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중국 13차 5개년 계획'에 따라 향후 중국 의료기관 대폭 증가 예상

[KOTRA_해외시장동향_2018.4.20]

중국 프리미엄 의료서비스 시장,
외국계 의료기관 진출 가속화

□ 중국 의료서비스 시장 규모 지속 성장

○ 요식업, 교육업에 이어 제3대 서비스산업으로 부상한 의료서비스업
- 고령인구 및 중산층 증가로 중국 의료서비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 또한 중국의료보험제도 개혁에 따라, 의료비용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지출능력이 증가함. 2018년 1월 중국 전체 CPI(소비자물가지수)는 1.5% 상승한 반면, 의료서비스 CPI는 7.3% 상승함에 따라 40개월간 연속 전체 물가지수 대비 높은 상승률 기록
- 중국 위생부 위생발전연구센터(中国卫生部卫生发展研究中心)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의료서비스업 지출액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3.8%의 성장률을 기록하였고, 2017년도 기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52,936억 위안에 달함.

○ 부족한 의료 인프라에 따른 낮은 만족도
-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 대비 중국 정부의 의료서비스 투자와 공급은 아직 부족한 상황임. 2017년 기준, 의료서비스업이 가장 발달한 상하이시 국공립병원의 평균 진찰 대기시간이 2시간을 초과한 환자 비중은 52%이며, 3급 종합병원 및 전문병원 내 동 환자 비중은 각각 56.72%, 60.25%를 차지하였음.
- 2017년 중국 의료서비스 지출액은 중국 전체 GDP의 6.4%로, 이는 같은 브릭스 국가인 브라질(9.0%)과 인도(8.9%) 대비 낮은 수준임. 이에 따라, 중국 위생부는 “건강중국 2020(健康中国2020)” 전략 발표를 통해 2020년까지 중국 주요 건강지표가 중진국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함.

○ 부유층 및 외국인 소비층 중심 새로운 니즈 출현
- 최근 발간된 <Forbes 중국부유층 백서>(《Forbes中国中高端富裕人群财富白皮书》)에 따르면, 자산규모 100~500만 위안의 부유층 인구가 2012년 748만 명에서 2017년 1,261만 명으로 증가함. 현재 중국에는 천만장자(자산규모 1,000만 위안 이상)가 400만 명, 억만장자(자산규모 1억 위안 이상)가 15만 명 수준으로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부유층 집단을 형성하고 있음.
- 고급 의료서비스 및 프라이버시 보장 헬스케어 전문인력을 통한 건강관리 수요가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음. 또한, 중국 내 외국인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상하이 기준 다국적기업은 600여개, 상주 외국인은 17만 명에 이름. 두 집단 모두 철저한 관리를 통한 맞춤형 고급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것이 특징임.

□ 해외 의료기관의 중국 시장 진출 가속화

○ 1989년 중국 정부의 의료서비스 시장 개방 이래, 해외 의료기관은 중외합자·중외합작 형태로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함. 그러나 초기 20년동안 동 투자 형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해외 의료기관의 비중은 크지 않았음. 해외 의료기관의 운영형태로는 소규모 진료소가 전체의 55%이며, 종합병원 30%, 전문병원이 15%를 차지함.

○ 하지만 최근 5년간 중국 부유층 중심의 고급 의료서비스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United Family Health, Mayo clinic, ParkwayHealth, Bupa 등을 포함한 미국, 호주, 싱가폴, 영국 등 다수의 해외 의료기관들이 중국 현지전략에 맞춰 진출하고 있으며, 일부 비즈니스모델은 이미 시장 내에서 좋은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음.

○ 2017년 10월 하버드대학 매사추세츠 병원은 중국 내 첫 협력 프로젝트인 “화원 내 병원(花园中的医院)”을 테마로 ‘상하이쟈후이국제병원(上海嘉会国际医院)’을 설립하였음. 동 병원은 3.2 헥타르의 면적, 500개의 침상 및 400여명의 직원 규모를 자랑하며 일반의학과, 소아과, 내과, 종양내과, 산부인과, 피부과, 치과, 외과 등의 분야를 진료하고 있음.

○ 현재 중국 내 외자 의료기관은 제한된 의료보험 혜택 및 막대한 투자·운영 자금 등의 영향으로, 의료서비스 대상이 아직 외국인(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 고위관리층, 부유층에 한정돼 있으나, 향후 3년 이내 다수의 외자기업이 중국 내 종합병원 개업을 앞두고 있음.

