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찬형 지음 / 서해문집

따뜻한 경쟁 (패자 부활의 나라 스위스 특파원 보고서)
맹찬형 지음 / 서해문집

공존하는 경쟁, 경쟁하는 공존의 나라
스위스에서 배운다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겨울 산, 시계, 은행…. 학교 수업을 기억하는 사람은 작은 마을 단위에서 아직도 행해지는 직접민주주의, 여러 국제기구가 있는 제네바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스위스에서 공존을 본다. 그것도 ‘경쟁하는 공존, 공존하는 경쟁’을. 그리고 그 아름답고 따뜻한 경쟁의 나라를 만끽하다가 결국 다시 눈을 한국으로 돌린다. 숲 속에서는 숲을 보기 어렵다. 저자는 스위스에서 한국을 진단하고 해법을 내놓는다. 그러나 그 해법은 단순히 ‘스위스처럼’이 아니다. 스위스와 유럽, 남미의 브라질을 아우르고 버무려 한국 사회가 좀 더 ‘따뜻해지는’ 방향을 제시한다. 그렇다고 그 방향이 거창하거나 심오하지 않다. 너무도 쉽고 당연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이야기에 이제 독자가 움직여야 한다. 공감은 이미 되어 있고, 움직일 때다. 이 책의 미덕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도 세종대왕
이상각 지음 / 추수밭

1418년 8월 11일, 세종은 근정전에서 반포한 즉위교서에서 ‘시인발정---施仁發政)’, 곧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어짊으로 나라를 다스리겠다.’는 통치 이념을 천명했다. 태조 이성계로부터 선대 태종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정치가 개혁의 바람을 타고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적극적인 덕치를 펼침으로써 국가의 안정을 이룩하겠다는 선언이었다.
“나는 상쟁이 아니라 상생의 시대를 열겠다.” ---‘어짊으로 나라를 다스린다’ p.112

1430년 3월, 임금은 새로운 조세제도에 대한 전국적인 여론조사를 명했다. 전제군주시대에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여론조사의 의제는 모든 농지 1결당 미곡 10두씩 거두는 정액제 조세제도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였다.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군. 나라에서 세금을 어떻게 거둘까를 백성에게 묻다니…….”
백성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여론조사에 적극 응했다. 여기에는 관리들에 대한 세종의 독려도 한몫했음은 물론이다. 그리하여 다섯 달 동안 17만 명 이상의 백성이 참가했다. 8월이 되어 그 결과를 집계해보니 찬성 9만 8,000여 명, 반대 7만 4,000여 명이었다. 대략 57퍼센트의 찬성률이었다. 국민투표로 따지면 과반수를 넘은 것이다. ---‘민심이 천심이다’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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