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이창규 DK메디칼솔루션(주) 회장이 지난달 24일 동국대 가을 학위식에서 동국대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창규 회장은 경북 성주에서 출생해 성주고등학교, 1965년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 국제정보 고위정책과정 및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의료정책 최고관리자과정을 수료하는 등 회사경영 관련 학문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를 해왔다.

50여 년간 의료기기산업에 종사
그는 1969년부터 현재까지 50여 년간 의료기기 산업에 종사하면서 낙후된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현실을 인지하고, 1986년 의료기기 수입·판매 회사인 동강무역(현 DK메디칼솔루션)을 설립해 선진 의료기술을 도입·보급해 왔다. 이후 1992년 영상의료기기 전문회사인 동강의료기를 설립하고 꾸준한 기술혁신과 과감한 투자로 외국제품의 의료기기보다 우수한 장비를 개발·생산해 이 분야 국내시장 선도 기업으로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30여개 나라에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영상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성장시켰다.

특히, 2000년 디지털 X-ray가 생소했던 국내시장에 최초로 디지털 X-ray를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산·학·연에 투자하고 연구소를 설립해 2006년 국산 디지털 X-ray 장비를 개발했다. 이는 100% 수입에 의존하던 디지털 X-ray 의료기기의 국산화를 이뤄냈으며 국내 의료계에 보급하면서 수입대체 효과와 더불어 환자영상을 디지털로 저장하게 됨으로써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전국적인 원격 영상진료 인프라 구축에 기여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설립
또한, 이창규 회장은 1999년 의료기기업계의 대표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를 창립, 초대회장으로 취임해 의료기기의 국내외 공급 질서확립, 국민보건 향상,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앞장섰다.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보건의 날 국무총리 표창, 2009년 의료기기의 날 대통령 표창, 2013년 제50회 무역의 날 100만불 수출의 탑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한태식 총장(법명 보광)은 “이창규 회장은 진취적인 회사 경영 및 왕성한 사회 활동을 통해 국가 경제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바가 지대하고 대학 발전 및 후학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해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라고 학위수여 취지를 밝혔다.

도전과 열정, 신뢰 지키는 삶 살아
이창규 회장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저의 50년간 일관되게 추구해 온 가치관은 도전과 열정, 그리고 신뢰이다. 그 시절의 도전은 바로 무모함이었다. 의료기기업에 대한 당시의 무모한 도전은 누구도 시도하기 어려운 분야였지만 이런 무모함을 열정과 노력으로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그동안 수많은 역경과 고비를 항상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일념으로 이겨내 왔다”며 “오늘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돼 더없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창규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맺은 고객과의 신뢰, 회사 구성원과의 신뢰, 거래 회사와의 신뢰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했고 고객과는 평생 고객이 되도록 항상 소통을 해 회사와 가족적인 관계를 유지했다”며 “국내외로 구축한 신뢰로 이해관계를 떠나 영원한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창규 회장은 “항상 사익보다는 회사, 회사보다는 사업보국을 잊지 않았다. 그동안 의료선진국으로부터 배운 의료기술과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국산화를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해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더욱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새로운 의료기기 개발에 매진하고,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산업인 의료기기산업에 공헌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같은 날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 후배들에게 “항상 도전과 열정을 멈추지 말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상호신뢰가 가장 큰 덕목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당부했다.