□ 중국 의료서비스 시장의 정책환경 변화

○ 정책환경은 해외 의료기관이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임. 중국은 1989년에 외국인 의사의 중국 내 영업을 허가하였으며, 1997년에는 외자기업 진출 제한을 풀었음(외국자본비중 70% 미만). 2010년에는 영업 인허가 권한의 성급(省级) 이양 및 홍콩, 마카오, 대만의 독자 의료기관 설립 허가 정책을 시행하였음.

○ 2014년 7월 중국 위생 위원회와 상무부가 발표한 <외국자본 독자 병원 시범 사업통지>(《关于开展设立外资独资医院试点工作的通知》)에 따라, 베이징, 톈진, 상하이, 장수성, 푸젠성, 광동성, 하이난성 7개 지역에 신설 또는 인수합병을 통한 해외 독자 의료기관 설립을 허가하였음. 독일의 Artemont는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설립된 중국 최초 외상독자 의료기관임.

○ 하지만 2015년 4월 10일 시행된 <외상투자산업 지도목록>(《外商投资产业指导目录》)은 “의료기관”을 규제대상으로 지정하고 중외합자·합작 형태의 의료기관으로 제한함. 또한 2015년 4월 8일 공포 및 5월 8일 시행한 <자유무역시범 외상투자 특별관리 대책>(《自由贸易试验区外商投资准入特别管理措施》) 역시 “의료기관”을 규제대상으로 명시함.

□ 해외자본의 중국 의료서비스 시장 진출 방식

○ 독자 의료기관 설립
- 일반적으로 충분한 자본금과 의료기관 운영 경험을 보유한 해외 의료기관의 경우, 운영 및 관리가 수월한 독자 방식의 의료기관 설립을 선호함.
- 독자 의료기관은 개업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나, 소유권이 명확하고 투자자의 지배력도 강한 이점이 있음. 대표적인 예로 上海禾新医院(대만), 深圳希玛林顺潮眼科医院(홍콩), 그리고 상하이자유무역구에 위치한 上海阿特蒙医院 (독일) 등이 있음.

○ 합자·합작 의료기관 설립
- 해외 의료기관의 중국 시장 진출 이래 최초 방식이자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의료기관 전체 합자·합작, 부분(과별) 합자·합작, 의료 기술 및 서비스 합자·합작 등 다양한 방식이 있음.
- 현재 중국 시장을 고려하여, 국공립 의료기관과의 합작 투자가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음. 베이징대학 종양 병원이 미국의 United Family Health와 합작하여 병원을 설립한 사례가 있음.

○ 중국 국공립 의료기관 개혁(합병, 지분 구매, 선 위탁 후 지분 구매)
- 의료기관 운영 경험 및 선진기술, 자본금을 겸비하고, 동시에 투자 리스크를 엄격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해외 의료기관의 경우, 중국 국공립 의료기관의 위탁운영 방식(특히 2,3선 도시의 전문 의료기관의 위탁운영)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음.
- 해외 의료기관은 자체 브랜드 이미지 홍보를 확대하면서 동시에 중국의 정책 리스크를 헤지하고 국내 의료기관의 대우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음. (예: 광저우의 United Family Health 병원)

○ 중국 국내 민영자본과의 협력
- 중국 정부의 의료개혁정책에 따라, 의료서비스 시장에 대한 민간자본 유입이 증가하고 있음. 그 중 의료서비스업의 투자경험이 없는 비의료업의 민간자본이 주를 이름.
- 예를 들어, 제약기업 三九药业, 金陵药业, 复兴药业; 은행 및 투자기업 中信集团, 红衫资本, 高瓴资本; 심지어 요식업, 철강업 관련 기업에서 투자한 의료기관(云南省第一人民医院)도 있음.

○ 중국 부동산 기업과의 합작
- 중국 부동산 업계에서는 의료서비스업이 미래 주도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나, 의료서비스업에 대한 경험 부재로 외국 의료기관과의 합작 방식으로 투자를 선호함. 현재 10개 국가의 의료기관이 중국 부동산 기업과 합작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였음.
- 2018년 2월 28일 중국의 헝다그룹(恒大集团)과 미국의 Harvard BWH 여성병원은 하이난성 보아오시(博鳌市)에 “헝다 국제병원”을 공동으로 설립하였음. 하이난의료관광지역에 설립되어 정부의 9가지 특혜 정책을 누릴 수 있어 글로벌 신기술, 의료기기 및 신약을 보유하게 되었음.

