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의 health policy insight

[Health Policy Insight 제108회]

심혈관질환, 2013년 가장 높은 개인별 보건의료 지출 유발 질환

▲ 메드트로닉코리아
대외협력부 상무
이상수, Ph.D.

미국의 보건의료 지출(healthcare spending)은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높다. 공식적 추계에 따르면 보건의료 지출액은 2014년 기준 2.9조 달러에 이르며 미국 경제의 17% 이상을 차지하며 국민 1인당 9,110달러 이상을 보건의료비로 소비하고 있다. 2013년~2014년 1년간 지출액만을 보더라도 5.3% 증가를 보였다. 보건의료에 지출되는 엄청난 자원에도 불구하고 개별 질병에 대해 어느 정도의 비용이 지출되는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으며 연령 및 시대 별로 개별 질환의 지출액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카테고리별로 얼마나 보건의료 지출액이 상이한지 이해함으로써 의료제도 연구자와 정책입안자가 질환, 연령, 성별, 그리고 케어 형태에 따라 지출 증가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이러한 정보는 어떤 신기술 및 절차가 잠재적인 투자수익(return on investment)을 도출해 수 있는지 확인하는데 사용된다. 본 연구는 질환(예를 들어, 질환 혹은 건강 카테고리), 연령, 성별 및 케어 형태에 따라, 체계적이고 포괄적으로 미국의 개인별 보건의료 및 공중보건 지출액을 추계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2013년 가장 높은 개인별 보건의료 지출을 일으킨 질환 (Conditions Leading to the Most Personal Health Care Spending in 2013)

전체 질환 카테고리 가운데 (표2), 심혈관질환 - 허혈성 심장질환(ischemic heart disease, IHD) 및 뇌혈관질환 포함, 고지혈증 및 고혈압 치료 지출 제외 – 이 지출의 가장 큰 카테고리를 차지하였는데 2013년 기준 2,311억 달러 - 불확실성 구간(Uncertainty Interval (UI); 2,185 - 2,407억 달러 – 지출을 보였다. 지출액 가운데 57.3%(UI, 52.6 - 60.9%)는 입원환자 지출이었고, 65.2%(UI, 61.3 - 68.2%)는 65세 이상 노인 지출액이었다. 당뇨, 비뇨생식기, 혈액, 및 내분비 질환은 두 번째로 높은 지출 카테고리를 보이며 2,245억 달러(UI, 2,164 - 2,335억 달러) 지출을 보였고 지출액은 외래 케어, 처방 소매 의약품, 그리고 입원 케어에 걸쳐 상대적으로 고르게 분포하였다. 전체 질환 가운데 위험 요인(risk factors) -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그리고 금연 치료 – 과 근골격계 질환 지출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였고 각각 6.6%(UI, 5.9 - 7.3%)과 5.4%(UI, 4.7 - 6.0%) 증가하였다. 2013년 모든 155개 질환 가운데 20개 상위 질환이 개인별 보건의료 지출액의 57.6%(UI, 56.9 - 58.3%)를 차지하며 1.2조 달러 지출을 보였다 (표3).

다른 질환보다 더 많은 자원이 당뇨병에 지출되었는데 2013년 기준 1,014억 달러(UI, 967 - 1,065억 달러)가 지출되었다. 처방 소매 의약품 지출액은 전체 당뇨 지출액 가운데 57.6%(UI, 53.8 – 62.1%)였고 당뇨 지출액의 87.1%(UI, 83.0 - 91.6%)는 45세 이상 인구에서 발생되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보건의료 지출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출을 차지하며 881억 달러 (UI, 827 – 929억 달러)를 차지했다. 대다수 허혈성 심장질환 지출은 입원환자에서 발생하였으며 (56.5% (UI, 51.7 - 60.6%)), 65세 이상 노인이 61.2% (UI, 57.0 - 64.8%)를 차지하였다. 허혈성 심장질환 지출은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 비용을 제외하였는데 두 가지 질환은 허혈성 심장질환에 기여하며 치료비는 처방 소매 의약품 지출에 상당한 지출을 필요로 한다. 2013년에 이러한 두 가지 위험 인자 치료 지출액은 각각 839억 달러(UI, 802 – 888억 달러)와 518억 달러(UI, 489 – 546억 달러)였다. 허리 및 목 통증이 3번째로 높은 지출을 보였는데 876억 달러(UI, 675 – 941억 달러)로 대다수인 60.5%(UI, 49.3% - 63,8%)는 외래 케어에서 발생하였다. 암은 29개 질환에 분산되어 집계되기 때문에 상위 20개 질환 가운데 포함되지 않았다.

1996년 - 2013년 미국 개인별 보건의료 지출 변화 (Changes in US Personal Health Care Spending, 1996–2013)

1996년부터 2013년까지 보건의료 지출은 대다수 연령 군에서 매년 3~4% 증가하였다. 연간 성장율은 응급 케어에 가장 높았고(6.4%) 처방 소매 의약품(5.6%)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그림 3과 그림4는 질환별 가장 높은 연간 지출 성장율을 보인 질환을 보여주고 있으며 성장율은 연령별로 달랐다. 1996년 최소 100억 달러를 지출한 질환 가운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지출액은 0~19세 연령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한 반면(연간 5.9% 증가; UI, 3.5 - 8.1%), 당뇨 지출액은 20~44세에서 가장 높은 연간 성장율을 보였다. 고 연령 2개 그룹(45-64세 및 65세 이상)에서 고지혈증의 연간 지출 증가가 여타 다른 질환보다 더 빨랐다. 연간 증가율이 높은 다른 질환은 패혈증, 허리 및 목 통증이었다. 그림5는 전체 지출 증가와 가장 큰 지출 증가를 보인 7개 질환을 보여준다. 당뇨는 1996년부터 2013년까지 644억 달러(UI, 578 – 707억 달러) 증가하였다. 처방된 소매 의약품 지출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가장 많은 증가를 보였다. 외래 케어에 대한 당뇨 지출은 현저히 증가하였다.

표4는 공공 보건 지출에서 가장 많은 20개 질환에 대한 지출액을 보여준다. HIV / AIDS가 2013년에 가장 많은 연방정부 공공 보건 지출을 보였는데 35억 달러(UI, 33 – 43억 달러) 지출을 보였다. 2013년 두 번째 및 세 번째로 높은 연방 공공 보건 지출은 하기도감염 및 설사였고 지출액은 각각 18억 달러(UI, 12 – 21억 달러) 및 9억 달러(UI, 7 – 10억 달러)였다.

시사점

• 1996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개인 및 공공 보건의료 지출액은 현저한 증가를 보였는데 당뇨, 허혈성 심장질환, 허리 및 목 통증이 질병 카테고리에서 상위를 차지함
• 연간 지출액의 변화율은 질병과 케어 형태에 따라 다름
• 지출액 데이터는 미국 보건의료 지출 통제를 위한 노력에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함

논문 출처 : 1996-2013
Dieleman J, Squires E, Bui A, et al. JAMA 2017;318(17):1668-1678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fullarticle/2661579

* 본 컬럼은 의료기기를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의 국내외 학회지에 발표된 논문 및 연구보고서 등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의료기기 관련 보건의료정책 마련에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주 발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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