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부터 31일까지, 아시아 의료기기 시장 대표하는 싱가포르 의료기기 전시회

싱가포르 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컬 페어 아시아(MEDICAL FAIR ASIA)가 지난 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삼일 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메디컬 페어 아시아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메디카(MEDICA)를 중심으로 한 'MEDICAlliance(메디컬라이언스)'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12회 개최라는 짧은 기간에 아시아 의료기기 시장을 대표하는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메디컬 페어 아시아는 의료기기 부품 전시회 '메디컬 매뉴팩처링(MEDICAL MANUFACTURING)'과 함께 2년에 한 번 동시 개최된다. 두 전시회는 동시 개최를 통해 의료기기 제품과 부품 산업의 전 영역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올해 두 전시회는 62개국 1,220개사 참가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벨기에, 브라질, 덴마크, 이란, 필리핀, 카타르, 러시아, 스페인 등 23개의 국가공동관을 유치하는 등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아시아 헬스케어 산업은 신속한 기술 적용과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 등으로 2018년 말까지 11.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문가들은 아시아의 의료기술 시장도 연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2020년까지 유럽연합을 추월하여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쎄뒤셀도르프 아시아의 게르노트 링글링 대표 역시 이 점을 언급하며 "전세계 헬스케어 분야 관계자들에게 아시아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메디컬 페어 아시아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이유는 싱가포르가 아시아 의료 산업의 허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대요메디, 휴비딕, 원텍, 메디컬스탠다드, 메덱셀, 세운메디컬, 인바디, 영케미칼, 우영메디컬 등 67개사가 참가했다. 이중 개별 참가사는 25개였으며, 공동관의 경우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28개, 김해공동관 6개, 충북공동관 8개로 총 42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올해 참가한 67개사 중 신규 참가사가 50개로 74%에 달했으며, 지난 2016년 41개사에 비해서도 26개사가 증가하는 등 한국 업체의 참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증가는 아시아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와 동시에 한국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전시회를 마치고 돌아온 기업들은 200여 건의 상담성과, 30만불 수출 협약, 독점공급/OEM공급 요청 등 다양한 참가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2050년까지 60세 이상의 노년 인구가 두 배 증가해 20억 인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 이에 따라 실버케어에 대한 수요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디컬 페어 아시아 2018에서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커뮤니티 케어 공동관', '스타트업 파크', 'FTR4H 디지털 헬스 라운지' 등을 마련해 상승하는 실버케어 수요를 자세하게 다뤘다. 또한 '사이배슬론' 행사를 열어 BCI(Brain-Computer Interface,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경주를 선보이는 등 재활 산업의 기술 트렌드도 생동감 있게 다뤘다.

메디컬 페어 아시아 2018에서는 이외에도 예방의학, 원격의료, 로봇수술, 커뮤니티 케어 등 현재 의료계의 주요 이슈들을 중심으로 컨퍼런스와 세미나 등을 마련해 헬스케어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차기 메디컬 페어는 인도 뉴델리에서 2019년 2월 21~23일, 태국 방콕에서 2019년 9월 11~13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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