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대석 지음/ 글항아리

우리의 죽음이 삶이 되려면
허대석 지음/ 글항아리

한국에서만 매년 28만 명이 죽는다. 이 중 75%가 병원에서 눈을 감는다. 집에서 임종하는 경우는 15%. 그러나 한국인은 정말 병원에서 삶을 마감하길 바랄까? 2014년 건강보험공단 설문조사에서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1500명 중 16.3%였다.

책은 서울대병원 의료기관 윤리위원회 위원장인 저자가 고민한 '죽음의 질(質)'을 다룬다. 다음 달 시행되는 연명 의료 결정법과 존엄사 문제를 거론하며 "사회적으로 새로운 '죽음의 문화'를 논하고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30년간 의료 현장에서 마주한 삶의 마지막 풍경 묘사와 더불어 "병원 내에 울 공간이 없다" 같은 지적이 여러 생각거리를 던진다.

기억이 머무는 밤 - 현동경 여행에세이
현동경 지음/ 상상출판

저 사람을 위한 여행, 그 여행길에서 만나고 보고 듣고 겪은 순간의 기록!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매기도, 어딘가에 멈춰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서성이기도 했지만 결국은 그 수많은 길 위에서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만났던 작가 현동경이 그 순간들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차곡차곡 담아낸 기록을 담은 여행 에세이 '기억이 머무는 밤'.

처음엔 세상을 보겠다고, 그 후엔 여유를 찾는다고 떠났던 여행이 이제는 '사람이 좋아서였나?'하고 되뇌게 된다는 저자는 책에서 용기를 갖고 여행을 떠나라고 강요하지도, 여행은 좋은 것이라고 무턱대고 꾸미지도 않는다. 돈 없고 집 없이 숱한 밤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여행이 좋다고 말하면서도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취향을 존중하며 그저 담담하고 소박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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