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메드 신경훈 대표이사-"환자 고통을 생각하는 환자중심 의료기기 개발에 힘써"

㈜스타메드(대표 신경훈)는 창립한지 이제 4년째다. 2009년 6월, 국내 스텐트 제조사로 이름 높은 태웅메디칼의 작은 사업부에서 독립한 스타메드. 수입의료기기가 전부였던 RF고주파열치료기기를 개발해 국내시장을 50%이상 점유하며 수출 16개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점차 회사 브랜드를 알려나가고 있다. 직원 5명이서 출발한 스타메드를 4년만에 42명이 일하는 회사로 성장시킨 신경훈 대표이사를 만나 RF고주파열치료기기의 명가를 만들어가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스타메드 에세이집은 직원들이 소소한 자신의 생활경험을 글로 표현해 서로와 소통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신경훈 대표의 경영신조를 나타낸다.

RF고주파 치료기기는 어떤 적응증에 많이 쓰이나?
RF고주파 치료기기는 고주파를 이용해서 세포조직을 괴사 시키는 원리를 가지고 암종양을 전극바늘을 통해 전류를 흘려서 태워 치료하는 의료기기다.

가장 많이 적용되는 질병은 원발성 간암, 전이성 간암이다. 즉 대장암에서 간암으로 전이하거나 암 그 자체가 간에서 생기는 경우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보통 어떤 치료를 받고 5년 이내의 치료받은 환자의 생존율, 질병의 재발율 등을 따지게 되는데, 고주파열치료술은 그 예후와 효과가 높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서 각광받는 치료술이 됐다.

고주파열치료술에 대한 의사들의 기술 역시 늘어서 거의 수술과 맞먹는 효과를 내고 있으며, 대표적인 최소침습적치료술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타메드는 어떻게 이끌게 됐나?
94년 태웅메디칼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의료기기와 인연을 맺었다. 스타메드의 전신은 스텐트로 유명한 태웅메디칼의 작은 RF고주파열치료기기 사업부였다. 고주파열치료기기는 차기 먹거리 사업 아이템으로 개발 중이었으나 스텐트에 비해 직원들에게 인기있는 품목은 아니었다.

이때 고주파열치료기기를 맡아보겠다고 자원하면서 2006년 독립을 하게 됐다. 처음 5명이서 인증작업, 공장세팅, 개발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해외 수출을 목표로 개발한 덕분에 완성도 높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경험은?
가장 가슴이 아프면서도 의료기기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갖게된 계기가 기억난다. 97년에 태웅메디칼은 아주대병원과 소화기 내시경쪽 스텐트 개발을 진행했다. 그리고 유문부 스텐드가 없으면 식사를 못하는 30대 환자를 시술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다. 마취 없이 내시경을 넣는 고통 속에서도 눈물을 흘리면서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감내하는 것을 봤다.

그 환자는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먹는 즐거움을 죽기 전에 느끼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여러 방면으로 시도했으나 결국 시술이 성공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먹겠다는 의지가 고상하게 여겨질 수 있으나 그분에게는 마지막 소망처럼 느껴졌다.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의료기기, 환자중심의 의료기기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그때 했다.

스타메드의 RF고주파열치료기기의 성장 잠재력은?
회사 이름 'STARMED'는 'Solutions for Thermo-Ablation with RF medical technology'에서 따왔다. 여기서 우리 회사의 정체성이 나타난다.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의 매력은 많다. 스타메드는 RF를 기반으로한 장비와 어플리케이터를 개발해오며 적응적을 넓히고 있다. 처음 간암에서 다음은 갑상선 양성 종양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경험 있는 국내 의사들을 통해 해외 의사들을 가르치면서 제품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또 산부인과는 자궁근종, 이밖에 폐암, 뼈암 등 적응증에 맞게 기기를 개발해 가고 있다.

간암만 보면 시장이 포화 상태지만 스타메드에겐 간암에서 가질 수 있는 시장이 아직 남아 있다. 전체 간암 발병율이나 치료양식들이 새롭게 시도되기 때문에 시장이 작아지기는 하나 찬스는 더 많다. 고주파열치료기기는 이미 있는 시장을 발굴해내야 한다. 즉 적응증을 확대해 가야 한다.

해외 마케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고주파열치료기기의 어플리케이션은 모두 일회용이며 간암에 있어서는 보험적용이 되고 있고, 갑상선암은 그렇지 않다. 우선 갑상선암까지는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도전하는 분야는 췌장암 치료다. 취장암을 내시경을 통해 들어가서 치료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개발해 현재 아산병원과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장비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위해 임상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얼마 전부터 아산병원 의사 선생님을 최고책임자로 하여 외국의 일본, 인도, 이태리, 프랑스 등 7군데 병원과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위해 최근 미팅을 가졌다. 임상의 형태를 다양하게 검증하기 위해 국내의 한 기관에서 했던 것을 여러 나라에서 여러 기관으로 확대했다.

현재 16개국에 수출한다. 아시아는 중국, 싱가폴, 대만, 말레이시아, 몽고, 유럽에서는 이태리,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등이 주요 국가이다. 유럽 CE인증을 비롯해 개별국의 인증을 획득해 진출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 진출을 위해 2년 전부터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 간암 고주파열치료술 1위 국가가 일본이기 때문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조만간 우리 제품을 일본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술건수에서 심평원 통계에 의하면 국내는 4600건이라면 일본은 4만건 수를 기록하고 있다.

CEO로서 마음가짐을 남다를 것 같다.
더 큰 회사도 있고 최고경영자에 오랫동안 있으신 분들이 웃을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어깨가 무거워지면서 정말 장난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종종든다. 그럴 때마다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분들이 잘 극복해서 경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교훈 삼아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쳐가면서 이끌어 나가고 있다.

또 초창기부터 4년이 흐른 지금까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다. 연초에 킥오프를 할 때 강조한 것도 소통이다. 그리고 또 소통의 방법을 제시하고, 억지로라도 소통을 할 수밖에 없는 위치를 만들기도 했다.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는 회사가 발전이 잘난 몇몇 사람의 개인기에 달렸다기 보다는 보통의 사람들이 잘 소통할 때 이뤄낸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통의 방식으로 2010년부터 에세이를 쓰게 했다. 리포트가 아니기 때문에 취미나 가장 즐거웠던 여행의 추억이라든가 하는 주제로 전직원이 한편씩 쓴 에세이를 엮어 책을 만들었다. 2권째 만들었고, 3권도 곧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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