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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넷째 주 '첫눈보다 네가 먼저 왔으면 좋겠다'손승휘 / 이재현 / 책이있는 마
의료기기뉴스라인 | 승인 2018.11.23 16:59

첫눈보다 네가 먼저 왔으면 좋겠다_사랑스런 냥이, 장미와 스미레 이야기

손승휘 지음 / 이재현 그림 / 책이있는마을

사랑스런 냥이, 장미와 스미레 이야기

이 책 '첫눈보다 네가 먼저 왔으면 좋겠다'는 사랑스런 고양이 장미와 스미레, 그리고 인간의 교감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호기심 많은 장미와 세상일에 무관심하고 두려움 많은 스미레가 인간과 만나는 장면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러나 그 흔한 장면은 고양이와 인간의 감정이 서로에게 스며들면서 매우 특별하고 아름답고 감동적인 장면으로 바뀌어간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고양이인 장미와 스미레이다. 따라서 인간의 눈으로 그들을 그려내지 않는다. 오히려 장미와 스미레의 눈으로 인간을 묘사한다.

장미와 스미레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애완견이니 애완묘이니 하는, 그저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는 동물이 아니라 삶을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가족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비단 장미와 스미레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서 반려동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면 더없이 즐거운 일일 것이다. 이 책 갈피갈피마다 묘사된 사랑스런 장미와 스미레의 모습, 매우 사실적이고도 멋진 배경 그림은 덤이다.

바르도의 링컨_조지 손더스 장편소설

조지 손더스 지음 / 정영목 엮음 / 문학동네

이것은 읽는 책이 아니라 경험하는 책이다.

소설의 경계를 확장하는 압도적 걸작.

Original. '본래의' '독창적인' '최초의' '기발한' 등의 뜻을 가진 이 단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작가가 있다.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 "영미문학계의 천재" "작가들의 작가"라는 평을 듣는 조지 손더스가 바로 그다.

첫 단편집 '악화일로를 걷는 내전의 땅'을 발표한 이래, 손더스는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스타일, 풍자적이고 위트있는 목소리로 현대 영미문학을 대표해왔다.

'바르도의 링컨'은 링컨 대통령이 어린 아들을 잃은 후 무덤에 찾아가 아들의 시신을 안고 오열했다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오래전 손더스는 워싱턴을 방문했다가 지인에게서 링컨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링컨의 셋째 아들 윌리가 장티푸스에 걸려 열한 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비탄에 잠긴 링컨이 몇 차례나 납골묘에 들어가 아이의 시신을 꺼내 안고 오열했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손더스의 머릿속에 즉각 하나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링컨기념관과 피에타가 합쳐진 이미지.

이것이 '바르도의 링컨'의 출발점이었다.

이 소설의 큰 줄기는 링컨과 그의 아들 윌리의 죽음에 관한 것이지만,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르도'를 떠도는 영혼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매듭을 푸는 것, 저마다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미련이나 슬픔, 분노나 집착을 털어내고 진정한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바르도에 등장한 어린 신참, 그리고 그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에 영혼들의 세계가 술렁대기 시작하고,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이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청산하고 하나둘 진정한 죽음의 세계로 향한다.

이러는 와중에 서로에 대한, 더 넓게는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공감을 경험하게 된다. 역설적이게도, '바르도의 링컨'은 죽은 영혼들의 목소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존재 조건에 대해 탐구하게 한다. 지극히 슬픈 서사에도 불구하고, 작품 전반에 흐르는 위트는 결국 삶이란 이렇듯 '희극과 비극이 함께 존재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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