□ 전문가 인터뷰

대상: 우한시 위생 및 산아제한계획 관리위원회(武汉市卫生和计划生育管理委员会) 행정심사비준처 담(谭)주임

Q: 우한 의료서비스 시장 현황은?
A: 우한시의 의료서비스 수요는 굉장히 높음. 현재 대형쇼핑 센터에서도 의료기관 입점을 추진하고 있음.
현재 우한시는 “국가 의료위생서비스 센터(国家医疗卫生服务中心)”  도시 건설을 계획하고 있음. 2020년까지 우한시의 의료 인프라는 전국 3위권 수준에 도달할 것이며 의료서비스, 의료 분야 인재, 의학기술, 주민 건강수준 등은 국가중심도시 수준에 도달할 것임.

Q: 우한시의 외국 의료기관 심사 정책은 어떠한가?
A: 우한시 정부와 의료 위생관리 부처는 외국 의료기관을 환영하고 현지 투자를 전폭 지지하고 있음. 실제로 2017년에 미국 United Family Health 대표이사는 우한에 방문하여 국제 고급 병원 설립에 대해 의논함.
아직 외국 의료기관의 현지 투자는 중국과의 합작 또는 합자 형태로 제한돼 있으나 이를 개선할 새로운 정책이 등장할 것으로 보임. 2억 달러 이하의 외국자본 투자의 경우 국가급 기관의 심사가 아닌 후베이성 정부의 심사 및 비준이 필요함.

Q: 우한 의료서비스 시장 전망 및 한국 기업에 대한 조언이 있는지?
A: 중국 화중지역의 중심인 우한시는 외국 기업 및 정부기관들이 집중돼있는 도시로,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음. 이들은 예약형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은 소비군이며. 우한시 정부는 지속적으로 의료서비스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음.
현재 우한시 의료서비스 시장에는 부동산 등 기타 산업의 자본 유입이 증가하고 있음. 한국 의료기관은 수익률이 높고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병원에 관심을 갖길 바람. 예를 들어 소아과, 재활센터, 정신, 심리상담 분야가 있음.

□ 시사점

○ 중국의 고급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 자체 공급으로는 어려운 상황임. “중국 13차 5개년 계획(2016-2020)”은 “건강한 중국”을 국가전략에 포함시킴. 향후 고급 의료기관, 산후조리원, 요양병원 등이 대폭적으로 증가하고 중장기적으로 국공립 의료기관의 민영화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

○ 중국 내 의료서비스업 투자는 투자규모 및 의료서비스, 장비기기 등의 현지화 등을 고려하여 장기적인 사업계획과 안목이 요구됨. 상하이의 해외 독자 의료기관인 Artened 또한 설립 이후 7년이 되어서야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됨.

○ 2017년 미국과 유럽은 중국의 의료시장 개방 수준에 불만족을 표하고 있음. 중국 의료서비스 시장의 성장 잠재력 및 투자기회는 금융 및 에너지 산업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어, 향후 미국과 유럽은 중국의 의료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에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됨.

○ 2015년 6월 <중국-호주 자유무역협정>(《中澳自贸协定》)에서 ‘호주의 의료서비스 투자자는 중국 7개의 성과 시에 신설 또는 인수합병을 통해 외상독자 의료기관을 설립할 수 있으며, 중외합작방식 설립을 통해 다수의 주주권 행사를 누릴 수 있음. 현재 한국 의료서비스업의 중국 내 시장 입지 선점을 위해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이 진행중임.

○ 한국 의료서비스 인력 및 기술은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임. 다만, 중국의 산부인과, 재활센터, 신장과, 종합병원 등의 분야로 일찍이 진출하여 왔으나, 대부분 의료서비스 기술합작 또는 병원시설 공동사용 등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음. 한국 의료기관은 중국 의료서비스 시장 동향 및 미래전략을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중국 시장 내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임.

자료원: 중국 위생부 위생발전연구센터(中国卫生部卫生发展研究中心), 신화망 (新华网), 중국상무부(中国商务部), EUROMONITER, 동방망(东方网), 첸짠망(前瞻网), 건강계(健康界), 중국 직업연구소(中国行业研究网), KOTRA 우한무역관 조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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