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MRI 단독 시뮬레이션 ‘방사선 치료 계획’ 연구추진

대표적인 영상진단장비 MR이 진단이라는 본연의 영역을 뛰어 넘어 치료로까지 그 역할을 확장했다.

㈜필립스코리아(대표 도미니크 오)는 자기공명영상(MRI) 기반의 방사선 치료 계획 솔루션인 MR 시뮬레이션 플랫폼 ‘인제니아 MR-RT (Ingenia MR-RT)’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며 암 치료 계획에 대한 연구를 추진한다.

▲ 필립스 헬스케어의 인제니아 MR-RT

‘방사선 치료 계획’이란 본격적인 암 치료에 있어 종양의 위치와 부피 등을 정확하게 계산해 방사선 조사 위치 등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치료 계획을 통해 암 부위의 필요한 양만큼의 방사선을 사용함으로써 주변의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합병증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다. 특히, 치료 부의의 위치와 볼륨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있어 영상의학장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방사선 치료 계획에는 CT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왔으나, 업계에서는 MRI 기반의 방사선 치료 계획 솔루션인 MR-RT 시스템 개발에 주력해 왔다. MR-RT는 암이 주로 발생하는 연부 조직에 대해 더욱 고해상도의 영상을 활용한 정밀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필립스 헬스케어의 인제니아 MR-RT

이런 연구 개발 노력 끝에 필립스는 2014년 미국 방사선 종양학회 (ASTRO)에서 전립샘(전립선) 암에 대해 MRI 단독 시뮬레이션 기능을 탑재한 인제니아 MR-RT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국내에도 MR-RT가 도입됐으며, 필립스는 이를 계기로 삼성서울병원과 본격적인 암 치료 계획에 대한 연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MR-RT 시스템의 도입으로 연평균 12.7%의 높은 증가율 을 보이는 국내 전립샘암 환자들이 CT로 인한 추가 방사선 피폭 없이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의료진은 진단 및 치료 계획 과정을 간소화해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향후 전립샘암 이외에도 연구의 폭을 넓혀 다양한 암에 적용해 나갈 수 있도록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될 전망이다. 필립스 인제니아 MR-RT는 현재 전 세계 20여 곳에 설치돼 방사선 치료 계획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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