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의료보험 가입 비율 83%, 복리후생 의식 상승으로 제약·의료장비 시장 성장 기대

[KITA_해외시장뉴스_2017.12.21]

김석운의 베트남 통신:  제약산업의 성장

베트남 가을 정기국회 총회에서 정부는 2017년 경제 실적 및 2018년 경제 목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의 의료보험 가입 비율 목표는 82.5%이고, 83%의 실적으로 초과 달성을 예상했다. 2018년의 가입 목표는 무려 85.2%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베트남에서 건강보험료는 고용주가 3%를 부담하고 근로자가 1.5%를 부담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건강보험료의 실효성을 높여서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전체의 50%에 달하는 1800개 의료시설에서 2016년부터 병원 의료비를 2~7배 인상했다. 

베트남은 소득 증가로 복리후생에 대한 기대가 상승하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기대의 상승 및 제약의 수요 증가는 제약산업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국제 비즈니스 모니터(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의 베트남 제약산업 및 건강 (Vietnam Pharmaceuticals and Healthcare)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의 제약 업계의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한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매출은 5년간 두 자릿수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의 소매 거래금액도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FPT증권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제약 분야의 2년간 매출은 40% 상승했으며 순이익률은 10%로 다른 아세안(ASEAN) 대기업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다. 

베트남 제약의 주요 유통채널은 병원, 약국, 사설 클리닉이다. 이 중에서 약국의 유통은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2011년에 설립된 파마시티(Pharmacity)는 대표적인 드러그스토어며 61개의 체인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업체이다. 

파마시티(Pharmacity)는 2011년 미국인 약사 크리스 블랭크(Chris Blank)에 의해 세워진 회사로, 처음엔 소규모로 온라인 스토어(nhathuoconline.vn)를 운영했지만, 점차 의약품 품질에 대한 관심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약국 체인점 형태의 드러그스토어를 오픈했다. 

최근에는 유통분야의 대형업체 4개가 제약의 소매분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업체들의 진출 방안은 소형 업체를 인수·합병해 대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유통 대형업체인 모바일 월드 (Mobile World) 그룹은 푹안캉(Phuc An Khang) 및 파노파마시(Phano Pharmacy)와 같은 브랜드와 계약함으로써 2018년 6월에 제약 소매시장에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점포를 3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에프피티(FPT Retail)는 롱차우파마시(Long Chau Pharmacy)에 대한 파일럿 투자를 수행했으며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월드(Digiworld)는 제약 소매시장 진출을 위해 비나메딕(Vinamedic)과 협력을 시작했다

달랏시에서 전자제품 유통을 선도하는 응웬킴(Nguyen Kim) 그룹은 라도파 상표로 유명한 제약·의약·의료장비 업체인 럼동파마시(Lam Dong Pharmacy)의 현재 보유지분 24%를 51.14%로 늘리기로 했다. 지분의 추가확보를 위해 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2016년 제약회사들은 역대 최대의 이윤을 거뒀다. 특히, 의사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품의 시장이 18% 확장되면서 거의 모든 제약회사의 이윤이 확대됐다.

베트남의 최대 상장 제약회사인 하우지앙파마시 (HauGiang Pharmaceutical JSC / DHG)는 2016년에 3400만 달러의 세전 이윤을 올렸으며 매출이 1억 71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기업들이 투자로 지분을 확대했다.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제약회사인 도메스코(Domesco/DMC)는 5860만 달러의 매출과 766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두어 실적이 18.04% 상승했다. 미국의 애봇(Abbott Lobaoratories)이 이미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베트남의 Circular 47/2010/TT-BYT에 의하면, 외국인 투자법인은 의약품 제조를 위한 원료의 수입은 허용하지만, 의약품 제조와 무관한 수입(즉, 의약품 자체의 수입)은 현실적으로 외국인 투자 기업이 의약품 자체를 수입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의약품의 유통도 사실상 외국인 투자 법인에게는 허용하고 있지 않다.

베트남은 투자의 어려움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 수준이 낮지만, 중산층의 증가로 제약 분야와 건강기능식품의 수요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외국기업의 제약 유통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베트남 제약회사와의 기술제휴로 우회하여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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