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뉴아인(Nu Eyne) 김도형 대표

■ 인터뷰 - 뉴아인(Nu Eyne) 김도형 대표

뉴아인, 안질환 치료기기로 인류 행복과 건강 추구
"연구가 가속화된다면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

▲지난 2017년 존슨앤드존슨이 서울시 등과 공동으로 개최한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뉴아인(Nu Eyne). 전기자극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안구건조증 등 안과 질환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를 연구하고 개발했다. 뇌과학 전문가 김도형 대표를 주축으로 국내외 의료기기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뉴아인의 지난 2년의 유의미한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김도형 대표에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간략한 소개 부탁합니다. 

각막과 망막 신경의 문제 등 안질환은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한다. 안구와 관련된 신경질환의 경우 약물을 통한 치료 방법이 거의 없다. 뉴아인은 이런 문제가 있는 안구의 각막과 망막 신경에 전자기적 방법을 사용하여 신경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술이 ‘전자약’이라는 개념으로 크게 확대되어 나가고 있다. 뉴아인이 연구 개발한 치료기기는 치료기술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볼 수 있고, 현재는 안질환 한 가지지만 점차 뇌질환, 간질, 만성 신경질환 분야를 치료하는 기술개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공모전 수상 후 달라진 점은?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는 존슨앤드존슨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가 초기 기술의 미래성을 인정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업 초반부터 우승 전까지 일부 투자자의 관심을 제외하고 기술개발 분야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지 못했다. 하지만 우승 이후 뉴아인의 무한 경쟁력과 가치를 인정하고 믿어주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 최근에는 헤이스팅, 대교, 메디치,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투자 유치에 큰 도움을 받았다.

국내외 시장 점유를 위해 주력하는 점은?

임상을 통한 프로토콜의 검증이 우선이다. ‘전자약’은 말 그대로 약의 형태로 봐야 한다. 그렇기에 검증되지 못한 방식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제조회사가 아닌 기술개발 회사인 것이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뉴아인은 가장 편한 방식으로 가장 의미 있는 치료 방법에 연구적 역량을 집중한다. 뉴아인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병원용 의료기기와 개인용 의료기기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특히 안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 등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장비를 개발했다. 병원 영업도 하겠지만,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여 B2C에 집중할 생각이다. 고가라는 의료기기의 인식을 없애기 위해 기기의 단가를 대폭 낮추고, 환자는 안과 전문의 지도하에 새로운 안질환 치료를 한다면 보다 건강한 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료기기 개발 시 힘든 점과 해결책은?

임상 적용에 대한 애로사항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우선 금전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 현재 삼성병원 안과 정태영, 임동희 교수님 등 아무런 조건 없이 연구적 호기심 하나로 도움을 주고 있어 감사하다. 물론 뉴아인은 오랜 연구 경험을 통해서 많은 프로토콜이 개발된 상태지만, 마음이 급하다고 미리 아침 해를 볼 수 없는 것처럼 임상처럼 검증 시간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과 여유가 없어 한 멤버가 보통 두 가지 이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창업 멤버이자 특허 담당자인 이원장 이사님은 평생 해보지 않은 인사업무와 등기 및 인건비를 담당하는 등 구성원 모두가 자생하기 전까지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연구에 임하고 있다.

경영철학과 앞으로의 비전은?

뇌 과학을 연구한 사람인만큼, 구성원의 욕망을 이해하고, 함께 잘 사는 방법을 늘 고민한다. 아무리 숫자의 사회이고, 지분 구조로 움직이는 기업이지만 함께 성장하려면 서로가 원하는 부분의 절충점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연구자는 이익 창출만을 생각하는 기업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물론 뉴아인의 창업자와 구성원도 그렇다. 선한 기술로 매출도 만들고, 사람도 행복하게 만든다면 그것이 사회와 인류에 도움이 되는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2019년은 편두통 기기의 동등성 승인과 안구 신경 자극 기기의 임상적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편두통 기기의 경구 판매보다는 다양한 뇌 질환 연구와 안구 주변 신경인 삼차신경 자극을 통한 다양한 임상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기대할 만하다.

정부 등에 바라는 점은?

바이오산업이 미래 최대 핵심 산업이 되리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래의 청사진만 믿고 시작하면 위험하다. 그 믿음만큼의 오랜 기다림과 연구 펀드를 국가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지원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또한 정부는 ‘바이오산업’ 분야 등 편중된 투자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기업과 대학교 사이의 스타트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서울시에서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협회에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의료기기로 성공한 기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처음 의료기기를 개발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 일본이 반도체를 개발할 때 한국이 도전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삼성전자가 있었겠는가. 협회는 축적된 많은 노하우와 회원사를 위한 커리큘럼을 앞으로도 더 개발해 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도 저거 만들 수 있으니 카피해서 만들자’고 생각하면, 그 누구도 클 수 가없다. 서로 가장 잘하는 것을 공유하고 나누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협회에서 이런 민감하고 어려운 임무를 수행해준다면, 우리도 함께 연구하고 기술을 공유해 큰 그림을 함께 그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인체에 무해한 기술들은 임상과 승인 등 연구가 가속화된다면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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