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기산업大賞_산업진흥상 : 김준홍 대표이사(미래컴퍼니)

■ 의료기기산업大賞_산업진흥상 : 김준홍 대표이사(미래컴퍼니)

"Revo-i, 조직문화, 산·학·연 협력모델, 확고한 경영철학’으로 탄생"

산업진흥상을 수상한 소감은?
우선 의미 있는 귀중한 상을 주신 협회에 감사합니다. 수상의 기쁨을 회사 구성원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레보아이 R&D를 지원해 준 산업통산자원부 그리고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을 통해 지원해 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최초의 국산 수술로봇 개발을 위해 많은 기관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레보아이의 상용화는 미래컴퍼니의 노력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뤄낸 업적입니다.

창업자이시자 부친이신 故김종인 前대표께서는 "남들이 잘 하지 못하는 어려운 분야에 집중해 1등이 돼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아울러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기계를 만들고 싶다"는 꿈과 소망을 실현하고자 수술로봇 개발을 11년 전에 시작했습니다. 창업자의 의지를 받들어 많은 어려움과 난관을 극복하고 수술로봇 개발을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선두업체로서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정부와 의료산업의 많은 도움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수술로봇기기 개발에 오랜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후발주자이지만 제품 출시에 성공했습니다. 제품 출시까지의 성공 요인을 크게 3가지로 간추린다면?
첫번째는 '조직문화'입니다. 수술로봇과 같이 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의료기기의 경우에는 고난도의 다양한 기술들이 조합이 돼야 합니다. 또한 복강경 수술로봇 분야는 미래컴퍼니가 국내에서 처음 도전했습니다. 수 많은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매우 정밀하고 정확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엔지니어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어려운 기술을 개발하고 조합하고 발전시키는 데에는 당사의 'Beyond 정신'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남들이 잘 하지 못하는 어려운 분야에 집중해 1등이 되기"위해서 모든 구성원들이 비젼(Vision)을 공유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준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요인은 '정부-의료계-산학연과 성공적인 협력 공동체 모델'을 구축한 것입니다. 2007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국내외 유수의 기업, 연구소, 학교와 네트워트를 구축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지속된 R&D 국책 과제를 통해, KAIST, 삼성전기, KETI, 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DIGIST, KIRIA 등 국내 유수의 의료기관, 산·학·연들과 협업해 회사의 경쟁력 극대화 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의 수술로봇 분야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요인은 '확고한 경영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신사업은 2~3년 정도 진행하며 수익을 확보하지 못하면 접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로봇사업 같이 개발비용도 많이 들고, 개발 기간도 오래 걸리는 사업은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으면 완수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레보아이도 지난 11년간 수많은 기술적, 인적, 기타 여러 외부 여건적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그럼에도 경영진들은 확고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10년 이상의 장기 비전을 계속 공유하면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자 노력했습니다. 

첨단기술이 필요한 의료기기 개발에 있어서 제품화·상용화가 어려운 점은?
첨단의료기기는 개발하고 출시하기까지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투입돼야 합니다. 따라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첨단의료기기의 개발에 착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당사와 같이 헬스케어와 무관한 기업의 경우에는 더욱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정부와 학계, 의료계의 도움이 없었다면 레보아이의 개발에는 더 많은 시간과 자금이 투입돼야 했을 것입니다.

첨단의료기기의 경우 충분한 안전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허가 과정 및 요건이 매우 엄격합니다. 실제로 레보아이의 경우에도 규격에 맞추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의료기기 규격에 맞추어 설계, 개발, 실험을 진행해야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규격은 의료기기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요건들을 충족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혁신 의료기기'에 대해 업계에서 정의를 내린다면?
로봇기술과 같이 기술혁신 속도가 빠르고, 기존 정의된 의료기기와 비교해 안전성·유효성이 현저히 개선돼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장비를 혁신의료기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에도 혁신의료기기의 정의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안'이 국회에 발의되는 등 정책적·사회적인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에 조만간 혁신의료기기에 대한 정의가 조금 더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거나 마련돼야할 정책은?
이미 정부에서도 의료기기 개발에 대한 중요성은 인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의료기기 개발 및 인증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수술로봇 의료기기의 보급화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보험 급여 적용을 선별적으로 늘리는 것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선진 의료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국내 병원들에서 여전히 수입의료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개발 및 제조된 의료기기들의 도입에 대해서 병원에 다양한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등의 지원도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협회가 제정한 '의료기기산업대상'에 대한 의견과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의료기기산업대상' 제정을 통해 앞으로도 국내에서 더욱 많은 혁신적인 의료기기들이 개발되길 희망하며, 당사도 레보아이 보급을 확대하는데 매진하고 차세대 수술로봇에 대한 기술개발을 지속 할 것입니다. 저희와 같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더욱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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