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메드 Karen Borg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한국서 수면호흡장애 진단·치료 중요성 알릴 예정

수면호흡장애 치료를 전문으로 다루는 레즈메드(ResMed)의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 Karen Borg씨가 국내 수면 및 호흡질환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수면 중 코골이·무호흡 등 '수면호흡장애(Sleep Disordered BreathingㆍSDB) 증상'을 가진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는 수면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 수가 2008년에 22만 8000명, 지난해에는 35만 7000명으로 5년간 1.57배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8~29일 양일간 협력사 및 대학병원과의 바쁜 일정을 소화한 레즈메드 Karen Borg AP사장을 잠시 만나 수면호흡장애 질환과 레즈메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레즈메드는 어떤 회사인가?

Karen Borg
     레즈메드(ResMed) 아시아·태평양 사장

레드메드는 수면호흡장애(SDB) 및 호흡관리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과 이런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료인들을 위한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호흡기기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수면호흡장애 및 호흡 관련 질병은 집중력 저하, 고혈압, 우울증, 비만 등의 문제를 야기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심각하게는 울혈심부전증 및 제2형 당뇨병 등의 동반 질환으로 발전 할 수 있기에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레즈메드는 수면호흡장애 치료기기를 공급하면서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최근 5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을 살펴보면 순이익이 19%에 이르고 있으며, 2012년 회계연도에는 원화 1조3,806억 원(미화 13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약 100개 국가에 자회사 및 독립 소매점들을 통해 사업 활동을 하고 있는 레즈메드는 자사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수익의 약 8%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AP) 총괄사장을 비롯해 일본지사장 등 레즈메드 인사들이 한국에 방문했는데?
이틀 동안에 MEKics, AMC, 연세대학교 및 코트라를 찾았고 서울아산병원, 삼성의료원, 세브란스병원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수면·호흡 및 심장질환 한국시장을 직접 살펴보고 병원 및 업계 종사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레즈메드 제품은 이미 대리점을 통해 한국에 공급하고 있지만 향후 독자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자 한다. 수면 및 호흡질환 시장의 잠재적 시장의 규모가 1억 명에 달한다. 한국은 수면호흡질환에 대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향후 한국에서 심장질환, 수면무호흡증후군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 사업을 추진하고 협력방안을 찾기 위해 방한하게 된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수면 및 호흡질환 치료 사업이 아직 확산되지 않은 잠재력 있는 시장이다. 레즈메드는 이들 국가에 주력하려 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전세계적으로 8천만 명의 인구가 경미하거나 심각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COPD에 의한 사망률이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성인 인구의 20%가 수면 무호흡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중 13%는 경미한 수준으로, 7%는 심각한 수준으로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다. 미 국립보건통계센터는 수면호흡장애 및 호흡 관련 질환이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면장애질환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나?
한국은 수면호흡장애에 대해 일반인들이 중대한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또 진단과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수면호흡장애(SDB)를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인식하며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졸음운전으로 연간 10만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치료받지 않은 수면무호흡증이 운전사고 위험을 2배 증가시킨다고 보고됐다. 뿐만아니라 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차량 운전자들을 치료할 경우 연간 110여억 달러의 사고처리 비용절감과 1000여명의 인명손실을 줄인다는 통계가 있다.

특히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열차 및 트럭 운전자를 대상으로 수면질환 진단을 권고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 고속열차 신간센사고가 벌어질뻔 했던 이유가 수면호흡장애가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프랑스 역시 건강보험공단이 수면장애 환자들에게 IT장비를 부착해 원격 모니터링 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부모들이 수면장애가 아이들의 성장발육, 공부에 대한 집중력 및 성격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함에 따라 수면장애에 대한 경각심이 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에서 어떤 사업을 계획하고 있나?
수면호흡장애 진단 검사도구, 지속적 기도양압(CPAP)의 IT 관리, 사후관리, 호흡질환 재활치료, 심장질환 재활치료 및 급성 호흡질환 등의 관련 사업을 비롯해 여러 사업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먼저, 한국은 2004년 기준 수면호흡장애 유병률이 3~5%로 선진국 수준이지만 치료접근성은 떨어진다. 환자가 수면호흡장애 진단을 받기 위해 병원에 1~2일 머물러야하고, 비용 또한 고가라고 알고 있다. 레즈메드는 수면호흡장애를 손쉽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인식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레즈메드 한국법인은 의사들과 협력해 수면호흡장애 치료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기기와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밖에 재택치료를 위한 인공호흡기사업은 의료계 내에서도 미개척 분야이기 때문에 도전의 여지가 크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를 건강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적응보조환기(ASV) 치료를 통한 심장질환 치료 사업은 미발굴된 울혈성 심부전증 환자들이 30만에서 40만 명에 달하는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은 진보된 IT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산업에 종합적인 대안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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