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교 지음/ 채륜

동그란 얼굴
원교 지음/ 채륜 

소란스런 마음에 조용한 말 걸기

마음속에 숨었거나 이내 사라진 기억을 찾아 나선 기록이다. 사회에 대한 비판이나 분노를 표출하는 데에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오히려 현실의 소리와 향, 빛, 깔, 맛, 촉 등으로 시선이 향한다. 세상 읽는 교감에 집중하며, 소통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모든 것의 가슴앓이를 다독이는 모습에 묵묵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아흔아홉 편 시 묶음 잇기의 4번째 시리즈로 마지막 한 편을 채우기 위해 늘 꿈꾸는 시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의 뜻이 담겼다.

다시, 빛 속으로 - 김사량을 찾아서
송호근 지음/ 나남 

빛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소설가로 변신한 사회학자 송호근, 작가 김사량의 삶 속으로 들어가다.

일제강점기, 도쿄제국대학 재학 중 집필한 소설 <빛 속으로>로 일본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에 오른 천재 작가 김사량. 일본어와 한국어를 넘나들며 하층민의 삶을 기록해 나간 그의 작품에는 박경리의 역사적 울혈, 백석의 토속적 감성, 김승옥의 근대적 감각의 원형이 도처에 발견된다. 그럼에도 분단 이후 이념 대결 과정에서 그는 완전히 잊힌 존재가 되어 버렸다. 이데올로기의 시대, 한국문학사는 북한 인민군 종군작가로 변신한 그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다.

무엇이 그의 극적인 변신을 이끌었나? 그가 그토록 찾고자 했던 ‘빛’은 무엇인가?

그가 겪은 시대적 고통은 결국 분단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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