Japan 2019)'에서 KOTRA와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과 공동주관으로 한국관을 운영했다.

메디컬 재팬은 일본 최대 의료 및 개호 전시회로 올해로 개최 5회째를 맞이했다. 24개국에서 782개 업체가 참가하고 37,760여 명이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것으로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일본 후생노동성, 미즈호 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3.5% 증가한 3조 1,009억 엔(약 32조 원)을 기록했다. 십여 년간 고령화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에서 이번 전시회는 필수 불가결한 분야인 의료 및 의료복지 관련 분야가 총집결하는 전시회로 매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세부 전시회로 MEDICAL CARE 분야는 의료기기 & 설비·메디컬 IT·병원 운영지원·의료기기 개발 엑스포, 고령자 간병·간호 관련해서는 간호와 요양·지역 포괄 케어 엑스포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관은 초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지속 성장 중인 일본의 의료기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22개사 국내 업체가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한국관(22개사)을 포함해 중국, 대만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29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이번 한국관에는 원격진료 시스템, 배란검사 앱, 의료 IT 솔루션 등 새로운 미래 수출산업으로 각광 받는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의 유망 중소중견기업이 다수 참가해 본격적으로 일본 진출을 노렸다. 국내 기업은 △씨엠테크 △오픈엠 △한길텍메디칼 △브이에스아이 △인트인 △유디피아 △제이엠바이오텍 △유림양행 △씨엠테크 △부흥메디칼 △인성정보 △지에이치이노텍 △대종메디텍 △큐브인스트루먼트 등이 부스 참여해 신제품과 최신 솔루션을 소개했다.

공동주관인 KOTRA는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나바타산업, 신덴하이텍스 등 일본의 유력 의료기기 분야 바이어와 50여 건의 사전 방문상담을 주선했다. 한편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하는 인허가 취득(약사법)과 유통 관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일 의료산업 진출전략 세미나'도 19일에 연계 개최함으로써 일본 시장 진입에 앞서 국내 업체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번 오사카 전시회의 전시 품목은 병원·의료기기, IT 분야, 첨단 제품군, 제약 등 의료시설에서 사용되는 기계 및 부자재 제품은 물론, 병원 이외의 공간에서 사용하는 재활, 운동기기까지 광범위한 품목을 총망라했다. 특히 AI, IoT, ICT 등 최신기술을 구사한 의료·개호제품과 서비스 중 특히 주목을 끈 제품 몇 가지를 소개하면, DOKUEI SHINAN(특정비영리 활동법인 메디컬 SHINANSHA)에서 출품한 지식정보처리기술(AI)을 응용해 화상진단의 수준 향상과 효율화에 성공한 화상진단지식서비스와 ㈜DENSAN의 일본 최초로 원격 청진을 가능하게 하고 팀의료를 실현한 원격진료 솔루션 등이 있다.

특히, 병원과 지역사회의 연계가 중요시되는 만큼 다양한 메디컬디바이스를 통해 환자의 건강 관리를 진행하는 제품 및 관련 소프트웨어들의 참가가 늘고 있다. 또한 의료비 절감이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 다양한 질병을 손쉽게 사전에 예방관리 할 수 있는 헬스케어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첨단 의료기기와 최신 설비를 갖춘 모의 수술실 등 최첨단 의료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치하고,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의 발달과 병원 혁신에 대한 테마를 비롯한 다수의 콘퍼런스에서도 의료계 최신 동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전시회 특징 중 하나는 바로 B2B 전시회라는 것이다. 병원, 개호시설, 의료기기 제조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방문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상담 대상자만을 선별한 참관객들 위주로 유치함으로써 비즈니스 상담 중심의 전시회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구매상담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참관객이 많기에 매출액 증가로 직결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일본 최대 병원협회인 일본병원회와 공동개최를 통해 협회 회원 병원으로부터 신규 2,000여 명의 참관과 우수 요양시설 종사자들이 전시 현장을 방문하는 와중에 우수 요양시설 선발 대회를 동시에 개최하는 아이디어가 빛났다. 아울러 매년 해외 의료 분야 전문가 방문이 1,500명 이상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일본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과의 접촉도 빈번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또한 사전 온라인 매칭 서비스로 관심 있는 참가사와 사전 미팅 신청을 통해 효율적인 상담을 도왔다.

이와 같이 매년 메디칼 전시회가 열리는 오사카 지역은 교토, 고베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 최대의 의약·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로서, 특히 간사이 지역은 제약기업만 300개 이상이 위치한 곳으로 대학, 연구소, 지방 정부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한다. 그래서 이번 오사카 전시회는 일본 의료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알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일본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과 IoT와 AI를 내세운 사용자 중심의 섬세하고도 치밀한 시스템들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해외 시장은 다양한 진입장벽이 많아질수록 국내 제조사의 수출엔 어려움이 그만큼 커질 것으로 자연스레 예상된다. 협회는 해외 전시회 한국관 운영을 통해 국내사와 해외 바이어 사이의 직접적인 수출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담회를 개최하고 수출국 협회, 의료기기 컨설팅사 협력을 끌어내 인허가 등 규제와 산업 동향, 보건의료정책 등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협회는 국내 수출업체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약속드리며 오는 10월 일본 최대 의료바이오 산업의 메카, 'MEDICAL JAPAN'의 도쿄 전시회를 준비할 것이다. 일본은 한국과 가까우면서도 광대한 시장이다. 많은 국내 기업이 전시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일본 시장을 개척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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