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씨스텍 이경국 대표이사-26년 동안 어려움 함께한 직원들이 회사의 경쟁력

초음파, 미용 및 수술용 레이저, 내시경 그리고 시험관 아기 시술 장비를 국내에 처음으로 보급한 ㈜신한씨스텍(대표 이경국). 1987년 창립한 이래 26년간 피부,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외과, 비뇨기과, 수술실 등에 다양한 분야에 진출, 국내 의료 시장에 천여 대의 레이저 및 초음파 장비 등을 공급하면서 명실상부하게 국내 레이저 및 초음파 시장에서 선두 주자를 지키고 있다. 남다른 열정으로 선진 의료기기 공급에 앞장서며 국내 의료수준 향상과 국민 건강 증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신한씨스텍 이경국 대표를 만나 경영 인생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신한씨스텍 이경국 대표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사회 임원이면서 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경국 대표이사
     ㈜신한씨스텍

업계 발전에 적지않은 열정과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는 "의료기기 업계에 발을 들인지 30년이 넘으면서 그 시간 동안 무수히 많은 경험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뗀다.

"어느덧 뒤돌아보니 소규모였던 의료기기 시장에 많은 젊은 후배들이 생겨나고 신생기업들도 많아졌다. 나보다는 좋은 환경에서 좀더 쉽게 일할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회원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일하는 곳이고 이곳에 힘을 보탠다면 후배 기업인들이 좀 더 깨끗하고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 협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정경쟁규약, 지킬수록 회원사에게 이로운 일
이경국 대표가 요즘 신경 쓰는 일은 공정경쟁규약 분야이다. 공정경쟁규약이란 의료기기산업의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업계 스스로 지켜야 하는 자율규약으로, 이는 회원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마련한 회원사의 약속이다.

"그동안 의료기기 회사는 비즈니스 관계에서 을의 입장이었다. 윤리위원회는 이런 관계를 개선해 병원과 회사가 동등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래서 되도록 많은 회원사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

그는 2년째 공정경쟁규약을 준수할 수 있도록 업계에 알리고 또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규약을 개정, 회원사가 규약을 지키는 것이 이롭다는 것을 알리는 규약 전도사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경국 대표는 의료기기와의 인연이 정말 간단한 이유였다고 회상했다. 30여전 만해도 국내에는 청진기 이외에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시기였다고 말했다.

"당시 의사였던 사촌누나가 외국에서는 눈으로 인체 속을 보며 진료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진보된 테크놀로지가 의료 서비스를 더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불현듯 깨달았다." 의료기기 산업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지금도 그는 "Today's technology is Tomorrow's medical이라는 생각에 항상 뉴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제품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며 고객에게 소개하는 의료기기에 대해 자부심을 내비쳤다.

고객과의 신뢰가 회사를 기사회생
신한씨스텍은 레이저 및 초음파 장비를 이용한 난치병과 각종 질환에 탁월한 치료방법을 제시하면서 높은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다. '고객과의 신뢰가 제일 우선'이라는 모토아래 제품보다는 사람을 판매한다는 생각으로 고객과의 관계를 항상 중요하게 여긴다.

"고객은 동반자다. 30년 동안 제품을 판매해 오면서 지켜온 것이 신뢰다. 회사와 병원이 서로 보탬이 돼야 한다."

승승장구하던 신한씨스텍에도 위기가 닥쳐온다. 90년대 후반 IMF가 닥치면서 힘들어졌다.

"병원이 대금결재를 할 수 없어 구매를 계약했던 제품들을 썰물 빠지듯 해약을 했다. 어떻게 상황을 수습해야 할지 정말 어려웠다."

IMF 당시, 많은 업체들이 구조 조정을 통해 회사를 살리는 방법을 선택했던 시기었다. 하지만 신한씨스텍은 한명의 감원 없이 어려운 시기를 말 그대로 버터 냈다.

"회사의 총 재산을 계산해 매월 사용할 수 있는 경비를 산출해 절약하고, 직원 스스로 상여금을 반납하는 등 함께 이겨나가자고 노력했다" 

어려운 시기에도 이경국 대표가 꼭 지켰던 것은 고객들의 A/S 요청이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그것만은 꼭 해결했다. 또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해온 그를 믿고서 일본의 거래 업체는 수술기구 30대를 구입하고 싱가포르에서는 CO2 레이저기기를 구입하며 외국 기업들이 오히려 많은 도움을 준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IMF를 이겨내니 신한씨스텍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경쟁회사에서는 다시 새로운 직원을 채용해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는 IMF를 함께 버텨낸 유능한 직원들이 먼저 의사들에게 다가가 영업을 할 수 있었고, 타사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이경국 대표는 직원과의 신뢰, 고객과의 신뢰, 거래 업체와의 신뢰가 큰 자산이 됐다. ‘믿고 쓸 수 있는 회사’라는, 26년 동안 쌓인 신뢰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경쟁력이 됐다. 경기 침체였던 지난해에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의사들의 리스가 끊겼던 몇 년전에도 슬기롭게 이겨내며 회사를 경영하는 힘이 되니 말이다.

또 어느 분야든 한 기업의 전문가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신한씨스텍은 26년간 레이저 전문 기업으로 쌓은 노하우가 회사의 경쟁력 중에 제일이라고 꼽는다.

"우리 회사는 26년전 창립멤버인 회장, 기술부 부사장, 영업부 부사장, 관리부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아직도 회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는 "직원들이 모두 레이저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직원들은 그 노하우를 전수받아 고객만족을 위해 힘차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 레이저치료기기 제조가 목표
신한씨스텍은 유수의 레이져 의료기기공급 회사이지만 이경국 대표는 여기에 의료기기 제조사를 포함시키고자 하는 꿈이 있다. "IMF를 거치면서 내손으로 제품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일었다. 몇가지 좋은 아이템을 놓고서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이경국 대표는 성남 공장을 통해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공개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지난해 연말 메디칼 포토 시스템 photomanager를 런칭해 처음으로 국내 제조를 시작했고 지난 대한피부과 의사회 춘계 심포지엄 당시 소개되며 호평을 얻었다. 현재 얼굴 뿐 아니라 몸통까지 촬영 및 분석이 가능한 후속 모델을 개발 중에 있다.

앞으로 '미래 의료 산업 발전에 기여와 공헌'이라는 궁극적인 비전을 이루고자 최첨단 레이저치료기기를 국산화하겠다는 포부가 실현되는 그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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