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강화길, 권여선, 김혜진, 이승우, 정이현, 정지돈 / 은행나무

작별_2018년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한강, 강화길, 권여선, 김혜진, 이승우, 정이현, 정지돈 지음 / 은행나무

한국문학의 역사를 더듬어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

2018년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작별』

한국문학의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김유정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어 지난 한 해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모든 중·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별하여 시상해온 김유정문학상은 현재 한국문학의 의미 있는 흐름을 짚어보는 계기가 되어왔다.

2018년에는 총 20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본심을 진행했다. 본심 심사위원인 소설가 오정희, 전상국, 문학평론가 김동식이 개별 작품들에 대한 검토와 세밀한 토론을 거쳐 수상작으로 한강의 《작별》을 선정하였다.

겨울의 어느 날 벤치에서 잠시 맘이 들었다가 깨어나고 보니 눈사람이 되어버린 여성에 관한 이야기로, F. 카프카의 《변신》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작품인 동시에 작가가 이전의 작품들에서 보여준 변신에 관한 서사와 그 맥이 닿아 있는 작품이다.

다른 징조도 그 어떤 특별한 신호도 없었다. 그냥 보통의 하루, 매일 산책하는 천변의 어느 벤치에 앉아 약속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졸음이 쏟아졌고 잠이 들어버렸다. 깨어보니 그녀는 눈사람으로 변했다. 그 몸에서 한 군데 다른 부분이 있다면 왼쪽 가슴, 심장이 있던 자리다. 예전처럼 박동하진 않았지만 미미하게 따뜻할 뿐이다. 

그녀가 눈사람이 된 건 이상한 일이었다. 하긴 이상하지 않은 일이기도 했다. 이미 그녀는 세상에서 조금씩 지워지고 있었고 녹아 사라지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 없었다. 그녀는 아이와 끝말잇기를 하고,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걸고, 남동생에게 연락하고자 한다. 그런 와중에 그녀는 좀 더 녹아 사라지는 중이다. 그녀는 억울하지 않았다. 후회스러웠으나 후회는 없었다. 그냥 끝, 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녀는 고요하게 마지막 순간을 기다렸다.

달기지여 안녕_달기지 알파 3

스튜어트 깁스 지음 / 이도영 엮음 / 미래인

우주 생활에 관한 생생한 묘사에 예측 불허의 긴장감 넘치는 구성으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화제의 SF 시리즈 ‘달기지 알파’ 완결편.

전편에서 홀츠 박사 피살사건과 니나 대장 실종사건을 멋지게 해결해낸 대시 & 키라 콤비에게 이번에는 그야말로 엄청난 위기가 닥친다. 달기지 알파와 인류의 운명을 건 대시 & 키라 콤비의 대활약상이 짜릿하게 펼쳐진다. 

서기 2041년, 달 생활 252일째. 니나 대장 실종사건을 해결한 이후 한 달여가 지나, 대시는 그토록 고대하던 13번째 생일을 맞는다. 아들에게 특별한 생일선물을 선사하고 싶었던 아빠의 비밀 계획에 따라, 대시는 니나 대장 몰래 아빠와 함께 기지 밖으로 나가 야구 캐치볼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한다. 그러나 이내 니나 대장에게 발각되어 옥신각신하던 중, 갑자기 기지 안에서 공포에 질린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은 소냐 아줌마의 비명 소리였고, 이번 피해자는 바로 라스 쇼버그 씨였다. 정신을 못 차리고 바보처럼 실실대기만 하는 라스 씨의 증세를 놓고 저산소증, 우주착란증 등 여러 주장이 제기되지만 결국 청산가리에 중독된 것으로 밝혀진다.

니나 대장은 단순 사고라며 기지 사람들을 안심시킨 뒤, 몰래 대시를 사무실로 불러 사건의 진상을 알려준다. 누군가 라스 씨의 음식에 청산가리를 주입했다는 것. 청산가리 같은 독극물은 달기지 반입 금지 품목인 데다, 음식 역시 NASA의 철저한 관리 대상이므로 절대로 우연히 들어갔을 리는 없다는 것. 

누가, 왜 라스 씨의 음식에 독극물을 넣은 것일까? 니나 대장은 대시에게 은밀히 범인을 추적하라고 명령한다. 대시가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탁월한 추리력으로 두 건의 사건을 해결한 바 있기 때문이다. 대시는 곧 수사에 착수한다. 그런데 문제는 용의자가 한둘이 아니라는 것. 세계 굴지의 재벌로 무려 5억 달러나 내고 우주여행을 온 쇼버그 가족은 생각보다 답답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달기지 생활에 적응 못 하고 그 화를 기지 주민들에게 돌려 온갖 패악을 일삼아온 사람들이었다. 그중에서도 라스 씨의 안하무인격 행각은 단연 으뜸이었고. 그러니 대시 자신을 제외한 누구도, 심지어 라스 씨의 부인과 자녀들까지도 용의선상에서 제외될 수 없었다.

단짝인 키라와 함께 사건의 단서를 찾아 좌충우돌하는 가운데, 대시는 어른들이 쉬쉬해온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기지 내 산소 공급장치에 문제가 생겨 산소 수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내일이면 지구에서 보낸 응급 우주선을 타고 기지를 탈출해야 한다는 것을.

달기지 알파에서의 마지막 하루가 정신없이 펼쳐지는 가운데, 대시는 또 다른 문제로 전전긍긍한다. 인류의 멸망을 경고했던 외계인 친구 잔 퍼포닉과 영영 작별을 해야 하는데, 그전에 인류의 멸망을 막을 비법을 어떻게든 전수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대시 & 키라 콤비는 이 엉망진창의 위기를 돌파하고 지구 귀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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