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 2018) 참관기

■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 2018) 참관기

"MEDICA, 세계 의료기기 제품의 디지털화"
KMDIA, 신시장창조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 품목 시장 조사 수행

독일 MEDICA 2018 전시회
지난달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간 세계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인 '뒤셀도르프 국제의료기기 전시회(MEDICA 2018)'가 열렸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시장창조 차세대의료기기개발사업의 3개 참여 기관(△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함께 사업 성과보고와 기업 홍보를 위한 한국관 운영 및 사업 참여 기업의 품목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동향을 조사했다.

의료의 디지털화(Digitalisation)
이번 메디카에서 무엇보다 유의미하게 다가온 것은 바로 디지털화(Digitalisation)이다. 이제는 값비싼 하드웨어 개발 중심이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대부분 디지털헬스 애플리케이션을 향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특히 'MEDICA CONNECTED HEALTHCARE FORUM'의 'App COMPETITION'에 참여한 총 50여 개의 스타트업과 'MEDICA STARTUP PARK'나 'Wearable Technologies Show'에 참여한 업체들이 선보인 혁신 제품을 보면 알 수 있다. 상처 회복 과정을 청색과 적색의 LED 조명으로 나타내는 스마트 통증 패치뿐만 아니라 망막과 눈을 검사하는 스마트폰 검안경, 혈압 측정 앱, 부정맥을 진단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스타트업 또한 이런 의료산업의 변화에 기회를 포착하고 성공을 향해 뛰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포럼에서도 이런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디지털화하는 의료기기 트렌드를 반영해 모바일과 인터넷 기반의 건강관리 관련 다수의 포럼이 열렸다. 미래 첨단 의료기술을 소개하는 ICT 포럼에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5G를 통해 좀 더 정확하게 정보 전달이 가능해져 원격 수술(TELE SURGERY)과 같은 첨단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줬다.

Health IT 포럼에서는 디지털 보건의 미래 정의라는 주제로 두 개의 세션이 진행됐는데, 주요 논제는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개인 건강관리, 이에 따른 사이버 보안 대책 등이 다뤄졌다.

연구기관 제품 개발 품목별 시장 트렌드
협회가 참여한 신시장창조 차세대의료기기개발사업은 △외부조종 캡슐내시경(우영메디칼) △신체부착형 연속혈당측정기(아이센스) △무선초음파진단기(힐세리온) △초음파 융합치료기(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 △초미세연성내시경(지에스엠티) △기능성 전기자극 의료기기(셀루메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시 현장에서 동일 품목에 대한 해외 기업의 전시 동향을 살펴보았다. 예상대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품목은 초음파 진단기기였다. 중국의 의료기기 대표 기업인 Mindray는 신제품 X-insight를 출품했다. 이 제품은 인체 공학적 설계, 손쉬운 스캐닝과 유연한 관리가 가능해 뛰어난 사용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전체 스캐닝 과정에서 탁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므로 고품질 검사에 환자 중심으로 집중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한 유명한 영상진단기기 글로벌 회사 GE Healthcare는 신생아 치료를 위한 초음파진단장비과 휴대용 초음파장비들을 다수 전시했으며, 간편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 트렌드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이외에 정형외과 의사가 참여해 설립된 Cymedica Orthopaedics의 e·ViVe는 전기자극을 통한 재활 훈련에 활용되는 의료기기로, 앱을 활용해 쉽고 편하게 근육 활성화 조작이 가능하다. 단계별 재활 훈련에 대한 진도를 추적하고 임상의와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환자가 재활 치료를 계속해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요 규제 동향
의료기기시장이 진화하고 트렌드의 변화가 있다면, 함께 주목해야 하는 것이 규제이다. Tech 포럼은 의료산업의 디지털화에 따른 윤리적 문제, 모호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경계와 구분, 디지털화된 의료기기 규제 정책 등을 다루는 패널토론이 있었다. 꽉 찬 포럼을 봤을 때 유럽 의료기기 규제 기준 강화(MDD→MDR)에 따른 디지털 의료기기 규제에 대한 참관인의 큰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방문객은 주로 2020년부터 도입하는 유럽 MDR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ISO13485:2016, 의료기기단일검사프로그램(MDSAP)순이었다.

결론
수년째 메디카 전시회에 참여하는 회원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불과 몇 년 사이에 중국 기업의 전시 부스 점령이 이뤄졌다고 한다. 필자는 올해 MEDICA를 처음 방문하면서 그 진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해가 갈수록 중국의 맹렬한 추격과 추월로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기업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루빨리 의료 수요에 발맞춘 규제 개선이 이뤄져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이 성장하고 동시에 한국 의료기기가 전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를 바란다.

▲메디카 전시회-KMDIA 등 신시장창조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 품목 시장 조사 및 홍보 관계자 단체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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