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텍, 1.5mm 초소형 무릎관절경 내년 개발 완료 예정

㈜알로텍은 정형외과용 관절내시경 장비와 수술기구, 인공관절 치환술에 사용되는 일회용 절삭기구 및 임플란트를 연구·생산하는 제조 회사다. 발상의 전환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세계 최초로 일회용 관절경과 핸드피스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열린 미국정형외과학회(AAOS)에서 일회용 의료핸드피스 시리즈를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으며 해외 수출상담이 이어지고 있어 회사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알로텍이 혁신적인 일회용 핸드피스를 개발하기까지는 연구개발팀의 개발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재사용 핸드피스로 인한 감염 위험을 낮추는데 기여한 알로텍 연구개발팀을 만났다. <편집자 주>

 

일회용 핸드피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정형외과 무릎관절 수술에서 핸드피스는 일회용이 아니다. 보통 블레이드만 교체해 사용하고 핸드피스는 멸균소독해서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수술시 환자의 혈액들이 묻게 되고 여러 가지로 오염되는 경우가 많고 멸균 소독처리를 거쳐도 100% 신뢰를 할 수 없다. 논문에 의하면 실제로 감염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예를들어 B형 감염환자나 기타 질병을 있는 환자가 사용하던 의료기기를 재사용한다면 얼마나 위험할까라는 생각해 볼 때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주사기를 비롯해 수술포·수술장갑 등이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폐기하듯이 핸드피스 역시 일회용으로 개발한다면 핸드피스로 인한 감염 위험이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 일회용 핸드피스가 개발됐다.

2011년 8월 세계 최초로 국내 및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의료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에서 조차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던 일회용 의료핸드피스를 대한 의사나 바이어들이 경탄하는 경우를 많이 겪었다.

제품 개발은 어떻게 진행하나?
알로텍은 벤처기업이다. 아직 연구인력도 부족하지만 아이디어 하나에 가능성을 보고 실현 시켰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형외과 수술중에 관절관련 수술이 많은 나라이고 충분히 마케팅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봤다.

작은 회사인 만큼 회사 대표부터 전사적으로 제품개발에 참여 하지만 핵심연구원은 연구개발팀을 총괄하는 김진호 소장(상무), 고정필 연구팀장, 홍미송 연구원 3명이다. 연구개발팀에서 독립 연구소(기술연구소)를 설립 운영할 계획으로 연구소 인가 신청을 했다.

곧 5월 중순이면 제도화된 기업부설연구소로 승격하게 된다. 연구소로 지정이 되면 각종 국책사업에서의 기본적 수행 능력 기준이 되며, 해외에서도 인증된 전담 연구 개발회사임을 공인받을 수 있다. 또 새로운 연구원이 합류되면 정형외과 관련 노하우와 연구를 통해 신개념 및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일회용 핸드피스의 장점은?
알로텍 핸드피스의 최대 장점은 환자의 감염 위험을 예방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가격이 높으면 좋은 의도의 제품이라도 사용하기 쉽지 않다. 기존 핸드피스 보다 가격 수준도 1/100 정도이면서 성능적인 측면은 동일하다.

기존 핸드피스가 100회 정도 사용가능하지만 고장이 나는 경우도 있고 처음의 기기 성능이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경우도 있고 사용연한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를 비교하면 일회용 핸드피스 사용이 이익인 측면이 있다. 즉 수술기구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플라스틱 수지를 사용하는 우리 제품은 스텐리스 스틸로 된 핸드피스 보다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장시간 수술하는 의사들의 부담을 줄여준다.

병원에서는 일회용 핸드피스를 사용후 어떻게 처리하나?
초창기에는 병원에 일회용 핸드피스를 사용하고 일반적인 의료폐기물처럼 처리해 주기를 당부하는 정도였다. 일회용 핸드피스가 시장에 공급된 것이 최초여서 폐기 처리 규정이 명확히 없는 상태였다.

회사 차원에서는 큰 고민거리가 됐다. 일회용 핸드피스를 혹 다시 사용하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수술실에서 사용된 핸드피스는 전원선을 절단하는 방법으로 재사용 방지를 진행하고, 병원측에 일회용 핸드피스에 대한 재사용 방지 설명과 관리를 수행했다. 감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의료기기라는 취지를 전달하자 병원에서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이어 모든 일회용 핸드피스 바디에 제품 일련번호(serial number)를 부여해 관리하고 있다. 병원이 사용하고 나면 모두 회사에서 수거하는 방식으로 환자에게 두 번 다시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팀에서 추진중인 연구개발 분야는?
알로텍은 거의 외산에 의존하는 국내 현실을 타개하고 나아가 수출에 앞장서 의료한국에 이바지하는 정형외과 관련 의료기기 연구전문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일회용 핸드피스라는 기능적 측면을 달성하기 위해 한번 쓰고 나면 다시 기구가 동작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청 국책과제(미래혁신과제)중 '초소형 스코프 개발 및 통합형 관절 내시경 장비 개발연구'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돼 있는 4.0mm에 비해 더 작은 구경인 '1.5mm 초소형 무릎 관절경'을 2014년까지 정부지원금을 받아 개발하고자 한다.

사고, 질병 등에 의해 좁아진 관절 사이를 들여다 보기 위해서는 서양인에 맞춰진 현재 보편화된 관절 내시경은 동양인 관절수술에는 무리한 경우 있기 때문이다.

1.5mm 스코프는 인체 내에 삽입되기 때문에 사이즈가 초소형화 될수록 환자의 병변 조직 절개를 최소화 할 수 있어 환자 부담과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알로텍과 한국생산기술원과 2년째 제품 개발을 진행했고 현재는 60~70%정도 개발이 이뤄졌다. 내년에는 임상을 중심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우리 연구개발팀이 국책과제에 수행하는 이유는 4.0mm 관절내시경을 개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알로텍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은?
시장에서의 반응은 좋다. 여러 대형병원에서 사용하고 있고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해외 전시회에도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 3월에 미시카고에서 열린 미정형외과학회(AAOS)에서 전시하기 위해 대학병원 및 전문병원에서 사용한 실적을 토대로 3년간 문을 두드렸다.

다만, 해외 시장조사에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회용 핸드피스 개발사는 알로텍 뿐이였지만 이번에 독일, 미국에서 이제 막 개발한 제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우리는 병원에서 임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태에서 앞서나가고 있어서, 현장에서 25개국 65명의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고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클린룸 확장 등 국제적 기준에 맞는 생산시설을 갖추는 노력을 하고 있다.

금년도 연구개발팀의 목표는?
곧 연구소가 생긴다. 단기적인 목표로는 초소형 관절내시경 및 통합형 관절내시경 장비의 개발을 완료하고 실용화하는 것이다. 이 제품이 개발되면 외과수술이 동반되는 의학 분야에서의 활용 폭이 넓어진다. 또 의료기기 중에서 한 품목이 국산화가 이뤄지게 되고, 1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무릎 관절경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인터넷하면 '구글'을 떠올리는 것처럼, 정형외과 수술기구하면 '알로텍'을 연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 연구소는 기술 개발에 매진해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가 되는 것이 장기 목표이다.

무엇보다도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우선이다.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의 정신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제품 개발과 연구에 매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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