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파라과이에 공장 설립해 브라질과 무관세 교역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

[KOTRA_해외시장동향_2018.2.1]

브라질 기업, 파라과이로 생산기지 이전 급증

- '마킬라 제도' 통한 파라과이 진출 기업의 70%가 브라질 국적
- 세제 혜택 및 저렴한 생산비용이 투자 유인 요소

□ 개요

ㅇ 최근 여러 브라질 기업이 파라과이의 투자인센티브 제도인 '마킬라 제도'를 통해 생산기지를 파라과이로 이전하거나 확장하고 있음. 
'마킬라 제도(Régimen Maquila)'는 해외 투자자들이 파라과이에서 완성품을 제조해 해외로 재수출하는 산업활동을 장려하는 제도임.
해당 제도로 파라과이에 투자 진출한 기업들의 70%가 브라질 기업이며 세제 혜택과 낮은 인건비, 전기세, 물류비 등이 주요 투자 유인요소임.

□ 세부 내용

ㅇ 파라과이 당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마킬라 제도'를 통해 파라과이에 투자 진출한 기업의 70%가 브라질 회사인 것으로 나타남.
- 파라과이에 진출한 브라질 기업들은 1%라는 낮은 조세율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무비용 및 생산비용을 이용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완성품을 수출하고 있음.
- 마킬라 제도로 투자한 기업이 파라과이에서 생산한 신제품을 수출할 경우 최대 1년간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 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음.

ㅇ 재파라과이 브라질 대사관에 따르면 파라과이 내 사업환경에 대해 문의하는 브라질 기업들의 질의 건수가 2017년 총 445건으로 집계됐는데, 272건이었던 전년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2017년 12월에만 3개의 브라질 회사가 마킬라 제도를 통해 파라과이에 투자진출했는데, 2개사는 섬유제조업이며 나머지 1개사는 금속제조업임.

ㅇ 일반적으로 파라과이에 진출하는 브라질 기업들은 이미 브라질에서 사장된 수준의 경쟁력 낮은 산업들에 한정돼 있었음.
- 그러나 최근 브라질 경기회복과 환율 안정에 힘입어 여러 산업들이 파라과이로의 생산기지 이전 및 확장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3년 출범한 파라과이 Horacio Cartes 정부 또한 브라질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음.
- 브라질 산업개발연구소(IEDI)는 "산업의 중심이 과거 미국에서 최근 중국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브라질에 있던 산업이 파라과이로 이동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양국이 동일하게 남미공동시장 회원국인 상황에서 생산비용이 낮은 파라과이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브라질의 산업경쟁력에 대해 재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고 덧붙임.

ㅇ 브라질 플라스틱 포장용기 생산업체인 Zenaplast는 파라과이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데, 2017년 두 번째 생산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함.
- 두 공장 모두 브라질 국경과 근접한 Hernandarias시 내에 있는데, 브라질 Paraná주의 Foz do Iguaço시로부터 불과 20km 떨어진 도시임.
- 관계자는 "많은 브라질 기업인이 파라과이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공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며, "공장설립 시 파라과이 정부가 토지를 제공하는지, 공공재원을 조달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문의하곤 하는데 파라과이에서는 브라질의 BNDES(국영 사회개발은행)과 같은 지원 일체는 기대할 수 없다"고 당부함.

ㅇ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소이자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국경에 세워진 Itaipu 발전소 관계자에 따르면 파라과이는 생산되는 모든 전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잔여 전기를 브라질 등 인근 국가로 수출하거나 파라과이 소재 공장들에 저렴한 값에 제공함.
- 1인당 전력 생산량 세계 1위인 파라과이의 전기요금(킬로와트/시간당 가격)은 브라질의 절반 수준으로, 특히 전기를 다량 사용하는 플라스틱 생산업체나 금속 생산업체에서 생산비 절감에 유리함.

ㅇ 파라과이의 최저임금(약 1200헤알)은 브라질의 최저임금(937헤알)보다 높은 편이지만, 1명의 근로자를 고용할 때 고용주가 납부해야 하는 세금이 근로자 월급의 약 30% 수준으로 100%를 상회하는 브라질보다 낮음.
- 1년간 근무할 경우 30일간의 유급휴가가 주어지는 브라질 노동법에 비해 파라과이는 10년 근속연수를 채워야 30일간 유급휴가가 주어짐. 또한 해고가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노동분쟁도 브라질 대비 적은 편임.
- 브라질은 2017년 노동법 개정 이후 고용주에게 유리한 고용환경이 조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측면에서 파라과이의 노무관리가 더 유연함.

□ 시사점

ㅇ 브라질에 생산기지를 둔 다국적 기업들 또한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세제 혜택이 있는 인근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확장하고 있음.
- 마킬라 제도로 파라과이에 투자한 대부분의 브라질 기업들은 파라과이에서 생산된 제품들의 대부분을 수출함. 생산하는 품목들은 전자제품, 섬유, 플라스틱, 화학 등으로 다양함.
-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THN은 한국기업 최초로 2013년 마낄라 제도를 통해 파라과이에 진출했으며, 생산된 제품을 브라질 현대자동차 공장 등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ㅇ 최근 브라질의 경기가 본격적인 경기 회복기에 돌입하면서 수입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데, 생산비용이 낮은 파라과이에 공장을 설립해 남미공동시장(Mercosur)*의 무관세 교역으로 브라질에 수출하는 것도 전략적인 브라질 시장진출 방안이 될 수 있음.
- 단, 국산품으로 간주되기 위한 로컬 콘텐츠(Local Contents) 요구사항을 준수해야 하는데, 완제품 생산 시 약 40~60%의 파라과이산 부품을 사용해야 하는 의무 비중을 준수해야만 무관세 교역이 가능함.
* 남미공동시장은 남아메리카 국가들의 경제공동체로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정회원국으로 참여(베네수엘라는 무기한 자격 정지)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 회원국 사이 무역에서 90% 품목에 대해 무관세 무역을 시행하고 있음.
(환율 1달러=3.19헤알, 2018년 1월 30일 기준)

자료원: 경제일간지 Folha de São Paulo,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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